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別 // 유시민, 文재인
미스터 김용옥과 진중권이 글쟁이로 한몫 보는 그룹이라면,
미스터 유시민과 문재인은 말쟁이로 한몫 보는 그룹.
문재인은 큰머슴 노무현의 비서실장 시절, 까불락거리지 않고 점잖아서 좋게 보았고, 유시민 이 아저씨는 촐랑거리는 꼴은 한심해 보였지만 목소리 하나 묵직해서 좋게 보았었다. 그런 시절이 나에겐 있었다.
* 나는 성인 남성을 인상판단할 경우, 얼굴 인상 못지않게 목소리와 걸음걸이를 중요시함.
그러나 어제 오늘의 나는 이 두 사람을 굽어보게 되었다. 국가적 국민적 재난인 세월호 사건을 박근혜 비판의 호기로 삼고 얼씨구절씨구 춤추면서 나팔 불기를 즐기는 꼬락서니가 천박해 보였기 때문에 나는 이 두 사람에의 관심을 끊기로 결정한 것이다. 관심을 제로 위치로 말뚝 박아 버린, 즉 일종의 이별이란 이야기다.
이들 둘이 흔해빠진 정치장사꾼이 된 결정적인 환경과 요인은 이 나라 언론이 조성해 주었다고 나는 단언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나라 신문과 TV들이 이들의 시시껄렁한 발언들을 거의 다 일일이 보도해 준 때문에 이들 둘은 신나서 자신들을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게 된 것이다. 간단히 말하여, 이 나라 언론은 날라리 정치장사꾼들의 허영심을 부추겨 줌으로써 저질 정상배(政商輩)들을 양산(量産)했다는 말이다.
어이!
문제인 군!
유시민 군!
내 말 틀렸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텐가?
140523쇠0816/率然(솔연)
【 참고문 】
率然者常山之蛇也솔연자상산지사야
擊其首則尾至격기수즉미지
擊其尾則首至격기미즉수지
擊其中則首尾俱至격기중즉수미구지
솔연이란 것은 상산의 뱀이로다
그 머리를 친즉 꼬리로 대어들고
그 꼬리를 친즉 머리도 대어들며
그 몸통을 친즉 머리와 꼬리로 대어들더라.
* 《손자병법》의 <구지(九地)>편(篇)에 나옴.
* 불굴의 항전을 상징하는 이 설화에 나오는 상산(常山)은 물론 상상상(想像上)의 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