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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장구 치면 안철수는 북 친다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7340 등록일: 2013-11-08

요즈음 야권의 문재인과 안철수 두 의원은 작년 이맘 때 단일화 블랙홀에 빠져 국민들을 짜증나게 했던 비릿비릿한 그 때를 다시 떠 올리게 한다. 그 병(病)이 지금 재발되어 대선 끝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야권은 헤게모니 선점(先占)에 추악한 싸움판이 재연되지 않을까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이 편치 않은 것이다. 자신의 병적 증세를 못 느끼는 자는 사회적 활동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라고 했는데, 지금 문재인과 안철수는 똑같이 강박관념의 매너리즘에 빠져 노골적으로 상대 죽이기에 나섰다. 상대를 매몰시켜야 풀리는 제로섬 게임이라 작년 그 단일화 쇼를 뛰어넘어 이제 견원지간(犬猿之間)이 되어 너 죽고 나 살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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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일화 파행 나흘째 되는 날 노동자 대회에서 문-안이 한자리에 앉았다. 어색했던지 안철수가 먼저, 고개를 틀어 문재인에게 소곤소곤 말문을 연다.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문재인은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잘 하자고" 화답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조차도 파악이 안 되어 횡설수설 나오는 대로 지껄인다. 국민을 억수로 생각하는 것인 양 주고받는 대화가 언론에 공개되자 국민들은 몹시 뿔이 났다. 기껏 단일화 파행으로 몰고 간 두 후보가 주고받는 대화 내용은 외판사원들의 상술(商術)처럼 무책임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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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 내용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꼴값을 해도 단단히 한다고 삿대질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유독 이 세력들은 안하무인 알 턱이 없었다. 그런 까닭에 국민들은 큰 일 났다는 생각이 먹구름같이 몰려와 단일화 마케팅이 이렇게 난잡한 것인가 라며 국민들은 가슴을 쳤든 것이다. 입만 열면 국민에게 물어본다고 일러바치는 안철수가, 그때는 국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일을 저질렀고 저질러놓고 보니,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푼수처럼 뇌까렸다. 이에 문재인은 국민들을 이미 파김치 만들어 놓고, 실망시켜서야 되느냐고 답했으니 이 또한 머저리 같은 사람 아닌가.
 
그렇게 치열했던 단일화 샅바싸움이 물거품이 된 지 만 일 년 만에 또 만나 이번엔 서로 멱살 잡는 꼴이 된 것이다. 얼마 전, 비방록 폭로 사건에서 보듯 문재인 측 홍영표 의원이 안철수 죽이기에 시동을 걸고, 이에 안철수 측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맞대응 서전(緖戰)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이번엔 민주당 중진 김영환 의원이 안철수측 편에 서서 폐족 친노의 대선 책임 패배를 인정하라고 윽박지르는 걸 보아 민주당 집안은 확실하게 콩가루가 된 게 틀림없다. 그런데.. 묘한 정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내주 중에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를 포함한 신 야권연대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안철수의 특유의 새정치 꼼수가 또 불거질 거 같아 그 동안 존재감 부재로 안달을 하던 안철수의 연극 제2장 1막을 감상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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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중에 참으로 오랜만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시장, 안철수, 문재인을 싸잡아‘입에서 젖내 나는 정치초년생’이라고 맹비난 하고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 자들의 공통점은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모두 1년이 채 안되기 때문에 정치초년생이 맞지만, 하는 짓이 초년생이란 뜻이며 생각은 대권 놀이에 빠져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으로 이 자들의 향후 행보가 야합과 술수의 과거 3류 정치를 벗어나라고 주문 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제대로 된 짝지기의 합종연횡도 아닌 동가식(東家食) 서가숙(西家宿)으로 걸치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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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문재인이다. 대화록 사태로 검찰 출석하는 과정이 우리들을 한참 웃겼다. 안개꽃을 든 지지자들을 보고 항간에선 꼭 이석기가 검찰에 엮여 갈 때 지지자들이 하는 것과 같이 소리소리 질러가면 연호하는 게 같은 DNA이 아니고서 어찌 그렇게 닮았느냐고 감탄을 한다. 문재인 의원이 겁먹을 것을 우려하여 배려차원에서 졸(卒)들이 우르르 모여들지 않았나, 그럴게 보였기 때문이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후에 잘못된 트라우마가 있었기에 예방? 차원이 아니겠나, 라고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사람이 하도 시원찮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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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찰 조사 직전‘대화록 사건의 본질은 국정원이 대화록을 빼내어 여당과 선거에 악용 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사초 실종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했다. 그리고 조사 끝난 후 쏟아내는 발언은 누구 말처럼 모노드라마 한 장면 같이‘대화록은 멀쩡하게 잘 있고, nll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전제하고, 대화록을 노 전 대통령이 수정 보완 지시한 것을 검찰에서 확인 했노라고 마치 먼 나라에서 날아 온 거 같이 떠벌인다. 참으로 한심하고 비열하며 잔인한 인간이다. 또한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 것은 조명준 비서관의 실수였다고 했다. 그럼 조명준 비선관의 윗선인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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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퍼레이드가 이렇게 현란하고 무시무시한 건 정말 처음이다. 이런 자가 대통령 후보 였다는 게 낮 뜨거워 내놓고 말을 할 수 없을 지경이요, 너무 창피하다. 작년 대선 기간 중에 내 뱉은 동영상이 버젓이 재방영 되고 되풀이 되고 있건만 그래도 우겨대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여러분! 정상대화록은 제가 책임지고 감수했으면 국가기록원에 그대로 넘겨줬습니다,’이 말은 국민들이 수 십 번 듣는다. 그럼에도 무엇이 문재인을 저렇게 뻔뻔하게 만들었을까? 친노 세력들이 뒤에서 그렇게 하라고 밀어붙여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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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논리대로 사건의 본질이 국정원에서 왜 공개 했느냐, 라고 따진다면 국정원 댓글 사건의 본질도 국정원 내부 프락치부터 색출하여 매관매직 사건부터 따지는 게 순서인데 그 문제는 아예 덮고 없어진지 오래다. 그리고 어째서 대화록이 멀쩡하게 잘 있다고 항변하는 걸까? 자신이 말한 대로 국가기록원에 보관 되어 있어야 멀쩡한 것이지, 어째서 봉하 마을로 훔쳐 장물(臟物)처럼 보관하다 검찰에 적발된 것이, 멀쩡하게 잘 있는 건가? 길에서 새끼 토막 하나 주워 집에 들어왔더니 황소 한 마리가 따라 들어왔다는 소도둑의 변명 같다. 저런 뻔뻔한 문재인을 9시간 조사를 한 검찰도 말이 통하지 않아 얼마나 가슴을 치며 답답해했을까...그런 생각도 든다. 친노 세력들도 수(首)를 잘 못 모셔 생고생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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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때 우리 선조들은 정치 입문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저항(抵抗)의 방법으로 낙향을 하여 은둔 생활로 평생을 보냈다는 절의(節義)가 있어, 생육신(生六臣)의 한 사람이었던 이맹전은 청맹저항으로 30년을 눈 뜬 장님으로 살기도 했고, 권절이란 충신은 숫제 귀머거리로, 그리고 앉은뱅이로 18년간을 세상을 등졌던 사간(司諫) 정구 같은 분들은 뜻을 못 이룬 책임감을 그렇게 표출했던 것이다. 오늘 날의 정치 풍토에서 귀감이 되는 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 대통령을 넘봤던 문재인의 경우는 그런 선비정신과 충절은커녕 온갖 추태를 부리는 작태를 국민들이 어떤 심정으로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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