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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인간의 행동에 개입 하는가?-哲學-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15640 등록일: 2024-01-11

神은 인간의 행동을 간섭 하는가? 
  인간의 정신은 단독으로 작용하는가 아니면 신적 개입이나 간섭이 있는가. 그리고 정신과 육체는 상호 어떻게 관계하는가. 기회원인론機會原因論occasionalism은 이 문제에 대한 학설인데 이 설을 우인론偶因論이라고도 부른다. 데카르트는 물物과 심心의 이원론을 주장하면서 뇌의 松果腺pinecone이란 것에서 정신현상이 발생한다고 보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보려는 시도가 기회원인론인데 物도 心도  서로 달리 작용하는 원인이 될 수 없고 신神만이  유일한 참된 동력이다. 결국 신체의 자극이 정신의 감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아니고 정신적 의지의 작용이 신체에 영향을 줘 운동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며 이것들은 계기에 지나지 않는, 즉 기회원인이 될 뿐이고 이들을 통해 진정한 원인인 신神의  작용이 존재한다고 하는 견해이다. 
  이 이론의 대표자인 말브랑슈Malebranche,<a href="1638-1715">1638-1715</a>는 세계의 모든 사상事象의 유일한 작용자를 神이라고 하면서 피조물은 단지 신神의 이러한 작용의 기회인機會因일 뿐이라고 한다. 이러므로 우리의 인식은 신神 안에 있는 관념을 매개해서만 성립할 뿐이며 <우리는  만물을 신神 안에서 본다.>는 명제가 성립된다.  이 인식론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과 데카르트의 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神은 보편적 이성을 자기의 본질 속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과 육체가  상호작용 할 때 의지에 의해 손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의지는 神이 손을 움직이도록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하다고 간주한다. 연장을 갖지 않은 정신과 연장延長을 가진 육체는 직접 상호작용하지 않으며 직접 상호 작용 하는듯한 현상은 神에 의해 된 것이다. 결국 정신과 육체 사이의 모든 상호 작용을 神이 매개한다고 보는 것이다. 
  神은 정신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을 기회로 육체를 움직이고 육체가 다른 물질 대상과 부딪히는 것을 기회로 정신에 생각을 불어 넣는다. 예로 사과를 갖고 싶다. 라는 욕구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 정신이 육체에 직접 작용하는 게 아니고 그가 행위 하려는 의지를 기회로 삼아 神이 그의 팔을 뻗게 한다. 또한 그의 손이 사과를 집을 때 사과는 그의 정신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사과의 접촉을 기회로 神이 그에게 사과의 맛에 관한 생각을 준다.  
  데카르트에게서 육체는 수동적이고 사유思惟하지 않는 연장延長(공간을 점유함)인데 반해 정신은 능동적이고 연장을 갖지 않은 사유思惟이다. 그런데 이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즉 어떻게 연장延長extension도 갖지 않은  정신의 생각들이 육체에 영향을 끼치며 육체적 충동이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앞서 말했듯 데카르트는 뇌 깊숙한 곳의 송과선에서 이 일이 발생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답변일 수는 없다. 
  이에 대해 기회원인론자들은 창조되지 않은 근본실체인 神이 양자를 매개하여 상호작용이 직접적인 것처럼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17c의 Platon주의자들 중에는 이 기회원인론을 비판하면서 정신적 실체인 神이  어떻게 물질적 실체인 육체에 영향을 주냐고 지적한다. 이에 대하여 기회원인론은 神이 상호작용 자체를 창조했다고 답한다. 
  여기서 라이프니츠Leibniz<a href="1646-1716">1646-1716</a>의 예정조화豫定調和Predestination설도 인용된다. 그의 단자單子Monad론은 그의 형이상학을 대표하는데 이것은 넓이나  모양도 없으며 분할할 수도 없는 단순한 실체인데 이것이 무수하게 모여 세계를 이룬다.  최고의 모나드가 神이며 모나드는 神의 뜻에 의해서만 창조되고 소멸된다. 神이 모나드 간에 서로 연락하고 조화가 있게 미리 예정해서 예정조화 되도록 창조했기 때문에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우리 눈에는 모두가 서로 셀프로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신과 육체의  상호작용도 神의 예정조화에 의한 것이 된다.  
  기회원인론의 대표격인 말부랑슈는 척추병으로 평생 고생한 사제로 알려지는데 그의 모토가  <神 안에서 모든 것을 본다.> 였다. 데카르트Descartes<a href="1596-1650">1596-1650</a>의 철학을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과 네오플라톤Neo-Platon을  종합한 것으로  평가 된다. 神의 피조물인 물체와 정신의 상호작용을 셀프운동으로 인정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그 작용원인으로서의 운동변화의 기회가 오직 神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봐  모든 개별적인 운동의 원인은 진정한 원인이 나타나는 기회에 불과하며 그 진정한 원인은 神에게만 있다는 이론이다. 
  말브랑슈는 우리가 자연적 인과관계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모두가 기회원인의 결과에 지나지 않으며 모든 순간에 神의 개입이 일어난다고 본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필요를 느낄 때 그 필요의 이유도 함께 생성 된다. 이 때 이유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神인 것이다. 神은 내가 어떤 의지를 품는 것을 기회로 삼아서 내 손을 움직이며 내 안에 그에 부합한 표상이 생겨나게 한다. 모든 이유는 우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유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神인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천지만물을 하나님이 주장하시고 생사화복은 물론  참새 한 마리 떨어지는 것도 神의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신본절대주의神本絶對主義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 기회원인론은 교회 역사에서 신본적神本的 세계관 형성을 위한 신학적 시도였기에 한 번 참고해 본 글이었다.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시 36:9) 
<a href="2024.1.11">2024.1.11</a>.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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