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감동케 한 박근혜의 미 의회 연설은 금세기 최고의 명연설이었다. 상, 하 양원의원들이 6차례 기립박수를 비롯하여 40여 차례의 박수갈채를 받은 박대통령의 연설은 훗날까지 기리 남을 뜻 깊은 것이었다. 원고 내용 없이 영어연설을 차분히 이어가는 모습을 본 국민들은 감동하기에 충분했고 우리 정치사의 큰 족적을 남긴 것이다.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은 이번 대통령의 방미는, 한반도의 불확실한 정세에서 접근한 것이 특이했고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한미가 공조를 통해 힘을 과시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인 것이다. 이른바 한미동맹 세 가지 비전에서 보듯 지금의 남북 분단 한미동맹 의 상징인 DMZ를 세계평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한 것과 동북아의 평화협력 구상 제의, 그리고 한미동맹을 통해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한 것이 연설의 주요 내용이었다.
특히, 남북한의 긴장 완화 밑거름으로 비무장지대를 세계평화지대로 조성하겠다고 한 대통령의 신념과 의지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정신이 물씬 풍겨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일컫는 38선은 선 개념이 아닌 지대(ZONE)이며 東에서 西에 이르는 250KM의 길이와 군사중앙분계선을 기점으로 남북이 각각 2KM씩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평수를 따지면 3억 평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이다.
이 지역부터 평화공원을 조성하여 신뢰를 쌓자는 대통령의 제의에 기립박수를 받은 것이다. 감히 상상도 못한 박 대통령의 대북 긴장완화 조치임이 틀림없다.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협상을 제의한 것도 북은 물론이고 교묘하게 우경화하는 일본의 군국주의 계략에 일침을 놓은 제안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핵무기를 안고 살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의지대로 한반도가 그 시작의 땅이 되어야 한다는 연설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현안이 됐든 한미원자력협정에 관해 협조를 요청 사실상 미국에 공이 있음을 알려 핵 재처리 문제 등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권 환수 연기 문제에 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한미동맹을 보다 향상시켜 나아겠다는 의미에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로 보아 어떤 형태든 성과를 기대하게 된다.
지난 2011년 MB의 미국 의회 연설 때는 자신의 자랑만 늘어놓았다는 비판이 많았었다. 그러나 이번의 박 대통령은 잔가지는 일체 없고 오직 우리의 살 길만 제시한 점이 돋보인 것이다.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철의 여인으로 방점을 찍을 만하게 됐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녘의 연설이었지만 밤잠을 설칠 정도로 감명을 받았고, 든든하고 늠름한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국민들은 아마도 그 옛날 박정희 대통령의 TV연설을 듣는 만큼 가슴이 설레었으리라 믿는다.
이런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이 감동적임에도 야당은 또 시무룩하다. 현 남북 대치 국면의 해법이 없다고 중얼거린다. 외려 북한을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애써 평가절하 하는 모습에서 심술이 철철 넘쳐흐른다. 오늘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도 북한은행과의 계좌를 폐쇄 사실상 철칙을 들고 길들이기에 나선 반면, 북은 개성공단 근로자 5만 3천의 중국에서 고용해 달라고 애원을 했다니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민주당은 왜? 모르쇠인가.
박 대통령의 북의 도발에는 보상과 협상을 않겠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강경한 연설에 기립박수를 받는 대통령을 왜 못 읽는 것일까? 야구에서 패전 처리 투수는 더 이상 점수를 잃지 말든지 될 대로 돼라! 할 때 쓰는 전법이다. 민주당의 패전 처리 투수 김한길 대표는 패전 처리에 신경을 쓸 것이지 깝죽대다간 2군으로 방출되는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오는 10월 재보선 선거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찢어진 黨을 추스리는데 신경쓰라고 일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