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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恢復期)의 노래 - 송기원 (명시감상)

작성자:

샤갈의마을

조회: 4240 등록일: 2018-12-1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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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67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_width="6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452067921017.jpg"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table width="304"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304"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452068011604.jpg"></td></tr></tbody></table><table width="67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_width="6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452068271587.jpg"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table width="19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19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452068367215.jpg"></td></tr></tbody></table><table width="402"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402"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452068504333.jpg"></td></tr></tbody></table><table width="560"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560"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452068628414.jpg"></td></tr></tbody></table>  恢復期의 노래   <o:p></o:p>   <o:p></o:p>송기원   <o:p></o:p>1.   <o:p></o:p>무엇일까.   <o:p></o:p>나의 육체를 헤집어, 바람이 그의 길고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o:p></o:p>꺼내는 것들은. 육체중 어느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시간에   <o:p></o:p>차라리 무겁고 죄스러운 육체를 바람 속에 내던졌을 때, 그때   <o:p></o:p>바람이 나의 육체에서 꺼낸 것들은.   <o:p></o:p> 거미줄 같기도 하고 붉고 혹은 푸른 색실 같기도 한 저것들은   <o:p></o:p>무엇일까.   <o:p></o:p> 바람을 따라 한 없이 풀려나며 버려진 땅, 시든 풀잎, 오, 거기   <o:p></o:p>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어루만지며 어디든가 날려가는 것들은.   <o:p></o:p>   <o:p></o:p>   <o:p></o:p>   <o:p></o:p> 저것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시든 꽃잎들이 軟草綠으로 물들고,   <o:p></o:p>꽃무더기가 흐드러지고, 죽어있던 소리들이 이슬처럼 깨쳐나   <o:p></o:p>나팔꽃같은 귓바퀴를 찾아서 비상飛翔하고 ......   <o:p></o:p>   <o:p></o:p> 2. <o:p></o:p>      <o:p></o:p>누님, 저것들이 정말 저의 육체일까요? 저것들이 만나는 사물마다   <o:p></o:p>제각기 내부를 열어 생명의 싱싱한 초산 냄새를 풍기고 겨드랑이   <o:p></o:p>사이에 젖을 흘려서, 저는 더 이상 쓰러질 필요가 없습니다. 굶주려   <o:p></o:p>도 배고프지 않고, 병균들에게 빼앗긴 조직도 아프지 않습니다. 저의   <o:p></o:p>캄캄한 내역마저 젓물에 녹고 초산 냄새에 스며서, 누님, 저는 참으   <o:p></o:p>로 긴 시간 끝에 때묻은 시선을 맑게 씻고 모든 열려 있는 것들을 봅   <o:p></o:p>니다. 모든 열려 있는 것들을 노래합니다.   <o:p></o:p>   <o:p></o:p>   <o:p></o:p>   <o:p></o:p>격렬한 고통의 다음에는 선명한 빛깔들이 일어서서 나부끼듯이   <o:p></o:p>오랜 주검위에서 더없는 生命과 빛은 넘쳐오르지.   <o:p></o:p>열린 밤하늘과 수풀 있는 언덕에서   <o:p></o:p>깊이 묻혀 깨끗한 이들의 희생을 캐어내고,   <o:p></o:p>바람의 부드러운 촉루 하나에도   <o:p></o:p>돌아온 死者들의 반짝이는 古典을 보았어.   <o:p></o:p>저젓 봐. 열린 페이지마다 춤추는 句節들을.   <o:p></o:p>익사의 내 눈이 별로 박히어 빛을 퉁기는 것을.   <o:p></o:p>모든 허물어진 關節위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질서秩序를.   <o:p></o:p>   <o:p></o:p>   <o:p></o:p>   <o:p></o:p>내가 품었던 암흑의 사상은 반딧불 하나로 불 밝히고   <o:p></o:p>때묻은 활자들은 밤이슬에 씻어냈어.   <o:p></o:p>수시로 자라나는 번뇌는 은반의 달빛으로 뒤덮고   <o:p></o:p>눈부신 구름으로 나는 떠오르지.   <o:p></o:p>   <o:p></o:p>   <o:p></o:p>   <o:p></o:p>포도알들이 그를 가장 깊은 어둠마저 빨아들여   <o:p></o:p>붉은 과액으로 융화하는 밤이면, 그들의 暗去來 속에서   <o:p></o:p>나도 한알의 포도가 되어 세계를 융화하고.   <o:p></o:p>   <o:p></o:p>   <o:p></o:p>   <o:p></o:p>3.   <o:p></o:p>무엇일까.   <o:p></o:p>밤마다 나를 뚫고 나와 나의 전체를 휘감아도는 은은한   <o:p></o:p>광채는. 숨기려 해도 어쩔 수 없이 스며나는, 마치 보석과도   <o:p></o:p>같은 광채는.   <o:p></o:p>스스로 아름답고, 스스로 무서운 저 광채 때문에 깊은 밤의   <o:p></o:p>어둠 속에서도 나는 한마리 夜光蟲이 되어 깨어 있어야 하지.   <o:p></o:p>저 광채 때문에 내 모든 부끄러움의 한 오라기까지 낱낱이   <o:p></o:p>드러나 보이고, 어디에도 감출 수 없던 뜨거운 목소리들은 이밤에   <o:p></o:p>버려진 갈대밭에서 저리도 뚜렷한 名分으로 나부끼지. 두려워   <o:p></o:p>깊이 잠재운 한덩이 뜨거운 피마저 이밤에는 안타까운   <o:p></o:p>사랑이 되어 병든 나를 휩쓸지. 캄캄한 삶을 밝히며 가득히   <o:p></o:p>차오르지.   <o:p></o:p>무엇일까.   <o:p></o:p>밤마다 나를 뚫고 나와 나의 전체를 휘감아도는 은은한 관채는,   <o:p></o:p>숨기려해도 어쩔 수 없이 스며나는, 마치 보석과도 같은 광채는.   <o:p></o:p>   <o:p></o:p>   <o:p></o:p>    <a href="https://terms.naver.com/list.nhn?categoryId=40942">두산백과</a>				 <h2 class="headwor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송기원</h2>[							 宋基元						 ]				 <div class="size_ct_v2" id="size_ct"><dl class="summary_area"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요약						한국의 소설가·시인. 197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등이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했다. 1993년 《아름다운 얼굴》로 제24회 동인문학상과 2001년 제9회 오영수문학상을 받았다. 《나에게 오라》외 다수의 작품을 두었다. </dl>

<div class="att_type"><div class="inner_att_type"><div class="wr_tmp_profile"><div class="tmp_profile"><table class="tmp_profile_tb"><colgroup><col class="tmp_col"><col width="*"></colgroup><tbody><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국적</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한국 </td></tr><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활동분야</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문학 </td></tr><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출생지</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전남 보성군 조성면 </td></tr><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주요수상</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제2회 신동엽창작기금(1983), 제24회 동인문학상(1993), 제9회 오영수문학상(2001) </td></tr><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주요작품</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시 〈꽃밭〉〈후반기의 노래〉, 소설 《경외성서(經外聖書)》 《여자에 관한 명상》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 《인도로 간 예수》 《아름다운 얼굴》 </td></tr></tbody></table></div></div></div></div>1947년 7월 1일 전라남도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02581&ref=y">보성군</a>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1890&ref=y">조성면</a>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개가한 어머니를 따라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인한 방황으로 고등학교 때는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재학 중인 1963년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61478&ref=y">고려대학교</a> 주최 전국고교생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00279&ref=y">백일장</a>에서 시 〈꽃밭〉이 당선되었다. 	 1966년 서라벌예술대학 주최로 열린 백일장에서 시가 당선되어, 장학생 혜택을 받아 1968년 동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1967년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39426&ref=y">전남일보</a>》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19256&ref=y">신춘문예</a>에 시 〈불면의 밤에〉와 196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후반기의 노래〉(가작)가 당선되었다. 	 1970년 월남전에 자원했다가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91571&ref=y">말라리아</a>에 걸려 나트랑 수송병원에서 지내다가 귀국하였다. 197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 회복기의 노래〉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경외성서(經外聖書)》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74년 '문학인 101인 시국선언'을, 1975년 대학에서 '대학인의 선언'을 발표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투옥되었고, 	 1982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되어 다음해 시집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를 출간하였다. 	 1985년 무크지 《민중교육》 필화사건에 연루되어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66687&ref=y">국가보안법</a>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나 이듬해 석방되었다. 장편소설 《여자에 관한 명상》(1996)은 자전적 성장소설로, 1994년 출간한 《나에게 오라》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1997년 8개월간의 	인도 및 미얀야 여행을 한 뒤로 불교에 심취하여 불교의 계를 받았으며, 1997년 이후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60791&ref=y">계룡산</a> 암자의 토굴에서 집필에 전념한 적이 있다. 이외의 작품에는 《월행(月行)》(1979), 《다시 월문리에서》(1984), 《인도로 간 예수》(1995), 《사람의 향기》(2003) 등이 있으며, 옥중의 체험과 뒷골목 기행을 그린 시집 《마음속 붉은 꽃잎》(1990)이 있다.1983년 제2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으며, 1993년 《아름다운 얼굴》로 제24회 동인문학상과 2001년 제9회 오영수문학상을 받았다.<div class="autosourcing-stub">[네이버 지식백과]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233995">송기원</a> [宋基元] (두산백과)</div> <o:p></o: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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