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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대박 통일'과 이재오의 '쪽박 개헌'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9464 등록일: 2014-01-09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아무런 최책감을 느끼지 않는 증후군을‘배덕 증후군’이라 하여 정치권에서 배척 1순위가 되어 주위를 맴도는 신세가 된다. 새누리당의 이재오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수히 엉겨 붙기도 하고 행패를 부린 전력은 과히 눈부실 정도로 빼어나다. 박 대통령의 신바람 정치가 무조건 싫은 것이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이은 청와대 만찬회에 250여명의 당협위원장들이 모여‘대박 대통령'과 스킨십 하는데 팔랑개비 이재오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의 첫 국회 연설 때도 여권 의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환영하는데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에 버티고 앉아 먼 산 처다 본 자가 이재오라, 대통령이 큰일을 할 때마다 눈알이 뒤집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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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어쩌다 저런 되먹지 못한 자가 알박기 용으로 박혀 모양새를 구겨 놓는지 인간 재앙임에 틀림없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공천을 주어 당선이 됐으면 심기일전하여 당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은 당연할 진데 당선이 되고 난 후 박근혜 후보가 대선가도에 접어들면서 이 자의 구밀복검(口蜜腹劍) 음흉한 저의가 여지없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19대 총선 직전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한 정운찬씨를 만난 이재오는, 박근혜로는 대선이 어려우니 나와 함께 대선에 출마하자고 애원했다고 한 사실이 정운찬의 실토로 밝혀지게 되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민전 출신답게 계략과 꼼수는 당대 박지원이와 함께 1~2위를 다투는 걸출한 자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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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이재오는 그 해 여름 영화‘피에타’를 관람한 후 대선 주자인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그 영화를 보면서 유신에 대한 생각은 고치고 세상을 깊이 보라고 주문을 했다. 영화 한 편을 감상한 후 유신의 잔재를 떨쳐 버려라는 시건방지고 주제 넘는 발언은 도가 넘어도 한창 넘었다. 자당(自黨)의 대통령 후보더러 명령조로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하여 몽니를 부렸고, 이 영화의 감독 김기덕은 반체제 반골성향의 이단아 감독으로 톡톡 튀는 행동으로‘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싶습니다’라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박근혜 후보더러 반성하라고 윽박지른 팔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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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생각해도 박근혜를 도울 입장이 못 된다는 것을 감지한 듯, 어느 날 느닷없이‘가만 있는 게 박근혜를 도와주는 길이다’라고 거드름 피우더니 면피용 말일 뿐 돌아서면 사사건건 박근혜 흠집 내기에 식음을 전폐하고 덤벼든다. 대선 임박하여 야권에서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는‘투표시간 연장’문제도 왜 연장하지 않느냐고 여당을 향해 쓴 소리로 행패를 부렸고 박근혜 더러 국방경험이 없어 여성이 통수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가 하면, 그 이전 mb 대선 출마 때는 병역미필 mb에게 기관천식 환자로 못간 것이기에 대통령 수행은 아주 잘 할 것이다. 라고 비위를 맞춰 앞 뒤 논리 전개가 되지 않는 갈개꾼 같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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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개비 이 자가 이번엔‘변호인’영화를 보고 난 직후, 잊고 살았던 고문당한 전신이 스믈스믈 거리고 온몸이 근질근질하고 전신이 옥죄이면서 아파온다. 비단 나뿐일까. 아 그런데 ~ 지금 이 나라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눈물이 난다"고 하여 지금이 유신 시절의 연속인양 주절댔다. 민주당의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도‘변호인’은 허구의 영화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한마디로 잘라 버린 잡(雜) 영화에 불과한 것을 두고 마치 그 옛날 유신 시절이 회귀한 듯 법석을 떨고 난리다. 통일 시대를 목전에 둔 지금, 유신 시대를 들먹여 벤치마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저 자들의 곰팡이 썬 뇌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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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재오는 기다렸다는 듯 개헌 문제를 들고 나와 또 정국(政局)을 어지럽히려 하며 신년 초 대통령의 통치이념에 재를 뿌리려 한다. 신년 기자회견 석상에서‘개헌’문제를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멘트한 게 이재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당은 대다수 국민과 여야 의원 다수가 동의하는 개헌위원회를 만들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5%가 개헌을 지지하고 또 국회의원 다수도 찬성한다고 했다. 억지로 부려도 정도껏 하면 속을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 국민 중에 75% 개헌을 하라고 한다니 이거야 말로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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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의 과거 전력을 보면, 개헌 투쟁은 하나의 명분일 뿐 박근혜 정부가 무슨 일을 못하게 발목 잡는 일에 진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 대한민국이 개헌 정국으로 국가 에너지가 모두 개헌으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지론이며 지금은 무엇보다 경제 회생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때 아닌가.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서청원 의원이 이재오에게 지난 mb정권 때 실세로서 무엇하고 있다가 지금 이 시점에 개헌문제를 끄집어내느냐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는 보도가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북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한반도 정세가 예사롭지 않은데 대박은‘통일’이어야지 개헌으로 덮어 씌어서야 될 인가. 7년째 개헌 간판을 짊어지고 다니는 이재오, 지금은 개헌도 국정원 개혁도 아닌 국민 행복시대를 여는 것이라는 것 쯤은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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