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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민주당의 청부업자인가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8156 등록일: 2014-02-21

초등학생들에게‘새 정치’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외려 면박 당하며 뻘쭘해 진다. 정치를 새롭게 한다는 뜻을 누가 모르겠는가. 새 것이란 것은 사회적 활동에서 많이 접하는 평범한 용어며, 새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옛것이 아닌 새로운 것, 즉 새로운 정치 모델을 의미할 것이다. 유독 정치권에서 들먹이는‘새 정치’는 심오(深奧)한 것으로 오인되어 안철수의 특허 용어처럼 각인됐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안철수가 주절 되는 족족 새 정치일 거 같으면 우리 국민이 왜 고민하겠는가. 일찌감치 지도자로 앉혀서 태평성세(太平聖歲)를 누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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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의 깊은 뜻은 그 용어가 갖는 의미 보다 깊은 속내를 읽어야 한다. 새 정치의 의미는 현 정치시스템을 모두 갈아 업고 새로 시작한다는 뜻으로 받아드리면 엄청난 착각이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정치의 구태를 타파하고‘나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함에도 안철수가 내 놓은 새 정치는 마치 현 정치는 낡고 못쓰는 것으로 오도하여 자신이 부르짖는 정치 행보만이 새 정치인양 거들 먹 된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새 정치는 반드시 실현 가능한 실체가 보여야 된다는 것인데, 안철수의 정치가 회수로 3년이 됐음에도 그 실체를 아는 국민은 없다. 안철수 본인도 모르는 걸 어떻게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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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주 마리나 참사로 고인(故人)이 된 부산외대 학생회장 양성호 군의 살신성인의 정신이 화제다. 그는 최초 사고가 났을 때 엉겁결에 그 자리를 탈출 참사의 위기를 모면했으나, 순간적 판단으로 후배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되어 사고 현장에 재차 뛰어들어 구조를 하다 희생당한 의(義)로운 학생이었다. 국민들 가슴에 심금(心琴)을 울리는 참으로 애잔한 사연이 아닐 수 없다. 양성호 학생에게 평소 새로운 변화의 시도와 진정한 용기가 없었다면 결코 그와 같은 행동은 못했을 것이다. 말로 하는 입의 향연이 아니라 몸소 실천으로 새 변화를 추구 그게 바로 새로운 행동이요, 정치로 말하자면 새 정치가 되는 것이지, 무엇 하나 발표할 때마다 새 정치 합시다. 하면 새 정치가 되는가. 그건 공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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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안철수가 그와 유사한 정치 상황에서 그렇게 과감한 결단과 행동을 했다면 당연히 새 정치의 표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의 새 정치는 여전히 눈과 입에 머물러있다. 국민들이 식상해 하고 염증을 느끼는 이유는 새 정치 놀음에 진력이 났다는 사실이다. 우리 인간은 빛이 있어야 물체를 보지만 빛만 있고 그늘이 없으면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 안철수의 새 정치는 빛만 보이지 형체가 보이지 않는 신기루요 뜬구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 오래 전부터 익혀 알고 있지 않는가. 예컨대 정치권의 너와 나 할 것 없이 새 정치를 외치며 벤치마킹하려는 속물 정치인이 합세하여 새 정치를 외쳐 되니 이것이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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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노회찬 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게 새 정치라고 다소 엉뚱한 말장난을 했다. 선거 때가 되면 선거 기생물이 기웃거리는 현상이 있기 마련이지만 노회찬의 발언은 정신병동에서 흘러나올 법만 한 말이다. 그는 박 시장을 추종해서가 아니라 시장에 당선 된지 2년여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재선되어야 된다는 논리며 그래야‘새 정치’가 된다는 것이다. 새 정치를 들먹이지 않고 그냥 박원순 지지 의사를 표했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짝패끼리 몸 썩는다는 데 말이다. 다수 서울시민들은 공짜(안철수가 쥐어준 것)로 2년 간 서울시장 한 것도 못마땅한 터인데 박원순이 재선을 위해 안철수더러 정치 타짜가 되지 말라고 은근히 협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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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처럼 존재감도 없고 통진당과 함께 사라질 위기의 정당이 정의당이다. 자신의 당(黨)이나 걱정할 일이지 민주당에 왜 껌 딱지 같이 덜어 붙는지 모르겠다. 혹시 이번 지방 선거 때 또 고물 하나 쥐어 줄 것으로 기대하는지, 참으로 지저분하다. 안철수의 새 정치가 실체기 없다보니 별 것들이 방귀 껴놓고 새 정치라고 부르짖으며, 안철수가 무심코 내 놓은 새 정치가 이제 동네북처럼 아무 놈이나 다 주워 다가 쓰 먹는다. 저런 자들이 사면 복권되어 정치권에 다시 기웃거리게 됐다는 사실이 재앙이다. 박원순 시장 재선하는 게‘새 정치라...’노회찬, 당신 집 가훈(家訓)인가?
 

개 나 소가‘새 정치’를 부르짖으니 정작 우리 정치권은 새 정치의 참신한 맛과 그 뜻이 실종되고 말았다. 그 원죄는 당연히 안철수다. 어설프게 따라하는 노회찬 같은 류는 공범이지만 아직 흉내 내는 족속들이 꽤 있다. 이 모두가 안철수의 돼먹지 못한‘새 정치’타령에 곰삭은 정치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나대는 결과인 것이다. 이와 같이 짝퉁 새 정치 광풍이 사라지지 않고 정치권을 맴도는 게 우리 정치사에 지워지지 않는 불가사의다. 어제는 김한길과 안철수가 기초공천 폐지 문제로 또다시 스킨십하며 나란히 앉아 히죽거리며 자신들이 새 정치의 주체인양 목에 힘주고 있다. 아무리 뜯어봐도 안철수 화상(畵像)을 보면 민주당의 하숙생인지 청부업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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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새정치연합’당명(黨名)은 이미 민주당과 연합하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 당명이 정해졌을 때 많은 평론가들이 지적했듯, 이미 구 정치인들이 실컷 울려 먹고 버린 것을 슬쩍 주워 다가 세탁한 것에 지나지 않는데.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안철수 신당은 정체성도 없고 줏대 없는 정당임이 뚜렷하다. 앞서 말한 대로 그냥,‘나쁜정치’(구태) 하지 않는 정당으로 태어나서 국민을 대변하는 충실한 정당이 되겠습니다. 라고 하면 얼마나 순수하고 진정성 있게 보이나, 두고 보겠지만! 서울 시장 후보를 포기하든지 내더라도 흑싸리 쭉정이 같은 푼수를 마지못해 밀어 넣고‘3자 구도요!’하면 그 때는 국민들로부터 몰매 맞고 하루 아침에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댓글 :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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