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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협박(엄상익 변호사)

작성자:

우익대사

조회: 3185 등록일: 2021-05-22

<font size="3"></font><div><b><font size="3" face="Arial" color="#000000">◆ 국정원의 협박(엄상익 변호사)</font></b></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table width="62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pacing: 0px; border-collapse: collapse;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굴림, Gulim,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 font-size: 12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tbody style="margin: 0px; padding: 0px;"><tr style="margin: 0px; padding: 0px;"><td valign="top" style="padding: 0px; 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stretch: normal; line-height: 13pt; font-family: 굴림, Gulim,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div id="title_title" style="width: 620px; letter-spacing: 0.3px;"><div class="title_title1" style="width: 620px; 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weight: bold; font-stretch: normal; font-size: 18px; line-height: 25px; font-family: 돋움, Dotum, AppleGothic, serif; color: rgb(0, 0, 0); letter-spacing: -1px;">국정원의 협박</div></div><div class="name_ctrl" style="margin-top: 10px; clear: both; overflow: hidden;"><p style="margin-top: 5px; float: left; display: inline; font-size: 12px; color: rgb(0, 0, 0);"><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ball.gif" align="absmiddle"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font color="#0267CF" style="margin: 0px; padding: 0px;">엄상익(변호사)</font>     <a href="https://www.chogabje.com/board/list_other.asp?c_wnm=%BE%F6%BB%F3%C0%CD(%BA%AF%C8%A3%BB%E7)"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8, 58, 58); font-size: 9pt; line-height: 11p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btn_other.gif" alt="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align="absmiddle" style="margin: 0px 0px 4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a> </p><ul class="ctrl" style="margin-top: 7px; display: inline; float: right; vertical-align: top; width: 155px;"><li style="float: left;"><a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8, 58, 58); font-size: 9pt; line-height: 11p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ic_scrap.gif" alt="스크랩하기" style="margin: 0px; padding: 0px 2px 0px 3px; border-style: none; cursor: pointer;"></a></li><li style="float: left;"><a href="https://www.chogabje.com/board/column/column_list.as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8, 58, 58); font-size: 9pt; line-height: 11p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ic_list.gif" alt="기사목록" style="margin: 0px; padding: 0px 2px 0px 3px; border-style: none; cursor: pointer;"></a></li><li style="float: lef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ic_email.gif" alt="이메일보내기" style="margin: 0px; padding: 0px 2px 0px 3px; border-style: none; cursor: pointer;"></li><li style="float: left;"><a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8, 58, 58); font-size: 9pt; line-height: 11p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ic_print.gif" alt="프린트하기" style="margin: 0px; padding: 0px 2px 0px 3px; border-style: none; cursor: pointer;"></a></li><li class="font_ctrl" style="float: left;"><a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8, 58, 58); font-size: 9pt; line-height: 11p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min_font.gif" alt="글자 작게 하기" style="margin: 0px 0px 0px 7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cursor: pointer;"></a></li><li class="font_ctrl" style="float: left;"><a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8, 58, 58); font-size: 9pt; line-height: 11pt;"><img src="https://www.chogabje.com/images/plu_font.gif" alt="글자 크게 하기"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cursor: pointer;"></a></li></ul></div><div class="line_dot2" style="margin-top: 5px; width: 620px; height: 1px; background: url(" images="" line.gif")="" repeat-x;"=""></div><div id="articleBody" class="article_body" style="margin-top: 15px; width: 620px; text-align: justify; color: rgb(0, 0, 0); font-size: 11pt; line-height: 24px;">  이천삼년 십이월 십사일 회색 구름이 도심의 하늘에 잔뜩 끼어 있는 오후였다. 전화벨이 무겁게 울렸다. 액정화면에 발신자 번호가 모호한 전화였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누구십니까?”<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내가 물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국가정보원입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어조를 가라앉힌 남자의 은근한 위압조의 음성이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무슨 일입니까?”<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우리 정보기관 직원이 조직을 상대로 하는 소송을 맡으셨죠?”<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u>나는 국정원에 있던 고참 요원 몇 명이 자신이 있던 정보 조직을 상대로 소송을 해 달라는 사건</u>을 맡았다. <u>김대중 정권이 시작되고 정보기관 내에 대규모 숙정 바람</u>이 불었다. 그<u> 중 몇 명이 억울하게 쫓겨났다고 하면서 위법한 면직처분에 대해 행정소송</u>을 부탁했었다. 소송을 수행하려면 자연히 그들이 그동안 근무해온 행태나 그 안의 비밀을 얘기하는 걸 들을 수밖에 없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소송을 진행하는 내용을 저희한테 빠짐없이 보고하고 허락을 받으세요.”<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전화 저쪽의 남자가 협박조로 말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이보세요, 당신은 지금 변호사인 내가 상대해서 싸우는 조직 아닙니까? 그런데 내가 싸우는 전략이나 전술을 다 보고하고 허락을 받으라구요? 그런 전쟁도 있나요? 소송은 하나의 현대의 전쟁이고 그 때 그때의 법정은 전투현장인데.”<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면직된 그 요원들은 수많은 국가기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변호사가 자칫해서 그걸 간과하고 법정에서 기밀을 노출하면 다치실 수도 있을 건데 그렇게 되도 괜찮으시겠습니까?”<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의 협박이 한 단계 노골적이 됐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건 알아서 하시고 전화를 걸어서 협박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압시다. 그 조직 어느 부서에 있는 누구입니까? 내가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부터 밝혀 봐요.”<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 조직은 어느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한다는 것도 비밀이었다. 또 조직원들의 신분 노출도 금지되어 있었다. 그가 자신의 직책과 신분을 밝히면 그 자체가 비밀누설이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다른 변호사들은 다 우리 요구대로 들었는데 왜 엄 변호사만 안 듣는 거요?”<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상대방 남자가 목소리를 높였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건 내 맘이라니까. 지금 당신들과 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디를 어떻게 때리겠다는 걸 말하고 허락을 받으라고? 그게 말이 돼?”<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럼 몸조심하셔야 할 텐데?”<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노골적으로 그는 내게 겁을 주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납치를 하든지 감옥에 넣든지 알아서 하쇼. 나도 폭력 앞에는 약하디 약한 인간이니까 패면 무릎을 꿇지. 그렇게 하라고. 이 정권의 김대중 대통령도 많이 당하신 분 아닐까? 그런데 그 직속의 부하들이 또 이런 짓을 하네. 안그래?”<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나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김영삼 정권에서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u>교도관들이 한 재소자를 밤에 때려죽이고 인근의 산에 매장</u>한 일을 알게 됐다.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었다고 거짓보고서로 그 죽음을 은폐했다. 지역의 의사는 온몸에 번진 보랏빛 멍을 보고도 외면하고 심장마비라고 간단히 의학적 사인(死因)을 기재했다. 담당 검사는 확인도 하지 않고 변사체를 매장하라고 지휘했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세상에 폭로했다. 그 얼마 후 검찰청에서 전화가 왔다. 그는 자신을 변 검사라고 하면서 말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당신 변호사 계속 할 생각이 있는 거요?”<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지저분한 협박이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당신이 변호사 자격을 줬어? 내가 법률사무소를 계속하는 걸 당신이 왜 간섭을 해?”<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렇게 떠들고 다니는데 증거 있어?”<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는 당신 검사들이 증거를 찾아서 기소하는 게 임무 아닌가? 그게 수사 아니야? 그것도 잘 몰라?”<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우리 조상은 왕이 싫어하는 인물의 억울한 상황을 도왔다가 역적이 됐다. 조상이 왕에게 여덟 글자의 한자로 된 글을 올렸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선한 일 했다고 벌을 준다면 달게 받을께”<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 한 줄의 글로 역적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산에 들어가 이백 년 동안 후손 대대로 숨어 살았다. 나는 영의정 벼슬을 한 양반보다 상놈도 못 되는 우리 조상이 더 자랑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u>하나님은 우리 같은 낮은 사람들을 사랑</u>하신다고 믿는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div></td></tr></tbody></table><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style="margin: 20px 0px 0px; padding: 0px; border-spacing: 0px; border-collapse: collapse;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굴림, Gulim,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 font-size: 12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tbody style="margin: 0px; padding: 0px;"><tr valign="top" style="margin: 0px; padding: 0px;"><td style="padding: 0px 0px 10px; 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stretch: normal; line-height: 13pt;"><font style="margin: 0px; padding: 0px;"><font size="2"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 2021-05-16, 11:06 ]</font><br><br><br><b style=""><font size="3" style="" face="Arial" color="#000000">※ 자료 출처: https://www.chogabje.com/board/column/view.asp?C_IDX=91072&C_CC=BC</font></b></font></td></tr></tbody></tabl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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