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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창당 불가론과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

작성자:

심철주

조회: 9253 등록일: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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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한다고 느닷없이 안철수가 주장하고 나섰다. 대선주자들이 공약한 사항이니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음이 확실하다. 
 
우선, 신의를 내세우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지만, 워낙 개인적으로 언행이 불일치하는 삶을 살아온지라 세인들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문제는 안철수의 신당 창당추진이 여의치 않아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데 있다. 먼저 4개월 반 밖에 안남은 시간이 창당하기엔 너무 짧다. 작년부터 ‘새정추’를 만들고 신당 창당에 들어갔지만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안철수가 지금까지 살아온 개인 역정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 확실하게 마무리한 게 없이 중도 포기가 그의 전부다. 의사 하려다 때려치웠고 벤처기업하다 골치 아프니 남들에게 떠넘기고 유학간다는 명목으로 미국을 현실도피처로 택했다. 말이 유학이지, 딸네 집에 머물며 무명대학에서 그것도 정식 학부가 아닌 계절학기 몇 개월 다닌 게 고작이다.  KAIST 교수도 6개월 만에 때려치우고 서울대 교수직도 1 여년 만에 대선 개꿈에 빠져 역시나 때려 치웠다.  MB정권의 띠우기 작전에 편승, 급등한 거품인기로 서울시장 선거에 기웃거리다 3일 만에 박원순에 양보하여 죽 써서 개 주는 짓을 저질렀고 지난 대선 때도 역시나 문재인에 밀려나 눈물 짜는 칠푼이 짓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안철수는 무슨 일이든 벌리기만 하지 끝맺음이 없다. “대찬 인생”이 아닌 “중도하차 인생”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바로 이러한 안철수의 타고난 속성에다 신당 창당에 소요되는 자금이 어마어마하니 안철수가 당황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당장 수백억 원은 기본이고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전국 규모의 당 유지에 수천억 원까지 들어간다. 자기의 개인 인기로 정치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리라는 순진한 착각에 빠졌으나 현실은 영 딴판이라 들어오는 게 전혀 없다. 불행히도 지지층이 순진무구한 젊은 애들이라 이들에게서 돈이 나올 턱이 없다. 
 
정치를 더하기 빼기 식의 주판알 굴리는 공학적 계산에 주로 의지하는 안철수가 주식 뻥튀기로 모은 재산을 창당 소요자금에 썼다가 그마저 몽땅 날리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졌음직하다. 소심한 내시형 짠돌이이기에 정치에 승부를 걸고 자기 재산을 내놓을 위인이 전혀 못된다. 이렇듯, 매사가 불확실한 안철수를 뭘 믿고 누가 돈을 댈 것이며 또 누가 그 당의 후보자로 선뜻 나서겠는 가?  중도에서 나자빠지는 안철수의 고질 습성이 또 나와 민주당에 먹히거나 눈물 찔끔 흘리며 해외로 도피해버리면, 돈 댄 스폰서나 후보자들은 개털이 되는 데 말이다. 
 
거기다 정치 경륜, 내공, 기백, 배포, 카리스마, 승부사 기질 등 정치를 할 만한 역량과 능력이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안철수를 믿을 수 없으니 주변에 인물이 모이지 않고 후보자 물색이 안 되는 건 당연하다. 조직을 지탱하는 돈도 없으니 창당 추진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안철수 신당창당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 
 
안철수는 신당을 만들 수 없기에 이제 내미는 카드가 후보자 정당공천제를 없애자는 것이다. 정당 공천이 없으면 무소속 개인자격으로 아무나 시장. 구청장, 군수에 출마할 수 있다. 현재로선 안철수가 후보자를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이것 밖에 없다. 또 ‘새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를 내세우면 우후죽순 난립하는 무소속 후보자들 사이에서 어부지리를 노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어차피 양당 구도로 갈 수 밖에 없기에 안철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이제 안철수에게 남은 길은 하나다. 어차피 당을 만들 주제가 못되기에 전국을 아우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서울 등 지방 몇 군데 전략적인 곳을 선택하여 “안철수 브랜드”를 간판으로 하는 무소속 후보자를 내어 집중하는 선거전략을 펴는 것뿐이다. 만일, 박원순의 꼬임에 배알도 없이 넘어가거나 민주당과 연대하는 날엔 그 순간 안철수는 기성 정치인보다 더 타락한 속물로 매도되고 안철수 정치는 영원히 매장될 것이다.

댓글 :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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