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안중근의사,미완의 동양평화론
작성자: 동서남북 조회: 8255 등록일: 2014-01-27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만주 하얼빈역에서 세 발의 총성이 울려퍼졌다. 대한제국에 을사늑약을 강요하는 등 일제의 한반도 침탈을 주도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러시아 군대를 사열하던 중 안중근 의사의 저격으로 쓰러졌다.

이 사건을 놓고 105년이 흐른 지금 한·중 양국과 일본이 심각한 인식차를 드러내고 있다. 한·중 양국은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하며 그를 항일투쟁의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테러리스트’라고 맞서고 있다.

그런데 세 나라는 ‘항일영웅이냐 테러리스트냐’라는 논란에 매몰돼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사상사적으로 볼 때 이 사건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일본의 ‘대동아공영론’이 격렬하게 충돌한 사건이다.

안 의사가 저격한 것은 이토라는 일제의 노(老) 정치인이 아니라 그로 대표되는 일본의 제국주의 야망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안 의사의 용감한 총격 행위나 왼손 손가락을 잘라 쓴 혈서만을 기억할 뿐 그를 움직인 사상에는 무지하다.

그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언도를 받고 수감생활을 하며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다. 원래 계획은 전체 5장으로 구성하려 했으나 사형 집행이 당겨지면서 1, 2장만 남겼다. 안 의사는 이 책에서 19세기말 20세초 시기를 서양 주도의 ‘약육강식’ 침략주의가 동양평화를 위태롭게하고 있는 시대라고 파악했다. 서양의 침략 위협에 맞서 동양 3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러일 전쟁은 그런 동양 3국 연대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일본은 ‘동양평화를 유지하고 한국독립을 공고히 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다. 당시 조선과 청국 국민은 일본의 이런 명분을 믿고 일본군에게 운수·도로·철도건설·정탐 등의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반도와 만주가 전쟁의 무대였기에 조선과 청국 국민의 이런 협력은 일본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안 의사는 믿었다.

그러나 일본은 전쟁에서 승리하자 당초 약속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조선의 국권을 찬탈했다. 뒤늦게 속은 것을 깨달은 조선인들은 일본과 ‘독립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안 의사가 대한제국 군인(중장)으로서 이토를 응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다.

그는 법정 심문과정에서 “이번 거사는 나 개인을 위해 한 것이 아니고 동양평화를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평화를 실현하고 일본이 자존하는 길은 우선 한국의 국권을 되돌려 주고, 만주와 청국에 대한 침략야욕을 버리는 길뿐이라고 생각했다. 독립한 한국·청국·일본의 동양 3국이 협력해서 서양세력의 침략을 방어해야 하며, 동양 3국이 서로 화합해 개화 진보하면서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동양 3국의 구체적 협력 방법으로 내세운 제안은 지금봐도 놀랍다. 그는 한·중·일 3국이 ‘상설 평화회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으로 치면 유럽연합(EU) 같은 다자간 협의기구를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다. 그는 또 뤼순항의 개방과 공동관리, 3국 공동은행의 설립과 공용 화폐 발행, 3국 군단의 편성과 2개 국어 교육을 통한 평화군 양성, 공동 경제발전 등을 주창했다. 개별 민족국가 단위를 뛰어넘은 이런 지역 통합론은 유럽통합에 관한 사상들보다 30년이나 앞선 것이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의 이런 사상은 100년 이상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안 의사의 사상을 무시하고 그를 일개 테러리스트로 평가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던 일본은 태평양 전쟁의 패전으로 쓴맛을 보고서도 아직도 옛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중 양국에서도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이 계속되자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안 의사의 기념관을 세우기는 했지만 안 의사의 사상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작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안 의사의 하얼빈 총격만을 문제시하는 것은 달(동양평화)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총구)만 보고 있는 것이다.

 

출처-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1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두 번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글 [訃告] 정창인(鄭昌仁) 박사 별세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공지 교대역 찢재명 규탄집회 현장스케치 노사랑 1536 2025-06-14
공지 1905년의 을사늑약(乙巳勒約) VS 2025년의 을사참변(乙巳慘變) 진실과 영혼 1970 2025-06-13
공지 이재명 탄핵 국회국민청원 [1] 반달공주 1682 2025-06-12
49746 성평등 가족부 입법반대등록 반달공주 2 09:25:13
49745 ]‘이재명엔 면죄부 윤석열에 편파 수사’ 이게 법치국가냐 국민저항권발동 남자천사 7 06:43:07
49744 이재명 기독교인이 여성에 술이나 따르게 해서 받아 먹는게 대통령인가? 도형 24 00:38:16
49743 교대역 윤카 구속 반대집회 현장스케치 노사랑 24 2025-07-13
49742 2025.7.13.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 모음 남자천사 78 2025-07-13
49741 이재명이 네이버 출신들을 고위직에 발탁 보은인사를 하는 것인가? 도형 104 2025-07-12
49740 ]거짓말정부 넘어 범죄정부로 가는 이재명 정부 국민은 통탄한다. 남자천사 146 2025-07-12
49739 美 군사전문가와 이재명이 북한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다르다. 도형 159 2025-07-11
49738 게시판 글 붙여넣기 안되는데 혹시 해결잭 아시면 알려 주세요 꾸벅!! [1] 정문 163 2025-07-11
49737 20-30 젊은이들아 정규재와 조갑제 같은 늙은 새끼들은 말려 죽여랴 [1] 정문 183 2025-07-11
49736 持斧上疏] 간신(奸臣)의 아부정치에 죽어가는 국민주권자(國民主權者) 하모니십 189 2025-07-11
49735 서울'만 대한민국인가?ㅡ이창용은 숙독하라! 토함산 211 2025-07-11
49734 이재명 삼권장악에 방송3법 개정 언론장악 무소불위 황제로 군림 남자천사 192 2025-07-11
49733 특검과 사법부의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 구속되었다. 도형 187 2025-07-10
49732 이미지 족쇄-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305 2025-07-10
49731 이재명과 대한민국의 최후. [1] 빨갱이 소탕 343 2025-07-10
49730 ‘전과자·범법자 총리 장관 뽑기 청문회 이재명 범죄정부 만들어?’ 국민은 남자천사 370 2025-07-10
49729 방송3법 개정안이 내 뜻이라는 이재명은 독재자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도형 325 2025-07-09
49728 전작권환수와 주한미군철수는 이재명의 소원이였다!ㅡ만고의 역적'' 토함산 422 2025-07-09
49727 부정선거 하수인 토사구팽? 빨갱이 소탕 474 2025-07-09
49726 신촌 3걸 안티다원 372 2025-07-09
49725 ‘이재명에게 묻는다’ 신용불량자 빚 갚아주는 게 대통령 임무인가? 남자천사 384 2025-07-09
49724 민주당이 검찰개혁으로 이재명에 대해 공소취하로 무혐의 처분받게 하려 한다 도형 393 2025-07-08
49723 영화 무명 관람 후기 노사랑 402 2025-07-08
49722 안티다원 tv 안티다원 420 2025-07-08
49721 ‘이재명 한 달 약주고 병주고 내로남불 거짓말 정치’ 국민 분노폭발 남자천사 463 2025-07-08
49720 이재명·윤석열 누가 더 법꾸라지일까? 도형 513 2025-07-07
49719 안정권 대표, "모든 길은 CBDC로 통한다" 운지맨 529 2025-07-07
49718 ‘까파도 총리에 특활비 부활 파렴치’ 이재명 국민이 용납 못해 남자천사 568 2025-07-07
49717 이재명이 악성 빚 성실하게 갚은 분들을 바보 만드는 것은 불평등이다. 도형 498 2025-07-07
49716 트럼프가 나섰다. 외국 부정선거 규명하겠다는 폭탄 발언, 빨갱이 소탕 408 2025-07-06
49715 이재명은 재판을 받지 않을 특수한 존재가 아니다. 빨갱이 소탕 449 2025-07-06
49714 제자 논문 도적질한 이진숙 양심 있으면 교육부 장관 후보직 사퇴하라! 도형 459 2025-07-05
49713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정치권 카르텔? 빨갱이 소탕 516 2025-07-05
49712 소년공 이재명 빨갱이 소탕 611 2025-07-05
49711 ‘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부 장관에 상법개정 노란봉투법’ 노조 세상 만든 남자천사 585 2025-07-05
49710 이재명과 여당은 듣보잡놈들도 하지 않을 짓인 대통령 특활비 예산 삭감하라 도형 614 2025-07-05
49709 지부상소(持斧上疏)] 『이재명의 지록위마(指鹿爲馬), 국민은 바보 취급당하 하모니십 699 2025-07-04
49708 ‘총리·장관 후보자 대부분 개혁대상자’ 이재명 국민이 우습냐 남자천사 775 2025-07-04
49707 8.15의 광화문-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721 2025-07-04
49706 이재명이 검찰개혁 미명하에 기소 사건들 공소취소를 이끌어낼 것이다. 도형 687 2025-07-04
49705 보복/복수 하니 시원하니이까?ㅡ가카'' 토함산 668 2025-07-03
49704 천불이 끓어오르는 속을 잠시 웃음으로 다스리소서 배달 겨레 638 2025-07-03
49703 ]‘이재명 약주고·민주당 병주고 이게 협치’ 국민 조롱 기만행위 남자천사 730 2025-07-03
49702 이재명 정권 고위직에 전과자 아닌 자도 지명을 받기는 할까? 도형 665 2025-07-02
49701 ‘이재명 약주고 병주는 정치’ 기업파탄 경제붕괴 경제 망국의 길로 남자천사 802 2025-07-02
49700 현재 대한민국은 상식적인 정의와 불의가 거꾸로 변질되었다. [2] 도형 687 2025-07-0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안중근의사,미완의 동양평화론
글 작성자 동서남북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