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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픈 군대?

작성자:

최성령

조회: 3017 등록일: 2017-08-14

<o:p></o:p>논산훈련소의 6주간 훈련을 마치고 배출대로 갔습니다.그동안 맡겨 놓았던 몇 푼 안되는 돈을 찾고 배출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시간이 남아 매점에 갔는데 인원이 북적거렸습니다. <o:p></o:p>어느 놈이 이런 장사를 하고 있더군요.복숭아 캔을 샀는데 따개가 없습니다.그 놈이 어디서 구했는지 따개로 캔을 따고 수수료로 복숭아 한 조각을 챙기는 것입니다.워낙 많은 수요자가 있어서 그 놈은 금방 橫材를 했습니다.밉지만 그래도 필요한 존재가 아니겠습니까?그곳은 작은 市場이었습니다.  <o:p></o:p>드디어 呼名이 시작되었습니다.먼저 부르면 前方이라는 상식을 알고 있었습니다.101보, 103보의 호명이 끝나자 희한한 일이 벌어지더군요.거기에 호명된 자 일부가 구석에 쳐박혀 울부짖었습니다.나는 전방으로 가고 싶었습니다.그러나 나에게는 알 수 없는 105보가 떨어졌습니다.105보라?알고보니 그곳은 교육사단 보충대였습니다.原州에 있더군요.전방과 후방의 중간지대에서 여차하면 전방으로 이동하는 그런 부대입니다.楊平에 있는 5사단 포병사령부 155밀리 대대에 최종 배치를 받았습니다. <o:p></o:p>배출대에서 보충대로 가는 열차를 타고 떠날 때 군악대가 빵빠레를 울려 주었습니다.나는 눈물을 바가지로 흘렸습니다.그것도 나에겐 6주간의 소중한 체험이었기 때문입니다. <o:p></o:p>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입니다.왜 군대를 두려워합니까?군대는 위험하고 고생스럽다구요?누구는 군대를 썩는 곳이고 拷問이라고 하더군요.그것도 지도자를 自稱하는 자들입니다.나는 그 반대입니다.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다면 군대는 필수코스요,기왕에 그곳을 간다면 진한 체험을 하는 것이 남는 장사가 아닙니까?어디서 그런 체험을 공짜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남자로 태어났으면 군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신성한 의무입니다.여자는 出産으로 그 의무를 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군대에서 배운 것이 有無形으로 너무 많습니다.본포대 3과 행정반 교육계를 하면서도 각종 훈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3번의 정기휴가도 업무관계 상 2번으로 줄였습니다.2주간 유격훈련을 두 번 갔고남들은 다 기피하는 4주의 공수낙하훈련도 받았습니다.점프 4회를 김포평야에서 실시했습니다. <o:p></o:p>지금도 그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철책선 바로 밑의 GP에서 근무하는 것이 내 소원이었습니다.그곳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장소가 아닙니까?제대 후 평화의 댐을 관광 차 갔다가출입이 안된다는 초병을 졸라서 비무장지대 마을을 구경했습니다.가보니 그곳은 발전이 정지된 옛모습 그대로의 마을이었습니다.그렇게 해서 전방의 냄새라도 맡고 왔습니다. <o:p></o:p>나는 지금이라도 허락이 된다면 군대를 다시 가겠습니다.가끔 그런 모습이 꿈에도 나타납니다.군대는 나에게 그런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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