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평가의 수준을 높여라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미스트롯2, 평가의 수준을 높여라

작성자:

정재학

조회: 6899 등록일: 2021-01-30

미스트롯2, 평가의 수준을 높여라   <o:p></o:p>   <o:p></o:p>소나무를 본다. 소나무는 바늘과 같은 잎사귀를 지닌 침엽수다. 그러나 처음부터 소나무가 날카로운 잎사귀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초엔 소나무도 넓은 잎을 지닌 활엽수였다. 어느 날 지구가 빙하기에 들어서고 추위가 극심해지자, 넓은 잎으로는 생존할 수 없게 된 소나무는 스스로를 변화시킨 것이었다. 이것이 날카로운 잎사귀를 지니게 된 소나무의 지혜다.   <o:p></o:p>그렇듯이 자신에 대한 평가에 소홀하거나 멈추어버린 모든 동식물은 진화의 영광을 누릴 수 없다. 지금 나는 먹고 번식하고 남보다 더 훌륭하게 생존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기 평가. 이러한 자기 반성과 평가가 없다면, 발전과 번영은 있을 수 없다. 오직 도태될 뿐이다.   <o:p></o:p>사회도 마찬가지다. 사회 역시 평가자에 의해 발전과 진화를 거듭할 수 있다. 국가와 사회가 자기반성과 평가를 게을리한다면, 그 국가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수 많은 철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자기가 살고있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진단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때로는 가혹한 평가를 내린다. 사람들은 평가자의 진단과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방향을 수정하고 발전시킨다.   <o:p></o:p>노래도 마찬가지다. 노래 또한 평가의 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평가의 수준이 낮으면, 선택받은 노래 역시 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노래는 평가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   <o:p></o:p>미스트롯2가 무려 3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까 1500만이나 되는 국민들이 지켜보았다는 뜻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각자 나름대로 평가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스터의 평가를 기다리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도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평가도 게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실망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o:p></o:p>평가자로 인정할 수 없는 수준 낮은 마스터들이 히죽거리는 장면. 마치 예능의 한 장면과 같은 모습이었다.   <o:p></o:p>트로트는 예능으로만 다루어질 천박한 대상이 아니다. 트로트는 일제강점기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아 1930년대 쯤 형성된 대중가요이다. 이것에 5음계 음역을 지닌 한국 민요가 더해지면서 곧 우리의 노래로 발전한다. 소위 꺾는다는 떨림의 창법이 가미되어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를 담아 완성된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여기에 서양의 폭스트롯이 합세 되아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현대 트로트가 된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오직 대한민국만의 음악으로 알고 있다.   <o:p></o:p>트로트의 일부에 속하나, 그냥 일본 엔카의 영향에서 멈춘 수준 낮은 초기 형태의 음악이 있다. 이를 우리는 속된 말로 ‘뽕짝’이라고 한다. 흔히 부두 막걸리집에서 2음계 젓가락 장단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뽕짝이다. 트로트와는 질적 수준의 차이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o:p></o:p>나는 미스트롯2의 평가자들에게서 이 뽕짝 수준을 즐기는 평가자들이 있음을 보았다. 그러니 시청자들의 원성을 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들이 예능을 즐기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트로트가 뽕짝으로 가라앉는 처참한 모습을 보았을 뿐이다.   <o:p></o:p>뛰어난 숙수(熟手), 요리사는 음식의 맛을 인공조미료에 의존하지 않는다. 요리가 뽕짝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능숙한 세프는 주재료와 부재료를 함부로 섞지 않는다, 부재료에 의해 주재료가 다치지 않게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명태매운탕을 끓일 때, 강한 향신료를 넣어 명태의 맛을 잃게 하지 않는다.   <o:p></o:p>조미료를 친, 아니 라면 스프를 넣은 명태매운탕을 떠먹은 시청자들을 생각해 보라. 그들은 배신감을 느낀 표정으로 바라볼 것이다. 마스터 조영수가 전유진의 노래에서 ‘깔끔한 맛’이라고 한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 맑고 깔끔한 명태의 맛이 살아있는 매운탕과 조미료로 맛을 낸 매운탕과의 차이를 시청자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은가. 그것도 무려 1500만명이다. 그러나 미스트롯2의 대부분의 마스터들은 조미료 친 뽕짝을 즐기고 있었다.   <o:p></o:p>이런 수준이라면 미스트롯이 지향하는 목표는 닿을 수 없는 망상(妄想)일 뿐이다. 우리의 트로트는 절대로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갈 수 없다. 지금 미스트롯의 수준은 조미료 친 3류음식일 뿐이다.   <o:p></o:p>이제 미스트롯은 좁은 대한민국을 벗어나 우리의 독특한 장르로 발전한 트로트를 세계에 알릴 때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명심할 점은, 노래는 평가의 질을 절대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이다.   <o:p></o:p>그리고 이것저것 뒤섞은 재료에다 조미료 듬뿍 친 3류 매운탕. 막걸리 주막집에서 젓가락 장단으로 추락한 일제의 뽕짝을 들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대단한 오산(誤算)이다.   <o:p></o:p>비주얼도 감안해야 한다. 성형으로 꾸며진 부자연스러운 얼굴들이 많이 있다. 그 얼굴을 들고 세계로 나아간다? 가공된 얼굴을 한국 특유의 트로트의 얼굴과 상징으로 연결시킨다면, 망신(亡身)을 넘어서, 그것도 막걸리집 뽕짝 수준이라 할 것이다.   <o:p></o:p>내가 김다현의 ‘진’ 소식을 듣고 평가자의 머리에 꿀밤을 한 대씩 안겨주고 싶었던 것은, 12살 어린아이에게 50살 인생의 무게를 담게 하였다는 것이었다. 이제 동요를 알고, 가곡을 배우고, 어린 동심 속에 맑고 고운 정서를 키워야 할 시기. 다현은 소녀도 아닌 어린아이이다. 잔인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o:p></o:p>청학동 훈장 김봉곤도 마찬가지다. 다현의 손을 잡고 이쯤 했으면 됐다고 말하면서 집으로 데려가야 했을 것이다. 자기 딸이 자랑스러울 수 있으나, 그러나 아직은 12살. 꽃봉오리도 열지 않은 어린아이다. 그런데도 히죽거리며 나타나서 잘하라고 꿀을 먹인다?   <o:p></o:p>김봉곤 역시 젓가락이나 두들기며 살아야 할 저질에 불과하다.   <o:p></o:p>칼릴 지부란은 “ 노래의 비밀은 노래하는 목소리가 지닌 진동과 듣는 사람의 마음 떨림 사이에서 발견된다.”고 하였다.   <o:p></o:p>난 지금 미스트롯2에서 저질과 저질의 만남을 보면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절대로 세계로 도약할 수 없는 질적 수준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할 수 없는 일이다.   <o:p></o:p>음악은 침묵의 강을 채워주는 와인과 같은 존재다. 노래는 나의 마음 떨림이 마주하는 사랑과 같은 것이다. 거기엔 하얀 드레스를 입은 나의 여인과 머리 위에 빛나는 화관, 부드러운 봄햇살에 꿈과 사랑이 녹아나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트로트다!   <o:p></o:p>   <o:p></o:p>2021,1. 30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댓글 : 0 건



이전글	장준하 선생님 추억
다음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고 우리는 탈원전을 추진하는가? [4]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26182	대한민국건국 이후 가장 진보적인 정책, 결단	현산	6909	2016-01-30

26181	개판 5분 전 대한민국! [3]	국민검사	6909	2014-06-17

26180	6.4 지방선거 총 감상평	심철주	6908	2014-06-05

26179	restful luzardo approaching	prlyvuru	6908	2014-05-30

26178	잠시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93)	펑그르	6907	2019-09-21

26177	가수 밥 딜런과 시인 고은 [7]	비바람	6907	2016-10-15

26176	나는 정통 보수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1]	장재균	6907	2015-10-30

26175	역대 정권마다 해먹은者들 [2]	地中海	6907	2015-07-21

26174	대통령님께 드리는, 겨울편지 [3]	정재학	6907	2014-12-22

26173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점 [1]	아침이슬	6907	2014-08-07

26172	cup unicorn las vegas cheap hotels determines c	inkzdwjk	6907	2014-07-20

26171	[안보/땅굴] 남침땅굴과 관련된 몇 개의 자료들... [1]	우익대사	6907	2014-07-11

26170	[re] 북한 지하자원 7천조원을 개발하라	오아시스	6907	2014-06-10

26169	keyser shitting	fjmsirfk	6907	2014-05-27

26168	박근혜 대통령님 - 지만원 박사를 【未完】 [1]	나두	6907	2014-05-01

26167	이승만 바로 알기 (1) - Prologue [1]	노사랑	6906	2023-08-18

26166	최근 발표된 중국의 공산당원 숫자 9191.4만명 암호	우익대사	6906	2020-07-04

26165	매미와 미사일은 날기 전에 잡아라 [3]	진실과 영혼	6906	2016-02-14

26164	나에 불편함보다 이웃을 먼저챙기는 어버이연합(동영상)	장재균	6906	2015-09-21

26163	원숭이/박원순 [5]	최성령	6906	2015-05-08

26162	연예인 ???양 남친이 영상 퍼트림	815freetv.com	6906	2014-09-23

26161	treated kumar instant payday loans pennington	cgzszgaf	6906	2014-07-24

26160	**人間 스키피오, 祖國에 뼈묻기를 거부	수양산	6906	2014-07-15

26159	avenge payday loans fresh	xwpbszzn	6906	2014-06-17

26158	hayloft interconnected	siermsoj	6906	2014-06-11

26157	우리들이 지킨 나라...민주당의 폭망. [1]	손승록	6905	2023-03-29

26156	부동산 투기정권 문재인을 박살내자	남자천사	6905	2020-07-11

26155	[원조각하TV] 트럼프대통령님 욕하는 PC충 좌빨-위장보수 씹쓰레기 새끼	노알라	6905	2019-07-24

26154	박찬종은 그 입 다물라 !	안동촌노	6905	2015-05-03

26153	종북들의 하는 짓이 가소롭다.	안동촌노	6905	2015-04-26

26152	새해엔 우리도 이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5]	산동거사	6905	2015-02-16

26151	furnished susa	dxkdmaig	6905	2014-11-14

26150	classlcal marker allen	ljzxzteb	6905	2014-05-31

26149	정몽준 박원순에게 대 놓고 '너는 종북이야~~' [2]	조고아제	6905	2014-05-19

26148	전목사가 말한 <성령의 본체>	안티다원	6904	2020-09-09

26147	개만도 못한 의리(義理)와 신뢰(信賴). [2]	산동거사	6904	2015-04-18

26146	통진당해산관련 종북이적자료는 공개하고 학생교육하라	발명소년	6904	2014-12-21

26145	disappointment serrurier paris 12eme eloquence	kovgmksz	6904	2014-06-21

26144	문창극을 위한 변명 코너(2부)	산동거사	6904	2014-06-16

26143	박주신 재 항 고 이 유 서 [1]	정창화	6904	2014-05-29

26142	국개(犬)의원 규탄한다!(동영상) [1]	장재균	6904	2013-12-24

26141	문재인 대통령자격 심각하게 의심할 때 [3]	현산	6903	2017-10-04

26140	avec guacamole	kssauxbz	6903	2014-11-06

26139	saying leela	fwdoeqps	6903	2014-09-30

26138	united woodworking plans dimples cleo	mvizimgj	6903	2014-08-07

26137	들통난 박원순의 거짓말/지하철2호선 추돌 [2]	푸른산	6903	2014-05-03

26136	봉하마을에 총집결한 정신 나간 얼간이들!	정창화	6902	2016-05-24

26135	strable shredded carpet cleaning simi valley ca	eiepuown	6902	2014-08-26

26134	국가대개조를 위해 버려야할 쓰레기들 [4]	심철주	6902	2014-06-22

26133	군통수권자가 軍 지휘부에 격노했다고 탄핵을 거론하는가?	도형	6901	2024-05-27


431 \| 432 \| 433 \| 434 \| 435 \| 436 \| 437 \| 438 \| 439 \| 440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