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객기 발동은 일정한 리듬이 있고 파고가 있다. 경기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2010년 이후 이 자의 말 폭탄을 보면 폭군처럼 거침없이 내뱉고 만천하가 제 세상 같이 설친다. 당(黨). 청(靑)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나타나 불을 지피는 건 어김없이 절친 이재오를 빼 닮았다. 대통령의 1년은‘허송세월'이었다. 라는 발언은 이 자의 심성으로 봐 능히 뱉을 수 있는 자다. 1년 내내 천막농성과 노숙 생활로 여권의 발목을 잡아 온 김한길 대표에게 딱 어울릴 말을 자당(自黨)의 대통령에게 뇌까린 것을 보더라도 김문수는 더 이상 클 인물이 아님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이 발언을 들은 김한길은 아마 배꼽을 잡고 통쾌한 웃음을 지었으리라. 고마우이. 고마우이. 하면서 얼마나 김문수가 대견스러웠겠나. 정치도 정쟁(政爭)인 만큼 피아(彼我) 구분은 할 줄 알아야 한다. 1년 내내 갱판 친 야당 대표에겐 찍 소리 못하면서 대통령에게 그게 할 말인가. 오늘 아침 기사를 보라. 작년 한 해 경상수지 흑자 707억 달러를 돌파 사상최대 실적을 남긴 게 허송세월로 보낸 정부가 가능한 일인가. 자신의 존재감 부각을 위해 대통령을 모함하고 등에 타오르려고 하는 그 못된 심보를 지우지 않고서 당신은 절대 새누리당에서 한 발짝도 더 못나갈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차별화 하여 이런 못 된 자들이 당내 얼씬 거리지 못하도록 장치를 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1년간 치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요, 다만 야권에서 발목을 잡고 실시간 제동을 거는 통해 국민들의 눈에 비치기는 속도감이 떨어져 보일 뿐이었다. 무슨 근거로 대통령이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칭얼거리는지 이해할 수도 없지만 의례 또 그 병이 발작 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김문수 지사는 8년 동안 무엇했는가 하고 물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허송세월 보냈다면 김문수는 백수건달로 보이는 경기지사 8년 치적이 무엇인가. 경기도민이 참으로 후(厚)하다. 저렇게 도정(道政)은 안 살피고 시도 때도 없이 우군을 공격해 대며 발작하는 위인을 그냥 두고 있으니 말이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실 mb정권이 낳은 최대의 푼수요, 날라리 중에 한 사람이 김문수다. 특히 여성들 폄하 성 발언을 보더라도 이 자는 더 이상의 정치 진출을 해서는 안 되는 자다. 2011.6월 자신의 지사 실에 기자들 모아 놓고 "여성들은 남성보다 폭이 좁죠. 활동 폭이 좁으니 여성들은 밤늦게 저녁 10시 넘으면 전화를 딱 끊고 연락이 안돼요, 여성 거의가 그래요" 한 것을 비롯하여 서울대 강연에서 한국 젊은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중 당시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소녀시대’를 화제로 올리면서 내가 봐도 아주 잘 생겼다.
'쭉쭉빵빵이다’라고 여성의 신체를 빗댄 막말을 함으로써 또다시 구설수에 올라 만신창이가 된 적이 있고, 이전에는 공무원관련 강연을 하면서‘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 것 아닙니까?’라고 하여 여성들에게 혐오감을 안겨준 수준이하의 인물이었다. 결국 공개 사과를 하고 일단락 됐지만 김 지사의 여성에의 막말 트라우마는 거의 병적일 정도였다. 정치권에 대표적인‘마초증후군 환자’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여성차별과 비하 발언은 몸에 베였다. 여성 대통령도 김문수에게는 아니꼽고 베알이 뒤틀리는 모양이다. 그런 행색머리로 무슨 대권 도전? 그냥 참으시게.
솔직히 이재오, 김문수 둘은 새누리당의 순수 혈통이 아니라 언제든지 묻어둔 좌심(左心), 야심(野心)으로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분자로 따지자면 "위험!"에 해당되는 자들이라 볼 수 있지. 노동운동의 맏형 5. 3사태의 주역 김문수.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의 투사 이재오 하면 떠오르는 옥살이 10년의 화려한 훈장. 그래서 지난 새누리당의 대선 경쟁이 불붙었을 때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등이 박근혜 당시 후보를 얼마나 괴롭혔는가를 보면 잘 알 것이다. 뭐 그것은 선의의 경쟁이었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통령이 된 박근혜를 못 도와주는 이유가 뭔가? 박근혜를 배신하고 잘 된 인사가 있으면 어디 한 번 나열해 보시게. 그건 무슨 의미인고. 하니 국민들이 마음이 곧 박근혜라는 뜻이다. 뭘 좀 알고 나대라.
특히, 김문수는 경기도 지사 재선이 되고 난 그 다음 해에 당 대표와 나아가 대선 경쟁에 뛰어들어 당시 한나라당을 구하겠다는 객기를 부린 자로 경기도정을 팽개쳤다는 설이 그 때도 끊이질 않았다. 경기도정을 꼼꼼히 살피고 제대로 살림살이를 한 자가 대통령을 향해 허송세월 운운한다면 또 모르겠다. 쥐뿔도 못 챙기는 게 대통령 병에 걸려 누구처럼 튀려고 한마디 식 뱉는 게 큰 훈장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저런 정신 상태로 이 나라 지도자 꿈을 꾼다니 참으로 서글프다. 왜 안철수 같은 미물(微物)이 정치권에 뛰어 들었는지, 그것은 바로 김문수 같은 환자가 어슬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의 향후 정치 행보가 어림잡아 이렇게 전개될 것이다. 도지사 꿈을 접겠다고 했으니 당으로 복귀할 것이 분명해 졌고, 나름 7, 10월 재보선 선거에 도전할 것이며 그 이전에 전당대회에서 당 대권까지 꿈을 것이다. 서청원 의원의 최근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차기 대선을 꿈꾸는 자들은 당권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바로 김무성과 김문수 같은 팔랑개비 같은 위인들 때문이다. 이 자들은 박근혜 정부는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외연확보와 대권에의 길 외에 보이는 게 없으니 당(黨)의 맏형 서청원 의원이 이 병자(病者)들의 귓구멍을 뚫어주기 위해 따끔한 일침을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