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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박근혜 대통령.

작성자:

탈존

조회: 4172 등록일: 2016-12-10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치를 하다보면 실수라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적인 실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눈감아 주는 미덕도 있을 터. 어찌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일제로부터 자력이 아닌, 미국을 비롯한 2차 대전 연합군의 힘으로 해방을 맞이함으로써 한반도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적 갈등을 들여오고야 말았다.
결국은 김일성으로 인해 민족상잔의 6.25까지 불러오고 말았지만 남북분단이 되고서도 정권을 탐하는 자들의 ‘같은 민족인데’라는 감상적인 논리로 국민을 현혹하여 이념갈등이 만연하게 되었음에 목숨 걸고 정권을 쟁취할 수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었고, 그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넓지 못 헸으리라는 안타까움은 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애국심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대북관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정책이 그를 증명하고 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들이 빨갱이들이게는 영원히 재집권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었기에 지금처럼 무리한 탄핵까지 불러올 수 있었을 것이다. 언론이 저처럼 소문 성 보도를 남발하는 것도 그들의 성향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일이다. 아니면 신문 팔아먹기 위해 듣고 싶은 기사를 스고 있거나.
물론 나라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의문들은 내가 대통령이 아니기에 모르는 부문이 있으리라 애써 이해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용병술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만능이거나 완벽한 인간이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5천년 굶주림을 몰아낸 것은 사람 볼 줄 아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중앙관서에서 말단 사무관으로 근무하는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이상한 지시가 청와대에서 내려왔기에 검토 후 ‘이건 안 됩니다.’라고 장관에게 보고했고 그대로 청와대에 보고가 됐는데, 그로 인하여 내 친구는 수석비서관을 경유하여 대통령에게까지 불려갔었다고 한다. 말단 사무관이 대통령에게 불려간다는 건 하늘이 개벽한 거나 다름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분이셨다.
서류를 제시하며 ‘이러해서 안 됩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임자, 알았어. 내가 미안해.’
내 친구가 말하기로 그만큼 박정희 대통령은 사안을 정확하게 볼 줄 알았고 사람의 진심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판단에 하자가 있을 경우 아랫사람들의 건의를 받아들일 줄 알았고 그 건의 진실성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뛰어났었다고 한다.
나는 내 친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것이 있었다. 좋은 소리 하는 사람보다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을 더 신뢰하라는 것이었다. 내게 대한 충성보다 진리에 대한 신념을 지닌 자를 신뢰하라는 거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그런 것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다. 최순실이 잘못을 했든 아니든 그로 인해 탄핵정국까지 왔으니 말이다.
물론 최순실이가 어찌했든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믿는다.
다만 헌재의 재판관들이 법조인으로서의 양심아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당성이 인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국회에서 내세운 탄핵이유라는 것이 상상에 근거한 것들이기에 하는 말이다.
나는 누가 뭐래도, 설혹 실수가 있었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애국충정만큼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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