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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출두야”

작성자:

오대산

조회: 6760 등록일: 2018-10-31

문재인은 틈만 나면 촛불집회의 '혁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5·9대선 직전에 치러진 삼일절 행사 때는 “촛불집회는 시민혁명으로 완성되어야 한다.”라고 선동성 발언을 했다. 대통령 당선 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최근 유럽 순방 때도 방문 국가마다 상대방이 묻지도 않은 촛불혁명 운운하며 자랑하듯 설명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바도 있다.  그가 허구한 날 촛불을 언급할 때마다 촛불에 관련된 춘향전의 클라이맥스 장면이 떠오른다, 이런 대목이 있다. 고을 백성들은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 연일 굶어 죽으면서 민심은 흉흉하지만, 변 사또와 그 추종자들은 백성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연일 음주와 가무로 세월을 보낸다. 그렇지만 변 사또의 악정(惡政)을 감지한 이몽룡 어사가 암행어사 출두를 고(告)하기에 이른다. 그 직전 이런 시구(詩句)를 사또 변학도에게 전하자 경악하는 장면이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落時)에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풀어보면 “화려한 금 술잔 속의 좋은 술은 천 백성들의 피요, 옥 쟁반 위에 가득한 맛있고 기름진 음식과 안주들은 만백성들의 기름이라. 잔칫상 위에 비추고 있는 촛불의 촛농이 떨어질 때마다 백성들의 눈물도 떨어지고, 관리들의 노랫소리 높을 때마다 백성들의 원망 소리도 높구나.”  춘향전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조선 후기의 평민 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상징하는 변학도와 백성의 뜻을 파악하고 못 된 관리를 벌하여 사회를 바로잡은 암행어사를 통해 조선 후기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작금의 민생경제 파탄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러운 친위세력 지원, 북한 정권 지원정책에 따른 민심이반과 상황이 딱 맞다. 여기에 관리들의 오만과 독선까지 연결해 보면 시사한 바가 크다.  이념의 도그마에 빠진 문재인 정부, 가장 큰 문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안이한 자세다. 사방에 경제 위기의 불길한 조짐이 어른거리는데 청와대와 정부에는 전혀 위기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 남북경협에는 안달이 나 있다. 노자는 “억지로 하는 자는 실패하고 잡으려 하는 자는 잃어버린다.”라고 했다. 쓴소리는 귀 막고, 단소리만 듣고 있는 문재인과 정부 관리들, 들리는가? 국민의 분노어린 목소리가, “암행어사 출두야”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ms-zoom: 1; opacity: 1;"></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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