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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도 "울엄마...!"

작성자: 국민검사

조회: 7326 등록일: 2015-04-26

울엄마는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입니다.아들 4형제 불알 떨어진다고 부엌 근처엔 얼씬도 못 하게 했습니다.그 많은 손님을 치르면서도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한 걸 본 적 없습니다. (혹, 우리 없는 데서 싸우셨나...??) 울엄마는 자식에겐 늘 칭찬만 하십니다. (기고만장하라고...??)혹여 우리가 뭘 잘 못 하면 엄마는 말씀이 없습니다.우리가 스스로 눈치를 긁어... "엄마?  그거 때문에 카나~?""니가 그걸 알았네~" 하시며 오히려 반가워하십니다."담에는 그라지 마래이~?" 형들은 나이가 있으니 그럴 리 없지만,꼬맹이 신분인 난 그 짓을 또 합니다.(그땐 난 반 죽습니다, 종아리에 피멍이...진~짜 아픕니다.)    울엄마는 단 한 번도 아들에게 찬밥을 먹인 적 없습니다.꼬맹이 초등시절 겨울은 참말로 추웠습니다. 매해 겨울이면 자식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까진어머닌 마을의 어떤 재미난 자리에도 가지 않습니다. 새끼들이 '삽지껄'에 들어서자마자 "엄마~! 밥 도~~"이 소리 때문입니다.  자식들에게 뜨거운 밥을 빨리 먹이려 어머닌언제나 밥을 미리 하셔서 따끈~한 아랫목 이불 밑에 넣고 솜이불을 꼬~옥 덮어 누르고 계셨다가,"엄마~ 밥도~~""오야~ 알았다, 춥다~ 얼능 들온나~!""아이고~ 우리 '활랑개' 마~이 춥제~?"얼마나 춥던지 손이 곱어 이불마저 잡을 수가 없다. 엄만 따뜻이 데운 손으로 아들의 손을 비비며 벌벌 떠는 자식을 이불로 꼭 싸안아 주신다. 엄마의 그 모습이 지금도 비디오처럼 생생하게 미로에 상영된다.그러나 난 내 자식에겐 할머니의 그런 자식 사랑을 말할 수가 없다.혹시라도 제 어미의 사랑이 할머니의 사랑보다 부족하다 여길까 봐 서다.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난 이 세상 그 어디서도 어머니의 그런 손길을 받아 본 적 없습니다. 언제나 몹시 추울 때면 난 엄마가 감싸주던 그 이불을 생각합니다.금세 따뜻~해집니다...^^<div disabled="" style="width:100%;padding:8px;border:#dedede 1px dotted;background-color:#f7f7f7;margin-top:5px;">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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