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토론방갤러리자료실취미제주4.3논객열전자유논객연합
회원가입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윤창중, 남자란 무엇인지 아는가
작성자: 정재학 조회: 28032 등록일: 2013-05-11

윤창중, 남자란 무엇인지 아는가

 

 

윤창중 사태를 지켜보면서 만감이 교차되는 아픔을 느낀다. 그리고 진한 연민의 정을 느낀다. 필자(筆者)도 같은 사내이기 때문이요, 윤창중을 향한 연민과 아픔 속에는 이 험난한 시대에 ‘남자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일반의 남자들이 갖는 보편적이며 근원적인 회의(懷疑)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운창중이여, 남자란 과연 무엇이겠는가? 사랑하는 여인을 둔 남자는 더욱 무엇이겠는가. 그대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자이기에 여인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다. 꽃을 꺾는 남자는 진정한 사내가 아니다. 진정한 남자는 꽃을 가꾸지 꺾지 않는다.

 

사랑을 받는 남자는 드물다. 남자는 사랑을 주는 존재에 가깝다. 밤을 새워 편지를 쓰고,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가슴에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못난 남자도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옛 시절 그녀가 다니던 길목을 찾아가 걸어보는 단심(丹心)어린 단 하나의 사랑. 그 사랑을 위해 천년을 기다려 다시 태어나는 일도 남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상대의 가슴에 서슴없이 총을 겨누기도 하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높은 절벽에 핀 철쭉꽃을 꺾어다 바친 노인의 이야기도 오직 남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남자는 사랑을 얻은 후에도, 노동의 고단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랑을 보전(保全)하기 위해, 들로 밭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옷을 준비해야 하고, 그녀를 위해 먹을 것을 그리고 튼튼한 침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잠들기 전에 남자는 잠들지 못 한다. 끝없는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고, 틈 날 때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어린 투정을 받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 주고, 그녀의 몸짓을 따라 함께 살아온 육신(肉身)을 부벼보는 긴긴 겨울밤. 하얀 눈 소복한 창가에 겨울별빛이 질 때까지 남자는 그녀를 두고 먼저 잠들지 못 한다.

 

남자는 사랑을 두고 먼저 죽지 못 한다. 없으면 외로워 할 것을, 나 없으면 굶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 남은 여린 그녀의 어깨 위에 세상이란 무거운 짐을 지울 수 없기에 남자는 사랑을 두고 먼저 죽지 못 한다. 그녀의 무덤 둘레에 고운 영산홍 한 그루 심어 놓기 전에는 남자는 먼저 죽지 않는다.

 

남자는 영원히 떠나지 않는다. 남자는 죽어서도 떠나지 못 한다. 다시 그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처럼 남자는 사랑을 떠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운명이 있을 뿐. 남자의 가슴에 영원히 떠나는 들길은 없다. 별이 되어서라도 찾아오고, 별의 운명을 노래하면서 저어기 밤하늘에 빛나고 있을 뿐이다.

 

어느덧 세상이 평등을 말하면서 호주제도 군가산점도 없어지고, 오직 남자에게만 성추행이 있고 오직 남자만 죄인처럼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세상의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오직 세상의 남자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많은 억울(抑鬱)함을 외면하고, 사랑을 위하여 다시 돌아오는 별처럼 억년의 바람이 부는 하늘 아래에서 다시 또 사랑한다는 것은 외롭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오늘도 수많은 세상의 여자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지금도 나는 누군가를 위해 밤을 새워 편지를 쓰고 아침을 맞는다.

 

이것이 사내라면 사내다. 윤창중이여, 이 못난 사내여.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

싸인
인쇄
트위터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궁디'에 대한 소고.
다음글 정재학 칼럼 조선일보에도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8230 용산의 여우와 간신배들이 나라 망치고 있다'' [1] 토함산 3274 2024-10-22
48229 세계관의 선택( 11)- 조선은 흡혈충 사대부와 양반의 나라 [1] 정문 3094 2024-10-22
48228 이재명 방탄정당 민주당 북한 보다 더한 반역행위 남자천사 2978 2024-10-22
48227 문재인 딸은 우산들 손이 없나 우산 의전을 받고 아버지 후광인가? 도형 3115 2024-10-21
48226 윤재통령 한동훈 권력 투쟁, 죽어가는 이재명에 탄핵 빌미 남자천사 2878 2024-10-21
48225 이재명이 하위 직원들과 잡담하면 체통 떨어진다며 국민과 소통은 하겠는가? 도형 2797 2024-10-20
48224 공창제 부활이 답이다 운지맨 2879 2024-10-20
48223 윤석열은 검사생활 27 년동안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모르는가 ? 안동촌노 3077 2024-10-20
48222 2024.10.20.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839 2024-10-20
48221 광수 존재 부정하는 변희재-조갑제-최보식에 경고한다 (Feat. 만악의 근원 운지맨 2830 2024-10-19
48220 이재명의 선고 일이 가까이 오니 친명들이 발악을 하고 있다. 도형 2764 2024-10-19
48219 뉴욕 코리언 퍼레이드 까꿍 2583 2024-10-19
48218 女牧은 배교를 여는 門이다-神學- [2] 안티다원 2879 2024-10-19
48217 민주당은 북한 노동당, 독일 히틀러 나치당 닮아가는 파쇼 정당 남자천사 2888 2024-10-19
48216 김성태가 이화영이 이재명은 뱀 같은 사람이라 했다고 법정폭로 했다. 도형 2859 2024-10-18
48215 명태균 같은 싸구려 사기꾼에 놀아나는 대갈빠리로 밥은 왜 처먹지 정문 2815 2024-10-18
48214 정치인들은 사심을 가지면 가정이 멸문을 당한다. 안동촌노 2919 2024-10-18
48213 윤석열 한동훈 처럼 무능하고 무식하게 사느니 차라리 배가르고 디진다 [1] 정문 2854 2024-10-18
48212 ‘이재명 방탄 민주당 법치파괴’ 법원의 엄격한 법 집행으로 막아야 남자천사 2858 2024-10-18
48211 민주당이 만들고 공수처에 존재 이유를 설명해 달랄 정도면 폐쇄가 정답이다 도형 2886 2024-10-17
48210 문재인 시다바리 한동훈은 대통령 사냥꾼? 빨갱이 소탕 3287 2024-10-17
48209 안정권 대표의 한동훈 Vs. 홍준표 Vs. 김재원 비교-분석 & 김정은 영구 운지맨 2895 2024-10-17
48208 윤석열 대통령께 안동촌노 김성복이가 마지막 충언을 드립니다. 안동촌노 3012 2024-10-17
48207 한강 그리고 조국이란 이름 안티다원 3013 2024-10-17
48206 ]출산율 0.7%·한해 병역 대상자 국적 포기 4000명, 병역자 태부족 남자천사 2926 2024-10-17
48205 서울대는 고려대 핑계대지 말고 조국 딸 장학금 환수조치하라! 도형 2795 2024-10-16
48204 우리는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 국방 하자. 안동촌노 3118 2024-10-16
48203 거짓 선동에 휘둘리는 여,야 정치권. 손승록 3155 2024-10-16
48202 윤대통령, '안으로는 한동훈 밖으로는 이재명 탄핵 압박' 위기 직면 남자천사 3049 2024-10-16
48201 안정권 대표, "앞으로 한동훈 퇴출에 내 인생 올인할 것... 한동훈 운지맨 2806 2024-10-15
48200 헌법재판소가 야권의 꼼수를 통쾌·상쾌·유쾌하게 저지시켰다. 도형 2737 2024-10-15
48199 안정권 대표가 분석한 똥꼬충 똥료시민 한똥훈의 붉은 정체 노사랑 2707 2024-10-15
48198 민주당 거짓말·괴담·플레임 정치에 헌재까지 마비시켜 국민 분노 폭발 남자천사 2777 2024-10-15
48197 민주당이 종북정당이 아닌데 왜 北 공격 엄포 앞에 우리 정부를 공격하는가? 도형 2802 2024-10-14
48196 한 줄 영어 -6- 한국군은 평양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1] 까꿍 2528 2024-10-14
48195 정치를 증오하게 만드는 민주당 막가파 정치 끝장내자 남자천사 2855 2024-10-14
48194 교육감 사전선거 토론회 한번 없이 했는데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도입하 도형 2973 2024-10-13
48193 2024.10.13. 지난 일주간 정치·경제·안보 신문기사 제목모음 남자천사 2976 2024-10-13
48192 검 판사들이 썩었으면 차라리 나라가 망해야 한다. 안동촌노 3230 2024-10-12
48191 2024.10.11자 안정권 대표님 썰방 클립 노사랑 2546 2024-10-12
48190 이재명 재판들 속히 진행해서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도형 2674 2024-10-12
48189 자유우파에겐 한강이 불편하다 [2] 안티다원 3202 2024-10-12
48188 군사정부 강군 양성 북을 제압,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북핵개발 남이 인 남자천사 3304 2024-10-12
48187 대한민국 국회인지, 북한 인민위원회인지 분간이 안 된다. 도형 2894 2024-10-11
48186 채식주의자의 편식과 역사 왜곡 빨갱이 소탕 3241 2024-10-11
48185 운지맨 님 독자님들에게 피해가 가는 글 은 자제해 주시길 안동촌노 3117 2024-10-11
48184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붉은 정체 운지맨 3063 2024-10-11
48183 노벨 문학상이란 게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 까꿍 2759 2024-10-11
48182 문재앙 이새끼 낮짝 두꺼운 것은 악마도 울고 간당께 [1] 정문 2906 2024-10-11
48181 ]‘거짓말 달인 이재명 숨소리 빼고는 다 거짓말’ 국민 조롱 남자천사 2999 2024-10-11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윤창중, 남자란 무엇인지 아는가
글 작성자 정재학
신고이유
회원정보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는분
제목
내용
(0/200바이트)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