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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왜곡된 기사를 쓰는 기자

작성자:

탈존

조회: 2430 등록일: 2017-12-29

조선 한상혁 기자가 조윤선(51)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구속영장 기각 후 귀가하던 중 한 지지자가 들고 있던 태극기 국기봉에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를 올렸다.
내용인 즉, 조 전 수석은 이날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 결정 후 대기하고 있던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나왔는데,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과 지지자 등에 둘러싸여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하려다가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들고 있던 태극기 국기봉에 얼굴을 맞았다는 것이었다.
이 지지자는 태극기를 국기봉과 함께 들고 조 전 수석에게 달려가 기자들의 접근을 막으며 조 전 수석을 경호하던 중이었다는데, 고의적으로 국기봉으로 얼굴을 때린 것이 아니라 그저 충돌한 것뿐인데 왜 봉변이라고 표현했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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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지자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장관님 힘내십시오!”라고 외치고, ‘심경 한 말씀만 부탁드린다’며 접근하는 기자들을 제지하며 조 전 수석에게 “아무 말씀하지 마시라”고 조언하기도 했고 조 전 수석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할 때도 이 지지자는 “장관님 힘내십시오. 용기 잃지 마세요, 장관님”이라고 말했다니 분명 우발적인 충돌에 불과할진데 왜 봉변이라고 표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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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기자씩이나 해먹는 한상혁이라는 자가 봉변이라는 말의 의미를 몰라서 그리 표현한 것일까? 아니면 조 전 수석이 너무나 미워서 봉변을 당했다고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일까.
나는 지금까지 기자가 기사를 작성할 때에는 진실을 전달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기자 기분에 따라 왜곡된 기사를 쓰게 되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나는 일찌감치 기사라는 걸 액면그대로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과연 요즘의 언론 기사를 믿을 수 있겠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존경받던 기자정신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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