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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씨, 보자 보자하니까 보수가 보자기로 보이는가?

작성자:

오대산

조회: 4595 등록일: 2016-11-30

보도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씨가 개성공단 폐쇄를 언급하면서 “이제 의문이 풀린다. 배후에 최순실이 작용했겠구나,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근거가 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근거없는 의문 제기,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이라면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일 뿐이다. 네거티브는 각종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잡이로 하는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즉 근거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의 의미로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마타도어가 네거티브의 전형인 것이다.
  
자신과 직접 연관된 사건을 남 이야기를 하듯 말하는 문재인씨, 설혹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의견을 반영했다고 해도 측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인가? 송민순 전 외통부장관의 ‘빙하는 움직인다' 회고록에 의하면 문재인씨은 김정일에게 윤허를 받고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을 기권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고록 주장이 사실이라면 명백하게 이적행위를 한 것에 해당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의견을 들었다는 것이 적장 김정일에게 사전 동의를 받는 것 보다 더 나쁘다는 것인데, 최근 문재인씨의 위험수위 발언들은 그 출구 전략일까? 
  
우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만 해도 그렇다. 사드는 국가 존속이 걸린 문제다. 그러나 문재인씨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대해 “누구에게 요청받은 적도, 협의한 적도, 결정한 적도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전격적으로 발표했다”고 사드배치 문제를 트집 잡고 있다. 트집이라 보는 이유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나 사드 배치,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 모두 박근혜 대통령은 손을 떼고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한걸음 더나간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국가가 없는데 경제와 외교가 있을 수 있는가.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다. 국가 존속이 걸린 문제는 타협이나 양보 대상이 될 수 없다. 
  
선전·선동하는 ‘위력한 사상적 무기’만 존재 할 뿐인가? 실제로 문재인씨는 홍대 앞 이른바 '노변격문(路邊檄文)' 시민과의 대화와 청계광장 민주당 주최 결의대회에서 “200만 촛불은 구악(舊惡)을 청산하고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선동의 기치를  높이 올렸다. 이어 “군대 안 가고, 세금 안 내고, 위장 전입하고, 국가 권력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삼은 거대한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면서 “이번에야말로 벌 받을 사람 벌 받게 하자. 박 대통령이든 최 씨 일가든 부당하게 모은 것 모두 몰수하자. 뇌물죄로 처벌받게 하자.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소가 웃을 일이다. 사돈 남 말하는 격이 아닌가? 과연 문재인과 민주당이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을까? 누가 봐도 힘 있다고 만용 부리는 꼴이다. 파스칼은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고 했다. 도리를 따라 행사되면 의로운 행위로 정의가 된다. 그러나 힘이 도리를 벗어나 행사되면 폭력일 뿐이다. 국민을 논리로 설득시키는 일은 폭력 보다 훨씬 높은 차원이다. 문재인씨에게 묻는다. 당신이 나라를 위하고 대통령 꿈을 꾸고 있다면 지금은 함부로 정의를 팔며 폭력적인 대국민 선동할 때가 아니다. 무엇이 진정한 국리민복을 위한 길인가를 인식하고 논리로 대국민 설득하는 것이 순리다. 
  
그리고 문재인씨, 가짜보수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보수 전체를 교묘히 펌훼하지 말라. 오늘날 보수의 근간이 되고 있는 산업화 역군인 그들은 험난한 기아의 보리고개에도 부모 손을 뿌리친 적 없었고, 6.25전쟁 전란의 들판에서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던 분들이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그들은 걸었고, 걸으면 그들은 뛰었다. 키신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이루워 지기란 사실상 어렵다. 과거 러시아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다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다 알고 있지 않는가” 말한 바도 있다. 제3의 물결 저자 엘빈 토플러도 말했듯이 역사를 봐도 민주화는 산업화가 끝나야 가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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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재인씨는 풍향과 궤적으로 보면 만용이 아니라 자중해야 한다. 분별없이 함부로 날뛰는 용맹이 만용이다. 예컨대 칼을 빼들고 풍차에 돌진하는 돈키호테식 용기가 바로 만용이다. 지금 문재인씨 언행들을 보면 영락없이 그 짝이다. “..보수 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했던가? 아무리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이지만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가뜩이나 울고 싶었는데 빰 때려 주겠다면 피하지는 않겠다. 작금의 황당한 사태가 전환점이 될 것이며, 차제에 우리 보수세력은 당신 말대로 물러날 다리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진을 칠 것이다. 동남풍은 분다. 문재인씨, 보자 보자하니까 보수가 보자기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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