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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촌노 김 성복이가 동화같이 살아온 얘기 [4]

작성자:

안동촌노

조회: 7731 등록일: 2023-09-22

<p align="justify" class="0" style="color: rgb(0, 128, 0); line-height: 300%; letter-spacing: 0pt; font-size: 20pt; font-weight: bold;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 제 4 부 = <p align="justify" class="0" style="color: rgb(0, 128, 0); line-height: 300%; letter-spacing: 0pt; font-size: 20pt; font-weight: bold;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모든  사고는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o:p></o:p>그래서  큰 광업소는  사전에 사고가   닥쳤을 때   피 할 수 있는  대피시설을  갖추고  산소통도 여러 개  비치해  두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비상 터널까지  사전에  만들어 놓고서  한달에  한 번식  정기적으로  안전대피훈련  교육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에이 지역에   사고가 났다고 하면    비 지역으로  피할 수 있는   비상체계를  갖추었지만,   중소기업체가   운영하는 소위 말해서   쫄 닥 구덩이라고  불리는  군소 하청업체들은  사고가 나면  그야말로  백퍼센트 구조가   불가능 상태입니다.      그곳은   비상구도 없고   하청업체이기  때문에   거의 직원들은   신원 보증 없이   그 당시  사회에서  <o:p></o:p>버림받은  낙오된  전과자들이  열악한  하청업체에   일을 하 기 때문에  그들은  사고가  나도 업체 사장들이  쉬쉬하면서   그냥  넘어가  버립니다.      글자  그대로  산송장 들인  것이지요.      작업을  하다가   발파작업으로  죽어도   굴이   무너져서  깔려도  그냥  그곳을  폭파해서  묻어  버리고  경찰관서에  신고도  하지  않는   그야말로  불법  무풍지대입니다.      누가  언재부터  입사를 하고   언재  퇴사를 했는지   기록조차  남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회에서  죄를 짓고   도망 나온  범죄자들이  밥이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그들과는  가급적  상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같은  신분이  확실한  정규직들은  <o:p></o:p>그나마  사람대우를  받고  살고  있었지만,   저들은   하루살이   인생들이어서  술집에서  시비가  붙으면  연장들이  오고 가고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인생막장인  광산까지  굴러들어  왔다면   사회에서  그나마  한 가닥 했다는  사람들이고,   간이   배밖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경북  성주가  고향 출신인   나와는  절친한  친구이고,   나이도  나와  같은  25 세인데    그 친구는   마음도  좋았고   나와는   의기투합하는   친구였습니다.     부모님들은   성주에  계시고   자기  맏형은   군대 기피자여서  정식 직원은  되지 못하고  하청업체에  근무를  했는데  월급도  우리들  보다가는  <o:p></o:p>반 정도  밖에  안 되고   매일   술 먹고  노름하고   싸움질  하는  부랑배  기질이어서    그 친구가  골치를  썩던 형인데,  나의  친구는   돈 벌어서   고향에 가서    땅 사고  장가가서   참외농사를   짓겠다고   그야말로   자린고비처럼   돈 안 쓰고   저축해서   모아둔  돈이    나보다가 2 년을  일직   우리 회사에  입사를 해서   저금도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와는   바로 회사 기숙사  옆방에서  같이  생활을 했고   노는  날이면  같이   함백산을  등정하기도  하였고    자기가   지난 설에   고향에가서    아가씨와   선을 보았는데   추석에 내려가면  약혼식을  하고 금년 내로  결혼을  한다고   들뜬  모습을  보았을  적에  <o:p></o:p>나는  한편으로는  반갑고  친한  친구가  회사를  퇴직하고  4 년 만에  고향으로  간다는   말에  한편으로는  섭섭했지만    그래도  힘들게   광산막장에   들어와서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고향을  간다는   그 말에   나는  그 친구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그런데   세상만사 호사다마라고 했던 가 ?      그 친구가  고향의   약혼녀와  약혼을  하고서   그해 말에   퇴직을  하고  장가를  가서  고향으로  간다고 했던   친구가  설을  한 달  앞두고서  불의에  사고를  당해서  죽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나와  같이  2 년 동안  열심히  한 팀에서  생사를  같이 하면서  일을  했던   그 친구가   그렇게  <o:p></o:p>참혹하게  죽을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그날은   그 친구와  같이   갑 방에   출근을  해서 둘이서   그날은  유독  탄이 많이  나와서   광차를   기다리는데   내가   그 친구에게  오늘은  내가  광차를  불러  올 터이니   자네는  광차에  탄이나  받고  막장에  탄이  잘 내려오게   정리나  하게  하고  현장을  지키도록  부탁 했는데,   그 친구는  나의  말을  듣지  않고서  자기가  광차를  몰고  오겠다고  유독하게   고집하길 레,  나는   그럼  자네가  좋은 대로  하게, 하고  나는  막장에서  탄이   잘  내려오게   다른  작업자들과  같이  열심히  입구에서  막장까지 좁은  탄굴 속을    2 백 미터나  오르내리면서   탄을  받고 있었지만, 이미  굴속에는  수십 톤의  탄이  함석[조구] 바지에,                           =  계속  =                                                              --  안동 촌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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