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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된 한권의 책(신학)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5458 등록일: 2019-04-29

<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New English Bible, 그리고 성령의 감화하심</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필자가 1968년 구주예수를 믿고 거듭나 기도생활 하던 중 민감한 청소년기라 당시 유명한 함석헌 옹의 책을 탐독하면서 신앙이 무너져 가기 시작했었다 그분의 책에</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 2천년 전의 예수가 어떻게</div><div> 내 죄를 대속할 수 있단 말인가 </div><div> 내 죄는 내가 책임져야지!"</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 말이 감격스러웠던 대속(代贖)신앙에 회의를 품게 했다고 해야할지, 여하간 함옹의 책들을 읽으면서부터  신앙은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무렵 어느날 원효로 함석헌 옹 댁에 갔을 당시 사모님만 건너편  방에 누워 계시고(오랜 투병으로) 선생님 한분만 계신 때였다 그 댁에는  민주화운동 관련 명사들이 다니고 있었는데 그날은 이른 시간이라 독대가 가능했었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무슨  질문 드리자  선생님 말씀하시는   중</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 요즘 영국에선 <뉴잉글리쉬 바이블>이란 게 출판 됐다는데 거긴 <아포크리파>도 있다고 하던군!"</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러시면서 그 책을 구입했으면 하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중 그게 뭡니까 묻지도 못하고  집으로 달려가 그 <아포크리파>가 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당시는 신학교 가기 전, 70년 가을이었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청계천 헌책방을 다니며 지식을 구하곤 할 때였는데 헌책방서 뒤적이면서  그 <아포크리파>란 게 성경에 들어오지 못한 외경(外經)들이란 걸 알았다 그러니까 함석헌 선생님은 영국에서 외경이 포함된 성경이 출판됐다고 알려주신 셈이었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 당시는 외국 책을 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고 워낙 가난한 때라 무슨 돈,어떤 경로로  구입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여하튼 그책을 구입했다 영어도 못하는 주제가 순전 욕심으로!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책은 THE NEW ENGLISH BIBLE WITH THE APOCRYPHA 였고 OXFORD UNIVERCITY PRESS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0.</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라는 표지였다 그러니까 그 책을 49년 째 가지고 있는 건데 구입만 해놓고 읽진 않았으니  그 원형은 멀쩡한 채 있다 반세기 함께한 이 책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죄인된 심정을 갖게 된다 외경이 포함됐지만 일단 성경인데 이 성경을 청계천 헌책방에 여러번 저당 잡혔던 기억 때문이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이 당시 워낙 가난해서 대학생들이 돈이 떨어지면 책을 헌책방에 저당잡혀 응급 상황을 면하곤 할 때였다 당시 헌책방 주인들은 휴머니티가 있어서 가치가 좀  떨어지는 책도 잡혀주곤 했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어떤 책방 주인은 우리집에서 단골로 책을 찹혀 돈 쓰며 공부한 학생들 중 고시 합격 해  판사가 된 아무개가 있고 검사,국회의원도 있다는 등 자랑하기도 한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성경 본문을 읽다 보면 각종 국내외 번역본들이 있으나 어느 번역도 그 한 권으로 만족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어느 부분에서  번역이 탁월한가 하면 같은 번역이나 다른 텍스트에선 무슨말인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예로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인정하지 않는 우리말 공동번역에도 어떤 구절은 딱! 드러맞게 옮긴 경우가 있다 번역이란 직역보다도 전후 문맥을 숙고해 현지어에 적확한 어필시키는 게 묘미다 그래서 번역을 제2의 창작이라고 하는 모양이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우리말 <개역개정>성경 고전2:10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div><div>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모든 것을 밝히 아신다는 데 강조점이 있는데, 그리스 원문서 보자면  무난한 번역이지만  오늘 우리와의 연관성 면에선 본문이 전달하려는 original  meaning을 잘 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외국본(주로 영문)이나  국내역본들이 위의 개역개정 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런데 여러 번역들을 뒤지던 중 그 반세기 동안 가지고 있던 뉴잉글리쉬바이블을 꺼내 보니까  여기선 9절과 10절을 함께 묶어 놓고 끝 부분을,</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 these it is that God has revealed to us through the Spirit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으로 옮겨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실 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감동(계시적)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N.L.T역본은</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But it was to us that GOD revealed these things by his Spirit. For his Spirit searches out everything and shows us God's deep secrets.</div><div> </div><div>하나님이 성령으로 우리에게 이것을(9절의 내용) 계시하셨습니다 성령은(하나님의) 모든 것에 통달(아시고)하시기에 하나님의 깊은 비밀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라고 하여 성령의 현재적 활동,즉 감화감동 하시는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훨씬 의미가 새로워진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즐거움은 <span style="font-size: 9pt; letter-spacing: 0px;">성령의 감동감화 하심을 체험하는 데 있다 삼위일체 교리의 신비는 놀랍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거듭난 성도의 내면에 내주하시고 감화하시니 이를 체험적으로 느끼며 사는 즐거움이 크다 </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반세기 동안 묵혀 놨던 성경, 그리고 최근 널리 읽히는 번역에서(옛것과 세것에서)새로운 의미를 만나는 은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행복 아닌가 반세기 묵혔던 성경 한권에서 새로운 은혜를 맞 볼 줄이야! </div><div><br></div><div>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div><div> 계신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3:16)</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안티다원</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br></div><font size="3"></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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