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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성역이 아니다.

작성자:

정문

조회: 9383 등록일: 2016-01-05

대한민국은 늘 전라도에 빚을 지고 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 전라도라고 특별할 것도 없고 전라도라고 대단할 것도 없다. 그저 그런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지역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라도에 대한민국이 큰 빚을 지고 있으며 늘 미안해 해야 한다로 귀결이 된다. 왜 그래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 나는 늘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와 같은 존재에 불과한 전라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면 전라도를 폄하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 이 우스꽝스런 논리를 언제까지 받아 들여야 하나. 맞을 일이 있으면 맞아야 하고, 칭찬 받을 일이 있으면 칭찬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라도는 늘 칭찬만 해야 하는 성역이 되어 버렸다. 갱상도 보리문뎅이 새끼들 이야기 하면 지역차별이라 하지 않는다. 강원도 비탈X지, 강원도 감자바우라고 해도 지역차별이라 하지 않는다. 비탈진 산 밭에서 김을 매는 강원도 여인네의 성기를 앞세워 비아냥 거려도 지역차별이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라도 깽깽이라 하면 지역차별이라 온갖 욕을 들어 먹어야 한다. 홍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어족이라고 민주당의 유력인사가 자랑을 일삼더니 어느날은 홍어라 부른다고 게거품 물고 싸우자고 덤벼든다. 필자는 군대를 처음가서 전라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이 사회 곳곳에 뿌리 박은 호남향우회처럼 늘 전라도 사람은 몰려 다녔다. 전라도 깽깽이와 갱상도 보리문뎅이 씨발것들이 사이가 좆 같으면 늘 소수이고 약자인 강원도 사람이 두들겨 맞았다. 참 재미 있었던 것은 내 쫄따구 갱상도 보리문뎅이 새끼들 졸라게 두들겨 패도 상관은 없었는데 전라도 쫄따구 새끼 두들겨 패면 전라도 고참놈들에게 늘 보복을 당했다. 그래서 늘 분했다. 내가 하사관숙소 최 고참이 되었을 때 갱상도 보리문뎅이 새끼들 전라도 깽깽이 새끼들 틈나는데로 두들겨 팼다. 내가 맞았던 것 만큼 돌려 줬다 해태니 라이언스니 프로야구로 생색내는 꼬라지가 엿같아서 하사관 숙소내에서는 프로야구 방송도 못틀게 했다. 재미 있었던 것은 나의 그 지독한 탄압하에 전라도는 똘똘뭉쳐 대항을 했다. 내가 하사관 숙고 최고참인데 쫄따구가 뭉쳐서 저항하면 더욱 두들겨 팼다. 내가 겪었던 전라도는 늘 성역이었다. 도대체 내가 살던 동네와 뭐가 달라 전라도를 성역으로 받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에게 전라도는 늘 그저 그런 동네에 불과할 뿐이다. 정치판 이슈의 중심에 서서 늘 정치판 분란의 중심에 서있는 전라도를 본다. 전라도가 그리 대단한가 내눈에는 그저 그런 동네에 불과할 뿐 전라도라서 특별히 생각해주고픈 마음은 없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1인 1표의 엄정한 민주주의 가치를 향유하는데 전라도라고 예외일 수 없다. 내가 하나면 전라도도 하나고 전라도가 두 개면 나도 두 개다. 전라도에 꼬이는 똥파리 몇 마리 조졌다고 호남을 비하한다는 논리가 참으로 우습다. 더욱 가관인 것은 좌빨 송두율이 북괴의 똥구녕을 빨아주며 게거품 물고 설파했던 “내재적 접근법”을 앞세워 전라도에 대한 내재적 접근을 주문하는 것을 보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와 같은 그저 그런 동네에 불과한데 왜 전라도는 내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반백의 나이를 먹어가며 경험하고 체득한 나의 생각을 두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공격할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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