춘추시대 일이다. 진도공(晋悼公)은 제법 치세를 한 임금이다. 그의 밑에 기해(祁亥)라는 명신이 있었다. 그가 나이 70이 넘자 은퇴를 하겠다며 왕에게 고했다. 그러자 진도공은 그에게 후임을 천거해 달라고 명한다. 그러자 기해는 그와는 원수지간인 해호(解狐)라는 인물을 천거하자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왕은 의아해 한다. 그러자 기해는“대왕께서 물으신 것은 저를 대신할 사람에 관한 것이지 저의 원수에 대해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호(解狐)라는 인물은 관운이 없었던지 부임하기 전 죽고 말았다. 왕이 그를 다시 불러 다른 인물 천거를 부탁한다. 이번엔 기오(祁午)라는 인물을 천거하는데 그는 기해(祁亥)의 아들이다. 진도공이“기오는 경의 아들이 아닙니까?”,“왕께서 물으신 것은 해호(解狐)의 후임에 관한 것이지 저의 아들에 관해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거현불피친(擧賢不避親), 납현불기구(納賢不記仇)란? 현인을 천거하는 데는 친척이라도 피하지 말 것이며 또한 집안의 원수라 할지라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옛날의 사관들도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그들도 우리만큼이나 역사를 왜곡했거나. 130여 년 뒤 위(魏)나라 문후(文侯)시절이다. 똑 같은 해호(解狐)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번엔 위문후(魏文侯)가 해호(解狐)에게 물었다. “모처의 태수 자리에 누구를 등용하면 좋겠소?”,“형백류(荊伯柳)라는 현인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대의 원수가 아니오?”, 해호는 답한다.“왕께서는 태수 자리에 누가 적합한지에 대해 물으셨지 신의 원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물으신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물론 형백류는 태수에 등용 되었다. 형백류가 부임하기 전 해호에게 자신을 천거해 준 감사의 인사를 하기위해 그의 집에 갔다. 그러자“내가 그대를 천거한 것은 공적인 일이고, 그대와 원수지간인 것은 나의 사적인 일이오. 공적인 일은 이미 끝났으나 그대를 원수로 여기는 것은 이전과 변함이 없오.”하며 활을 들어 형백류를 겨누었다. 이에 기겁한 형백류는 꽁지가 빠져라 하고 토꼈다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그제든가? 이곳의 名논객이신 심철주 선생께서 역시 이곳의 천하 불한당 가오리足 정某라는 늠을 한껏 추겨 세우시며 논조를 조금만 右클릭해 주기를 부탁하는 글을 보았다. 비록 천하의 불한당 발궤이지만 놈의 실력을 높이 사신다는 뜻이었을 게다. 솔직히 심 선생의 의도하시는 바를 일정부분 공감한다. 개인적으로는 놈의 실력(문장력이나 논조가 아닌...)을 인정해 주고 싶다. 즉 놈의 패륜적 썰질이 요즘같이 반공교육이 없는 시대에‘미꾸리와 메기론’에 부합하는 반면교사 적 썰질 임에 이곳 논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나 놈이 운영자의 삭제신공에 걸려들어 한 동안 보이지 않음으로 이곳 분위기가 썰렁하기조차 했다면 놈은 분명 필요악과 같은 존재가 맞다.
시경에 방지사직(邦之司直)이라는 말이 있다. 즉은,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만한 관리라는 뜻이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원수도 주저 않고 천거하는 기해나 해호 같은 인물이 그런 관리가 아닐까? 비록 足가튼 노미지만 논장을 위해 올바른 말씀을 하신 심 선생의 글을 보고 문득 느낀 소회를 끄적여 보았다.
사족 하나,
그나저나 나도 한 양반 천거 하자! 이곳 논장에 없어서는 안 될‘이활 선생’그리고 ‘유은애 여사’가 어디 아프신지? 아니면 운영자의 삭제신공의 독수에 걸려 신음을 하고 계시는지..??? 발궤이 쉐이도 사면복권 하는 마당에 우국지사를 너무 오래 깜빵에 잡아 두고 있는 건 아닌지? 운영자는 생각해 볼 지어라!!!!! 오늘 설날 아이가.
글고 운영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호봉도 좀 올라가고.
이거 농담 아니다. 진심이다. 때론 귀쌈이라도 한 대 올려 붙이고 싶지만 운영자는 복 받을 자격있다.
사족 둘,
예전에 이곳(논객넷)에서 분탕질 하던 '서某'라는 놈도 이제 사면 해도 될 것 같다.
다만 남의 글 밑에 꼬리를 달고 시비를 걸지 않는다면 말이다. 어떤 놈이든 썰을 올릴 자유는 있다. 그러나 남의 썰에 시비 거는 자유는 없는 것이다. 그 때 그놈은 남의 글 밑에 꽁지를 달고 너무 깐족 거린 죄가 있다.
사족 셋,
위의 썰은 토론마당에 올린 것을 그대로 옮겼음을 해량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