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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티스버그 전투와 홍준표 패거리 -탈존 영화

작성자:

탈존

조회: 4004 등록일: 2017-10-24

‘겟티스버그’라는 미국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서 감상했다.
미국 남북전쟁 중에 북군과 남군의 승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된 역사적인 대규모 전투였는데, 그간 연전연승을 올리던 남군이 ‘겟티스버그’에서 패전한 것을 시발로 전세가 뒤집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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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 ‘리’ 장군의 전략에 변변히 승리 한 번 해보지 못했던 북군이 ‘겟티스버그’에서 승리하는 과정이 긴박하고도 감동스럽게 그려지고 있지만, 새삼스레 미국 역사를 거론하자는 건 아니다.
다만 나폴레옹 시대의 전쟁영화나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초기의 영화들을 보노라면 내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전투장면들이 나와서 화재를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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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창칼로 서로 상대를 베어야 했던 옛 전쟁과 달리, 총과 대포가 작렬하는 전쟁터에서, 엄폐물 하나 없는 들판에서 서로 상대를 향해 줄을 맞춰 피차 상대의 포탄과 총탄을 고스란히 맞아가며 싸우는 것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전투는 고지를 공격하더라도 엄폐물을 적절히 이용하며 자기 보호를 하는데, 포탄과 총탄이 쏟아지는 평원을 자신들의 전신을 그대로 노출 시키고 밀집대열을 이루어 행진하듯 공격하다니 이거야 미련하다 못해 가미가제식 자살특공대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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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은가.
밀집대형으로 가다가 포탄이 터지면 대량으로 폭사당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요즘 전투교본에는 공격을 하든, 행군을 하든, 병사 간의 간격을 2미터 이상 벌이도록 가르치고 나의 전투경험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그 가르침이 절대적으로 옳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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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어이없는 것은 이 영화의 미련한(?) 전투장면을 보며 문득 박근혜 출당을 강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자기무덤파기를 연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는 점이다.
좋은 영화 감상하면서 권모술수 덩어리들인 대한민국 정치가 연상되다니 이 무슨 말도 되지 않는 되지 않는 저급한 감상태도인가 싶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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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박근혜 죽이기에 동원되었던 정운찬이나 김태호를 비롯하여 안철수 등에 이르기까지 가미가제식 자살특공대처럼 평원에서 온갖 포탄을 몸으로 받아내며 미련하게 돌진하는 겟티스버그의 병사들을 발견했었다는 거다.
그래도 그런 식의 전투방식에는 서로 숨기는 것 없이 정정당당하게 싸운다는 명예(?)라도 있어 보이는데, 요즘 홍준표 측의 막무가내 식 돌격은 오직 음모만 보일뿐, 명예조차 없어보여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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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투처럼 엄폐물을 이용할 거면 잘 이용하여 속셈을 들키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홍준표와 그 패거리들이 행하는 술수들은 빨갱이들과 그들과 합자한 바른정당에 의해 당장 인기를 잃은 박근혜를 내침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누리고자 함을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너무나 훤히 들어나서, 적의 포탄에 노출되면서도 줄을 맞춰 진격하던 겟티스버그의 병사들을 연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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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겟티스버그의 미련한 전투를 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박근혜 죽이기에 동원된 사람들을 연상하는 바람에 피식 웃고 말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 눈이 특별히 사시로 박힌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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