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길이 남을 세월호와 관련하여 곤장을 맞아야 할 부처가 하나 더 생길 판이다. 바로 검찰의 김진태 총장이다. 또한, 더불어 대통령 비서실장도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지난번 글에서 "어디다 손을 대!"란 제목하에 대통령 경호와 보좌를 질책한 적이 있었기에,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모든 것을 수습함에 있어 자유롭지 못함은 어쩔 수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분명코 우파지만 집안 단속을 먼저 하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 아닌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극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실책이 아님에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사과를 하게 만든 사건이고, 벌떼 같은 좌측 국민들을 의식하여 대통령 대신 총대를 메는 인간 하나 없이 대통령을 불쌍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 사건의 주역(유병언)을 방치하여 아직도 쫓고 쫓는 기가 막히고 부끄러운 국가의 정보 능력과 안의 함에 엉기가 난다.
유병언이를 놓친 이유에 대해선 '설마'라 했다. 유병언이가 명색이 목사고 기업을 하는 사업가인데 설마 도망을 가겠어...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청와대와 검찰은 유병언이가 어떤 자 인지도 몰랐단 말인가? 그 유명한 오대양 사건의 주범이고, 전두환 전 대통령도 인간 취급을 안 한 자인데, 이자에게 그리 안일한 태도를 보이다가 한 사람도 아닌 그와 관련된 주범 전 식구들을 놓치고 외국에서 잡아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잡는다고 난리를 치다가 현상금까지 내건 작태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실책이다. 지금까지만 해도 들어간 경비가 얼마여... 거기다 현상금까지.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경비를 쓰고 있다.
왜들 하나같이 나태한 생각만 하고 살까? 멍청한 표정으로 대통령 말씀만 받아쓰는 인간들이 그럼 그렇지 싶다. 세월호 사건에 대통령이 피눈물까지 흘리며 사과를 무지하게 할 게 아니라, 개자슥 유병언이가 대가리를 땅에 처박고 빌었어야 했단 말이다. 그 사이비 개자슥 유병언이는 생때같은 남의 자식 수백 명은 바닷속에 처내삘어두고, 자기 자슥 몇 눔을 살리려고 온 천지로 도피시키고 급기야 뒈질 때가 다된 자신마저 도피 길에 올라 국민과 법을 조롱하고 있다. 이에, 김진태 검찰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범인을 단도리 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는 이런 한심한 검찰은 보다가 처음이다. 국정원은 이런 사항을 미리 감지하고 암암리에 범인들의 동태를 미행해야 했다. 국정원장의 권위 또한 바닥에 떨어져 무엇을 할 수 있을까만, 국정원장이 공석이라 할지라도 그 기능을 잃어버리면 죽은 조직이다. 하이튼 지금 한국은 총체적 위기다. 현대 사회는 정보 전쟁이다. 국정원장을 파면했으면 뒤 인선을 점지해놓고 했어야지 뭐가 그리 급하여 짤르고 생각을 하나. 총체적 인사의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안대희 총리 후보를 선임함에도 그런 문제점이 있는 줄을 모르고 했단 말인가? 충분히 사전에 거를 수 있는 것을 방치한 결과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기춘 실장도 그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입만 꾹 다물고 있으면 모든 일이 해결되느냐 하면 그게 아니올시다. 비서실장은 귀도 눈도 열두 개씩 가져야 한다. 한 가지 일이 터지면 하나에만 몰두하고 둘을 모르는 좁은 시야로 무엇을 하겠는가? 적어도 앞뒤 분간은 해야 할 게 아닌가? 분위기만 엄숙하다고 나라의 기강이 서는가? 정부 부처에 온통 법조인을 깔아놓고도 뭘 하나 시원하게 처리한 게 없다. 이석기 건도, 통진당 해산도, 간첩을 잡는 것도, 세월호 건도, 모든 사건에 잡아 처넣어야 할 놈들은 빠져나가고,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