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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가신 외삼촌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1981 등록일: 2022-10-18

<div>일본으로 간 외삼촌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필자 안티다원이 어릴 때 어버지로부터 일본사람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나의 부친은 일본서 직장생활 하시다가 기계에 다쳐  몸이 부상을 입으시기도 하셨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일본서 직장 생활 하시는 중 그 일본인 사업주와 함께 서울 영등포에서  '삼태공업소'란 소기업을  하게 됐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50여명 되는 기계공업 회사였는데 한국인 책임자로 계셨고 그 기업의 사택에 생활하시면서 나를 낳으셨다. 지금의 영등포 문래동 부근이었다.(당시는 도림동)</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러니까 나의 부친은 일본과 서울에서 일본인과 직장생활을 하신 셈이다. 이를 토대로 나에게 일본사람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셨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종종 일본사람 얘기를 꺼내시는데  늘 우리는 일본사람에게 배워야 한다는 논조셨다.  일본사람들의 사회 도덕과 질서의식은 뛰어나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한국인들이 집단으로 집에 들어가면 신발들이 마구 딩굴고 난삽한데 일본인들은  다수가 방에 들어가도 신발이 가즈런히 놓인다. 흐트러진 신발 하나 없이 정리된다. 담배 꽁초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리고 사회속에서 자기 책임을 다하고 어려울 때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뭉친다.</div><div>약속을 잘 지킨다. 우리가 배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회질서면에서 일본 따라가려면 아주 멀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런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일본인에 대한 험담은 해 본 적이 없으셨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나의 큰 외삼촌 그러니까 어머니의 오빠 되시는 분은 일찍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으켜  부자가 되셨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런데 그 외삼촌은 딸만 무려 12명을 낳고 아들이 없으셨다. 아들 하나 만들어보려고 낳고 또 낳고 한 게 딸만 12명을 낳았으니!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할 수 없이 작은 외삼촌에게서 아들 하나를 데려다 양자를 삼으셨다. 그래서 양아들 하나에 딸이 열둘인 대가족이 됐는데  외삼촌의 비극은 그 딸들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딸들이 장성하더니 결혼들을 하는데 사위들이 대부분 친북적인 조총련계들이었다. 이 조총련 사위들이 외삼촌 사업을 사실상 주도하면서 장인을 집요하게 설득하고 괴롭혀 종북놀이 한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재일교포 북송 바람이 한창일 때 조총련계 사위들의 집요한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외삼촌은 그 많은 재산을 몽땅 가지고 딸 열과 양아들을 데리고 북으로 가셨다. 이에 불응한 딸 둘은  일본에  둔 채로!</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 소식을 접한 작은 외삼촌(아들을 양자 보낸)은 큰 쇼크로 고생하다 암으로 돌아가셨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원래 나의 외갓집은 장수집안이셨다.  외할아버지는 60세면 장수했다고 잔치할 시절에 92세를 사셨고</div><div>나의 모친도 향년  93세  나의  이모는 작년 104세를 사시고 작고하셨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아들을 북으로 보낸 나의 작은 외삼촌만 일찍 돌아가셨으니 스트레스로 인한 암이셨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당시 엄혹한 반공 무드에서 자식과 형제가 북으로 갔다는 자체는 큰 두려움이었고</div><div>가문의 공포였으니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북으로 간 외삼촌의 소식은 알 수가 없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일본에 남은 두 딸(나의 4촌)과 전화 접촉을 통해 소식을 알아보려고 해도 그 분들도 모두 일본태생들인 데다가 나이가 많아 소통이 어렵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북으로 가셔서 이제는 고인이 되셨을 나의 외삼촌!  북을 지상낙원이라며 집요하게 선동했을 사위들과 북에서 어떻게 한 세상 사셨을까?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공산주체교 생활이  다름아닌  지상지옥 생활임을 뼈져리게 실감하며  통한의 세월을 보내시지 않으셨을까?</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2022.10.18.안티다원 </div><div><br></div><font size="3"></font>

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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