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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똥구멍을 빨아주는 안철수

작성자:

심철주

조회: 7263 등록일: 2014-02-11

안철수가 전 서울경찰청장 김용판에 대한 무죄 판결에 간을 보다가 또 한마디 끼어들었다. “정말 납득이 안 되는 판결”이라며 특검을 해야한다고 주절거렸다. 자기소리가 아닌 민주당 김한길 따라하기 합창이다. 납득이 안 되는 이유가 무언지 설명조차 못하면서 무조건 사법부의 판결이 틀렸다는 게 안철수 식 상식이고 새정치다. 
 
그러니 요즘 안철수신당 지지도가 지난달보다 무려 6%나 급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31% -> 25%)  새정치가 무엇인지 그 개념조차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신당의 고유 색깔을 내기는커녕 민주당을 닮아가는 아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의 담당판사가 과거 간첩혐의 좌빨 공무원들을 무죄로 풀어줬던 좌파 판사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좌파 권은희의 진술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허위였으면 그리 판정을 내렸을 까를 한번쯤 생각해봤다면 그런 깡통소리가 나올 수 없다. 
 
안철수가 개념과 소신이 있는 인간이라면, “입법부가 사법부를 부정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부인하는 큰 모순이다. 악법도 법이듯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다“라고 발언했다면, 진정한 새 정치의 기수로서 안철수는 국민에게 스타로 부상되었을 거다. 
 
이를 못하고 민주당 장단에 맞추는 눈치 발언을 한 배경은 역시나 기회주의자인 안철수는 한창 불거지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의식하여 민주당의 똥구멍 핥아주기 식 아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요컨데 '특검연대'를 합창하여 6월 선거에서 '야권연대'로 가겠다는 꼼수다. 광역단체장 한 두석 건져보겠다고 민심이 완전 떠난 민주당과 야합하여 같이 망가지겠다는 자살행위다. 
 
안철수 신당이 사는 길은 다른 게 아니다. 국민의 버림을 받고 있는 구태야당을 이참에 철저히 죽이고 참신한 대체 정당으로 부상하는 것뿐이다. 조직과 자금력, 당력의 열세로 오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더라도 국민의 뜻을 헤아려 전 지역에서 후보를 내고 당당히 맛서는 正道를 걸어야 신당의 생명력을 지키고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썩어빠진 기성야당과 차별화된 참신한 새정치 신당의 면모를 보여야  민주당을 버린 국민들은 보상심리로 또 집권당의 견제세력으로 안철수 신당을 대안 야당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다. 
 
허나, 선거연대 추진은 죽어가는 민주당에게 산소 호흡기를 달아주는 멍청한 이적행위로 차후 잡혀 먹히는 우를 범하게 되고 신당의 생명줄 "새 정치" 구호가 훼손되는 치명적인 패착이기에 스스로를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바보짓이다.  원칙과 大義를 지켜야 성공한다는 걸 박근혜 대통령이 증명하고 있고 머리속은 비어도 大道를 걸은 YS가 산 증인이다. 
 
꼼수와 잔꾀를 부리고 기회를 탐하며 시류에 영합하는 사람치고 성공한 정치인이 없다.  늦더라고 정도를 걷고 대의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곳이 정치세계다.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고 사도는 정도를 이길 수 없고 변칙, 꼼수는 원칙을 넘어설 수 없는 세상 이치를 알고 대의명분을 고수하는 큰 길을 가지 않는 한, 안철수의 시도는 한갓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끝날 것이다.

댓글 :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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