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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값 축제가 돼버린 국회 본회장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6973 등록일: 2016-02-27

필리버스터를 우리 국회에 끌어 놓으니 꼴값 축제가 돼 버렸네... 근 반 세기 만에 접하는 생소한 제도라 국민들은‘저게 또 뭐야?!’하고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하다‘무제한 토론’한다기에‘응 그랴?’했다가 40시간 훌쩍 뛰어넘는 릴레이 식 한 풀이에 그만 맥이 탁 풀린다. 토론은커녕 국회 본회의장이 시골 5일장처럼 숙씨기 판이 되어 눈물을 쥐어짜며 감성 팔이 하는 자와 털썩 주저앉아 신세타령하는 자,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그리고 무슨 이산가족 상봉보다 더 찐한 스킨십으로 서로 부둥켜안고 등을 두드려주며 잘 했소! 하고 사선을 넘어 온 투사 대하듯 정말 눈뜨고 못 봐주겠다. 생각보다 더민주의 증세가 정말 심각하다. 본래의 취지대로 무제한 토론의 흉내라도 냈다면 국민들은 덜 화가 났을 것이다. 이건 국민들을 상대로 다단계 사기 행각을 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민초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하다.
 

토론 간판을 내 걸어놓고 운동권 정치인, 컷오프에 걸린 자, 괘씸죄에 걸린 재수 없는 자들의 한풀이 농성장이 돼버렸으니 선거구 획정과 맞물리기도 하거니와 국가안위에 위협하는 테러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신선한 국회 본회의장이 난장판이 돼 버린 것이다. 급기야 운동권 주제곡‘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 회의 장 단상에서 뿜어 나오는 기막힌 상황에 그저 한 숨만 나온다. 5.18 묘역에서 흘러나올 법한 그 노래가 이제 국회 안방까지 점령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양산에 숨어서 달팽이 촉수만 날름거리는 문재인은 단상에 올라오는 자들마다 잘 한다고 격려하며 꼴값 축제가 재미있어 죽겠단다. 저 위인이 총선 50여 일 남은 지금 야당의 실질적인 수(首)라니 이번 총선의 결과도 뻔하다. 테러로 인해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보다 국정원의 팔과 다리를 분질러 놓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한 더민주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과 이 나라에서 함께 해야 된다는 게 너무 비참하기도 하거니와 저 자들과 표 싸움 한다는 게 너무 슬프다.
 

과거 국정원의 크고 작은 폐해는 역대 정권 모두 결단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이해를 한다. 하지만 박근혜정부의 국정원은 과거 국정원이 아니다. 더민주의 논리대로라면 국정원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그들은 이번의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정원에 의해 전 국민은 휴대폰과 전화를 감청 당한다고 사실 왜곡으로 국면을 호도하며 마치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처럼 발악한다.
 

지난 해 7월 현 더민주는 국정원의 대북 및 해외 정보전을 위한 기술 분석과 연구개발용 프로그램을 도입한 적이 있었다. 20개 회선을 들여와 18개는 대북정보수집용으로, 2개는 연구용으로 각각 사용하여 대국민 사찰용이라는 더민주의 어깃장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더민주는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은 전 국민 사찰용이라고 선동하며 국정원을 몹쓸 집단으로 매도 하다 제 풀에 꺾여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나 버린 적 있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으로 또 선동이다. 어차피 민의는 테러방지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국민들을 안심시켜 달라는 것일 진데 더민주는‘선거 대목장’을 봐야 되겠다는 심산으로 그것도 총선 전략이랍시고 땡깡으로 버티다 못해 국회를 난장판을 만들고 있으니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아마도 노무현 탄핵 때 국회 단상을 점거하고 울고불고, 애국가 불러 재민 본 생각을 떠 올려 이런 동물적 감각이 또 도진 게 아닌가 싶다.
 

과거 노무현은 자신의 장인이 빨치산 출신 성분 때문에 정체성 문제로 시달리다 대선 정국에 급기야‘장인어른이 빨치산이면 부인을 버려라 말입니까?’한 마디로 솔직히 재미를 좀 봤다. 이 모두가 더민주의 숨길 수 없는 줄기세포의 영향이며 정면 승부로 판을 뒤엎지 못할 때에 흔히 쓰는 수법이다. 2002년 미선이 효선이 촛불과 김대업의 병풍 조작 사건이 없었으며 좌파정권이 맥없이 주저앉을 뻔한 그 때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의 국정원 생떼는 예상된 수순인 것이다. 이번만큼은 이런 저질 작태를 기어코 청산하여 후대에 한 점 부끄럼 없는 정치 풍토를 세워야 한다.

댓글 :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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