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윤창중의 엉덩이
작성자: 오대산 조회: 33840 등록일: 2013-05-11
첨부파일: 오리인가 토끼인가.JPG(6.1KB)Download: 6, 소녀인가. 마녀인가.jpg(11.7KB)Download: 5

 

신뢰심이 없어서 일어나는 비극은 적지 않다. 삼국지에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삼국지의 조조(曺操) 행적에서 그 전형적인 사례를 엿 볼 수 있다. 동탁(董卓)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쫓기는 몸 신세가 된 조조는 진궁(陳宮)과 함께 친지인 여백사(呂伯奢)의 집으로 피신한다. 여백사는 조조를 정중히 받아들이고 그를 대접하기 위해 돼지를 잡게 한다. 이때 하인들이 돼지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의논한다.

 

"묶어서 죽일까? 그냥 죽일까?" "놓치면 큰일이네. 그냥 묶어서 죽이세" 이 말을 엿들은 성질 급한 조조는 불문곡직하고 장검을 빼어들고 뛰쳐나가 일가(一家) 전부를 몰살시켜 버리고 만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았더니 자기를 대접하기 위한 돼지 한마리가 부엌에 있었다. 조조는 그때서야 "아뿔싸" 했지만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 일화는 신뢰심이 없는 조조의 성격이 빚어낸 비극을 여실히 그린 이야기다.

 

        

 

'오리일까, 토끼일까?' '소녀일까, 마녀일까?' 이른바 비트겐슈타인의 그림 이야기는 흥미롭다. 오른쪽 방향을 보고 있는 오리 그림인지, 왼쪽 방향을 보고 있는 토끼 그림인지, 그리고 소녀인지, 마녀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 그 형상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은 그림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 안에 존재한다. 어디에 방점을 찍는가에 따라서 하나 그 이상의 모습일 수 있다.

 

자기를 통해 남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관찰자가 부여하는 관점의 틀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림의 내용이 달라진다. 조조의 조급증이 빚어낸 비극처럼 신뢰심이 없어서 일어나는 비극도 적지 않다. 유감스럽게도 우리사회와 정치판에도 그런 조조신드롬이 판치고 있다. 빠르다 해도 잘못된 결정은 잘된 결정이라 할 수는 없고, 올바른 결정이라도 때가 늦으면 잘된 결정은 아니듯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전격 경질된 윤창중은 기자회견에서 "주미대사관 인턴여성과 함께 술 마신 점은 부적절했지만 엉덩이를 만지는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도쿠가와이에야스는 ‘참말 같은 거짓말은 해도 좋지만 거짓말 같은 참말은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다분히 정치성 발언인데 윤창중 사건과 맞물려 보면 의미심장하다. 

 

'참다운 정열의 영령에 의해 이루어진 결합 이외에 영원히 그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 결합은 없다' 스탕탈의 말이다. 분명히 하고 싶은 말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법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윤리는 해야 할 일을 대변한다. 정치인이 도덕군자여야 할 것까지 없다 해도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 되려면 최소한의 윤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조급증에 신뢰심까지 없어서 일어나는 비극이라 해도 자업자득일 뿐이다. 어쨌튼 대통령은 밤새워 의회 연설 준비하고 있을 때 대변인이 어린 여(女)인턴과 술자리를 할 수 있는가? 

 

윤창중은 고개를 숙여야 한다. 당장 억울하다고 변명하면 할수록 마치 돌을 안고 물 위에 뜨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그러니 '윤창중'이라는 무거운 돌을 내 던져라. 그러면 진리의 드넓은 바다에 떠 올라 진실한 자기를 살리게 될 것이다. 오리인지 토끼인지, 소녀인지 마녀인지 문제는 그 다음이다. 어떻게 보이느냐 그리고 믿고 안믿고 문제가 아니다. 세상이 요동친다고 같이 요동칠 수는 없지 않는가? 지금은 겸손할 때다. 엉덩이를 올릴수록 고개는 더 숙여지는 법이다. 불문곡직하고 윤창중은 엉덩이를 더 들어야 한다.

 

싸인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윤창중, 오늘 기자회견으로 승리자 됐다! (펌) [1]
다음글 윤창중 성추행 사건관련 사실규명 및 책임추궁 [1]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8617 선관위가 야당과 한통속으로 놀면서 부정선거 없었다고 누가 믿겠는가? 도형 2363 2024-12-22
48616 탄핵 또 탄핵 탄핵ㅡ노숙자가 대통령 권한대행 되어야 끝날 것이다! 토함산 2719 2024-12-22
48615 똥별 등 내란동조 세력의 앞날 [2] 빨갱이 소탕 2543 2024-12-22
48614 2024.12.22.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491 2024-12-22
48613 윤석열-한덕수, 2차 계엄 시 5.18 재단부터 탈탈 털어야 운지맨 3198 2024-12-22
48612 민주당과 이재명이 세상을 진동시키며 견딜 수 없게 하고 있다. 도형 2440 2024-12-21
48611 이젠 글쓰기도 귀찮아 진다. 안동촌노 2485 2024-12-21
48610 하늘은 아무에게나 권력을 주지 않는다. 빨갱이 소탕 2613 2024-12-21
48609 ”윤대통령 계엄은 반국가세력 척결위한 목숨건" 구국의 결단 남자천사 2508 2024-12-21
48608 오래간만에 다시 뭉친 보수우익의 3대 아이콘, 지만원-안정권-윤석열 운지맨 3191 2024-12-21
48607 법치가 무너지면 그 나라는 망해야 한다. 안동촌노 2750 2024-12-20
48606 민주당은 국민 먹거리인 원전 파괴짓 당장 멈춰라! 도형 2394 2024-12-20
48605 언제까지 내란숙청 하려는가? ㅡ반란 수괴님! 토함산 2704 2024-12-20
48604 분위기 반전 안티다원 2495 2024-12-20
48603 이재명 ”윤탄핵은 신속, 내 재판 지연 전술“ 네가 인간이냐? 남자천사 2336 2024-12-20
48602 野 김두관 전 의원이 4·10 총선 부정선거라 폭탄발언을 했다. 도형 2107 2024-12-19
48601 더러운 권력이 무엇이건데, 인간의 양심을 팔아가면서 [2] 안동촌노 2566 2024-12-19
48600 한국교회여 윤석열을 살려내자 안티다원 2596 2024-12-19
48599 탄핵은 영구 집권 시나리오 빨갱이 소탕 2447 2024-12-19
48598 ]“기업 잡는 법만들어 경제 살린다는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된 듯 설쳐 남자천사 2427 2024-12-19
48597 내란을 수습 한다면서 반란군 수괴가 된 이재명! 토함산 2820 2024-12-18
48596 한덕수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해야 한다. 도형 2417 2024-12-18
48595 진짜 빨갱이들은 뼛속까지 샛 빨 같다. [2] 안동촌노 2793 2024-12-18
48594 GR 스토리 [2] 안티다원 2700 2024-12-18
48593 김두관 폭로와 신작 소설 [2] 빨갱이 소탕 2732 2024-12-18
48592 “이재명 방탄위한 민주당 내란, 안보·경제 붕괴” 국민혁명 시급 남자천사 2586 2024-12-18
48591 이재명이 대권이란 권력을 잡으면 얼마나 잔인하게 사용하겠는가? 도형 2677 2024-12-17
48590 천하의 개자식 한동훈이 죽일 놈! 운지맨 3049 2024-12-17
48589 동훈아 지구 아닌 별에서 큰 뜻을 펴라.. 빨갱이 소탕 2687 2024-12-17
48588 역적놈은 살을 찢어 보은하라 정문 2498 2024-12-17
48587 반란, 내란 전성시대의 도박판 빨갱이 소탕 2575 2024-12-17
48586 ]”중범죄자 이재명이 대통령행세“ 신속재판으로 끌장내야 남자천사 2464 2024-12-17
48585 야권이 단독처리 감액예산안 잉크도 마르기 전에 추경예산이 필요하단다. 도형 2358 2024-12-16
48584 미워도 다시 한번 [1] 정문 2632 2024-12-05
48583 김건희 여사를 먹잇감으로 내란획책 빨갱이 소탕 2521 2024-12-16
48582 잘가 동훈아 멀리 못나간다! 정문 2466 2024-12-16
48581 글로벌 헤게모니 전쟁 빨갱이 소탕 2438 2024-12-16
48580 ‘이재명이 든 방탄촛불에 경제가 불타고 있다’ 국민혁명으로 답하자 남자천사 2541 2024-12-16
48579 무식하고 무능한 국힘당대표 한동훈 비바람 2906 2024-12-15
48578 우파는 없다 운지맨 2935 2024-12-15
48577 한동훈이 순망치한을 알았다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형 2163 2024-12-15
48576 요한묵시록 10장과 그 이후 상징 분석 모대변인 2068 2024-12-15
48575 무정(無情) 정문 2448 2024-12-15
48574 우리나라 선거는 글로벌 1등 국이다. 빨갱이 소탕 2535 2024-12-15
48573 빨갱이 인민재판관 윤석열 피로서 죽음으로서 죄를 씻으라 정문 2400 2024-12-15
48572 안정권 대표가 설명하는 대통령 탄핵 절차 노사랑 2063 2024-12-15
48571 2024.12.15.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117 2024-12-15
48570 뽕브라자 한동훈 빨갱이 집구석에 빡통 대갈빠리네 ㅋㅋㅋㅋㅋㅋㅋ 정문 2234 2024-12-14
48569 당장 처단 해야 할 역적 명단 정문 2347 2024-12-14
48568 어리석은 보수들은 이래서 아니 된다. 안동촌노 2629 2024-12-14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윤창중의 엉덩이
글 작성자 오대산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