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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의 용병술과 그의 힘

작성자:

탈존

조회: 6420 등록일: 2016-12-06

나는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던 사람이었다. 어쨌든 나의 선친께서 ‘박정희는 역적’이라는 인식을 지녔기에 청소년이었던 당시 선친의 영향을 받아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1년 1학기를 마치고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는 내게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잘할 줄 알았으면 5.16 혁명을 반대하지 않았을 거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만난 거다.”
그럼에도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내 인식이 그다지 변한 것이 없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나의 인식은 전쟁터에서 변화했다. 해사출신 소대장님과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우리가 파병되지 않았다면 주한 미군이 베트남으로 전용되었을 터이고 김일성이는 분명 제 2의 6.25를 일으켰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국방력으로는 북한을 감당하지 못하니까. 주한미군을 잡아두기 위해 우리나라 전투부대를 파병할 수밖에 없었고 기왕 파병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을 얻어낸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식음을 전패할 만큼 고통스럽게 결정하신 사안이며 우리는 한반도의 전쟁을 막기 위해 파병된 것이다.”
졸병으로서는 알 수 없었던 진실이 소대장님을 통해 알게 된 나의 인식이 변화하는 건 당연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역적이 아닌 우리 민족의 진정한 구성이요, 애국자라고 인식한 것이다.
제대하고 나서는 맡은 업무 상 비교적 정부정책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박정희 대통령, 하면 강력하게 각인되다시피 기억된 것이 있다. 그분의 포용력과 용병술이다.
자신의 정책에 기를 쓰고 반대하는 자라도 능력이 있고 옳은 의견을 개진하면 국가를 위해 일을 하도록 포용하는 모습과 아무리 측근이라 할지라도 지나친 부정부패가 있을 시 가차 없이 내치는 등, 그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조에는 오직 조국 근대화와 국민의 굶주림을 몰아내겠다는 애국심이자리하고 있었다. 즉 박정희 대통령의 힘은 애국심에서 나오는 거였다.
과연 박정희 대통령 이후 그 누가, 그 어떤 대통령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을 했는가? 내 시각으로는 반역자들밖에 없었다고 단언한다. 김영삼은 좀 모자라는 인간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자기 과시욕으로 IMF까지 불러왔고 김대중, 노무현은 더 볼 것도 없이 빨갱이들이었으며 이명박은 뭘 얻어먹으려고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마어마한 예산을 날리면서 우리나라 하천을 망쳐버린 이기주의자였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처럼 암담한 정치세력들의 이전투구에 그나마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 몸살 날 만큼 지지했었는데, 대체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웠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인재를 알아보는 눈과 용병술에 문재가 많아 보였다. 그나마 대북관계에서의 국가관이 뚜렷했기에 다행이었다고 할까. 지금 당하고 있는 곤욕도 자신이 저지른 죄라기보다는 사람을 잘못 본 대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용병술 따위를 따질 때는 아닌 것 같다.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기에 퇴진을 주장하는가. 아직까지는 ‘그렇다더라.’ 정도의 의혹에 불과한 사안들을 침소봉대하여 여론재판으로 끌고 가는 여론과 야당의 술수에 국민이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 내 시각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하야하란다고 해서 하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건들건들 양아치 같았던 노무현조차도 ‘대통령 노릇 못해먹겠다’고 헛소리 했다가 얼마나 곤욕을 치렀는가. 국가를 책임지겠다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 사람이 일부에서 촛불을 든다고 그만둔다면 대체 그런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선동 질에 손쉽게 넘어가는 국민들이 있는가 하면 제시된 문제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눈여겨 바라보는 국민도 있는 법이다. 선동 질 하는 정치꾼들과 촛불 든 자들만을 인용하는 타락한 언론의 망발에 국민적 역량을 다하여 대항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나는 탄핵은 대통령이 아니라 언론과 정치권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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