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가 막힌다. 노무현 죽은 지가 5년이 됐다. 그가 왜? 어떻게 죽었는지 아직도 모르고 죽은 귀신을 불러내어 정치적 이속을 노리려는 놈들이 있다니... 이게...참, 기가 막히고 어떻게 표현 해야할지 뚜껑이 열리고 분통이 터진다. 이런 놈들이 아직도 존재하는 한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보다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 전에 노무현 자살에 대한 재조명을 해 봐야 할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다가 말한다면 지난날 노무현이나 그의 정권이 여타의 정권보다 도덕적일 이유도 필요도 없다. 또 그렇게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국민이 강요한 적도 없었고, 그랬던 것을 굳이‘청렴과 결백’을 임기 내내 강조하고 주장했던 것은 노무현 자신과 소위 386이라고 하는 그의 참모들 그리고 그와 함께 이 나라를 주물렀던 열우당 및 현존하는 새민련이었다. 그런데 임기 중에도 물론이려니와 임기가 끝난 뒤 알고 보니, 스스로 강조하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부도덕성이 들어 났을 때 국민들은 낭패감과 배신감을 함께 느꼈던 것이다.
그런 부도덕성에 화가 난 국민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원했던 것이고, 나라 법에 준거하여 불법과 위법에 대한 수사를 하는 동안 노무현은 효암(梟岩:부엉이 바위)에서 번지점프를 택했던 것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직접적인 그의 자살 동기가 어떤 것인지 무엇이 그로 하여 최후의 수단을 택하게 했는지 분명치 않은 속에 좌빨과 노무현 추종자들은 새로운 이슈와 함께 그 때의 사태를“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이 노무현을 죽였다며 악지가리를 널어놓았던 것이다. 솔직히 그 때나 지금이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당시 정권과 이명박’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싸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자살사태가 당시 정권과 이명박의 정치보복일 수는 없다. 시시비비를 막론하고‘보복’의 개념부터 따져봐야겠다. 보복의 사전적 의미는 간단하게‘앙갚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앙갚음’이라는 건 또 무엇인가? 어떤 迫害(박해)나 危害(위해)를 당했거나 입은 恨(한)을 풀기 위해 그 대상에게 그만한 위해를 가하거나 입히는 행위나 행동 즉 復讐(복수)인 것이다. 이 단어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여 보자. 그렇다면 이명박과 그 정권이 태동하기 전 그 어떤 대상, 즉 당시의 사태(노무현의 자살)를 두고‘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놈들이 이미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정권에게 동기불순의 위해를 가했다는 것을 저희들 주둥이로 은연 중 실토를 하고만 것이다.
즉 노무현의 수사와 그에 따른 무책임한 자살을 두고 좌빨의 주장인‘진보개혁세력(좌빨)’의 씨 말리기 보복이라면, 노무현과 그 세력이 이미 자신들과는 반대세력에게 저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박해나 위해를 가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인간의 속성이나 생리가 그렇다. 가만히 있는 놈에게 恨(한)을 안기고 害(해)를 가했다면 언제고 그만큼 당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월초에 불탄일이 지났지만,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닌 이상 어떤 등신이 한을 안기고 위해를 가한 놈에게 가만히 있을 것인가? 더구나 살벌한 정치판에서 말이다. 오히려 이런 판에‘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놈들의 뇌구조를 검사해 봐야한다. 어떻게 그런 대가리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서민은 단 돈 천원만 훔쳐도 특수절도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을 갖다 부쳐 감방에 보내면서 대통령이라는 놈들은 수백억 수천억을 도적질해도 무사한 나라, 심지어 그렇게 해 처먹은 자에게“생계형 비리”라는 웃지 못 할 수식어를 갖다 붙일 수는 없는 것이다. 죽은 노무현이 도적질한 돈을 서민들에게 나누어 준 義賊(의적)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설령 그가 뇌물 받은 것을 봉하마을 주민에게 고루고루 나누어 준 의적일지라도 도둑은 도둑인 것이다.
따라서 노무현자살사태의 결론은 어떤 범죄인의 양심고백 또는 그 가책에 따른 자살일 뿐이지 결코‘정치보복’이 아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전두환씨나 노태우씨가 노무현 이상으로 모멸감을 받으며 죽지 아니한 것은 그래도 그들이 일국을 다스린 대통령이었기에 국가의 체면 때문에 죽지 못했을 것이다. 비리형태로 보아 쳐 죽여도 시원치 않을 죄인이지만 큰 틀로 보면 생계형 비리나 저지르고 잠시의 모멸감을 이기지 못하고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린 노무현 보다야 훨씬 통 크고 애국자인 셈이다.
인과응보가 세상이치라면“뿌린 만큼 거두고, 가한 만큼 당하는 것”이다. 한 작은 도둑(생계형 비리라니...)의 자살을 두고 과연‘정치보복’이라는 단어를 감히 함부로 올릴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보고 주둥이 놀렸으면 한다. 아니면 단어 선택을 제대로 하던지.....노무현이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을 스스로 포기하고 떠난 게 5년 전이라 다시 한 번 그의 죽음을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