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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좌로 가는 대한민국

작성자:

오대산

조회: 7118 등록일: 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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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을 없애는 직접적인 수단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정치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경제에 대한 정치적인 간섭을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여전히 정치적 수단을 이용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득세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계층간의 갈등은 양날의 칼이다. 이런 간극은 진보를 가장한 좌익형 정치인들에게는 훌륭한 정치수단의 자양분이 될 수밖에 없다. 
 
 진보를 가장한 좌익들의 득세, 그러나 사회주의 이념을 이 땅에 구현하는 정권이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회주의 이념을 지향하는 정당들은 더 많은 유권자의 호응을 얻게 되고 제도권 원내외에서 발언권은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여기에 표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 작용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반시장 심리가 유행하고 이를 정책화하는 일이 발생하면 돈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몸을 사리게 될 것은 뻔하다. 시간이 가면서 저성장과 고실업은 구조적인 현상으로 자리를 잡고 우리 사회는 세계인들에게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할 것이다.
 
 “저 나라가 왜 저러지?”초근목피의 가난에서 벗어나 눈부신 고도성장을 거친 다음 거꾸로 사회주의 색체를 띠게 된 나라, 외국인들은 갸웃뚱하며 그렇게 말할 것이다. 경제의 속성상 늘 색동저고리만을 입을 수는 없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 되면 다수의 사람들은“한번 바꿔보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보다 개혁적이고 색시한(?) 정책을 제시하는 정치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일부 언론도 이런 흐름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되고 좌익정치인들은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경제 펀더멘탈 구조에서는 외부 영향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뛰어난 경제통이라도 뽀쪽한 수는 없다. 설상가상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안팎의 긴축경제로 경제사정은 당분간, 어쩌면 지속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다. 호재를 만난 진보진영은 여전히 가열한 개혁만이 나라를 구한다고 유권자를 설득하고, 우익진영의 밥그릇 싸움, 분열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는 동안 가장 중요한 사상전쟁 중요성까지 간과하고 경제난이 체제 영향 때문임을 입증시키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절박감 부족,선거운동 방법의 낙후도 실패 원인이 될 것이다.
 
 우익진영의 절박함 부재는 곧 전투력 상실과 같은 것, 진보를 가장한 좌익들은 투쟁성이 약한 약점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 올드한 우익의 부동성(不動性), 일부 부정부패 등을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언론을 주도,집권 초석을 준비할 것이다. 여기에 사방에 포진시켜 기동성을 발휘하는 전위부대들과 합세,진보를 가장한 좌익의 논리를 TV나 인터넷, 트위터 처럼 파워가 뛰어난 미디어를 통해 착실하게 확대 재생산시킬 것이다. 젊은이들은 그런 논리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진보를 가장한 좌익정치인들의 집권도움에 계속해서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좌향좌로 가는 대한민국, 걱정은 하면서도 먹고살기에 바쁜 국민들에게는 관심밖의 사안이다. 자유는 공짜로 주어진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우향우'를 지향하고 있는 국민들,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걱정하는 지도자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지혜를 도출시키지 못하면 당분간 약진하는 진보를 가장한 좌익들의 득세를 지켜봐야 할 처지로 전락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의 모호한 정체성도 '좌향좌로 가는 대한민국' 방임에 일조(一助)하고 있다. 어쩌면 우익진영은 4.13총선에 새누리당의 그것까지 심판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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