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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에 다시 보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작성자:

청원

조회: 2718 등록일: 2017-10-07

2017년 추석날에 다시 보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추석이 지난지 이틀이 되었다. 오직 즐거움만 넘치는 추석을 보낸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어떤 일에도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즐거움과 고통이 동시에 수반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너무 자주 "스트레스(stress)를 받는다"는 말을 한다. 사실 스트레스는 개인차가 확연(確然)하여 마음이 넓은 사람들이 즐거움으로 느끼는 일을 못난이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펄펄 뛴다. 사실상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은 “사물(事物)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한다. 어떤 사람들은 여차하면 스트레스 받았다고 가슴을 치며 술을 처마시고 사고를 치고, 심지어 마약을 하는 막가파 자식들도 있다. 그야말로 인간 세상은 몹쓸 물건들이 가득한 만물상과 같다고나 할까?. 제사음식을 준비하면서 서로 일을 적게 하려고 싸우고 찌지고 생발광을 한 자식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며느리는 제사음식을 준비해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무조건 하지 않으려고 버티기도 하고, 심지어 아주 몹쓸 인간은 제사를 피해 아예 해외로 나갈 계획을 짜 놓은 자들도 있다고 한다. 부모님과 뜻이 안 맞아 삐쳐서 추석을 엉뚱한 데 가서 보낸 자식과 며느리도 있는 모양이다. 가장 심한 집에서는 부모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게 만든 나쁜 후레자식들도 있었다. 이 모두 부모님의 은혜를 경시하거나 모르는 탓일 것이다. 어떤 자식놈들은 “왜 나를 낳아놓고 돈을 안주느냐?”고 대드는 인간도 있는가 하면, 어떤 철부지 아버지는 술만 취하면 자식들에게 젖값을 돈으로 계산해 달라는 아버지도 있었다. 어머니가 날 낳으실 때 음혈(陰血) 3말 8되를 쏟고, 혈유(血乳 blood milk) 8섬 4말을 먹여서 키웠으니 부모를 양어깨에 메고서 수미산을 천만번 돌아도 그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고도 한다.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가를 어머니 품에 품고 지켜준 은혜(懷眈守護恩), 해산 때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臨産受苦恩),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生子忘憂恩), 쓴 것을 삼키고 단것을 뱉어 먹이는 은혜(咽苦吐甘恩),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이는 은혜(回乾就濕恩), 젖을 먹여 기르는 은혜(乳哺養肉恩),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주시는 은혜(洗濯不淨恩), 먼 길을 떠났을 때 걱정해 주시는 은혜(遠行憶念恩), 자식을 위하여 나쁜 일까지 감당하는 은혜(爲造惡業恩),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시는 은혜(究竟憐愍恩)의 10대은혜(大恩惠))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러한 서술은 생리학적 측면에서 보아 매우 과학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특히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은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 밖에 《효경(孝經)》이 효(孝)를 강조한 데 비하여, 이 경전은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널리 보급되었고, 나라마다 여러 가지 유통 본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조선 전기부터 삽화를 곁들인 판본이 많이 간행되었고, 중기 이후에는 언해본도 간행되었다. 현존 최고의 판본은 1378년(우왕 4)에 간행된 고려본이며, 삽화본 중에는 정조가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뜻에서 김홍도(金弘道)로 하여금 삽화를 그리게 하여 개판한 용주사본(龍珠寺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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