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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구화투신(救火投薪)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4696 등록일: 2017-04-07

불 좋아하는 문재인의 눈썹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자체 경선이 끝나자 예상대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 급기야 대선 견적(見積)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오로지 자신과 그를 둘러싼 골수 친문들에 사로잡혀 창조적인 미래 이미지가 전혀 보이지 않자, 중도 민심이 과감하게 걷어차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신뢰’의 문제가 깊이 내재됐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o:p style="font-size: 14px;"></o:p>문재인은 어떤 인물인가? 좌파, 친북성향의 인물 그리고 패거리 정치의 달인일 것이지만 덧붙여서 그에게는 지도자의 최고 덕목인 신뢰의 향이 전혀 풍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총선 때 더민주의 압승을 안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도 누차 그를 향해 신뢰와 도덕성을 거론하며 곁을 떠났고,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 역시 친문 세력의 치마 속에 갇혀 외연을 바라보지 못하는 문재인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하며 그를 버렸다.   <o:p style="font-size: 14px;"></o:p>공자는 지도지의 3대 요건으로 식량을 족하게 하고 병비를 튼튼히 하며 백성으로부터 신뢰받는 일이라 했고 맹자 또한 도덕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문 후보는 신뢰와 도덕성에 심대한 결함이 곳곳에 나타난다.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을 제시하면 그 언론사를 거명하며 재갈을 물리는가 하면 여론조사 기관을 향해서도 양강 구도(안철수-문재인)의 발표에 노골적으로 디스하며 거들먹거린다.   <o:p style="font-size: 14px;"></o:p>대통령 후보가 이 지경이면 만에 하나 그가 지도자가 됐을 경우, 어떻겠는가. 근래 의혹의 중심에서 피해 가려고 안간힘 쓰는 자신의 아들 취업비리 의혹 문제, 전북지역 포럼 발대식에 대학생들이 동원된 사실 등은 사실 엄중한 검증을 거쳐 의혹을 해결하지 않고서 될 사안이 아님에도 그는,‘마~고마 해라’고 일축 귀찮다는 듯 짜증낸다.‘가짜뉴스 대책반’까지 가동하여‘네거티브를 양산하는 하는 놈, 그 한 놈만 죽인다’고한 캠프에서 온갖 의혹에 대해 왜 입 다무는지 이게 문 캠프의 최대 불가사의다.   <o:p style="font-size: 14px;"></o:p>이번 대선은 누굴 선택 하느냐 도 중요하지만, 문 캠프의 주장대로‘한 놈만 골라서 패고 죽이면 된다’고 한 겁박이다. 말대로 유권자도 그 참 잘 됐네, 우리도 한 놈만 골라서 패면 되겠네, 라는 예전에 볼 수 없던 양태로 흘러간다. 문 후보는 이런 상대 진영의 세력을 보듬을 수 있는 힘도 없고 역량이 안 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줄줄 흘러내리는 지금의 문 후보 지지율이다. 그래 보수 진영도 저쪽 진영 사악한 한 놈만 두들겨 패자고 벼를 수밖에 없다.   <o:p style="font-size: 14px;"></o:p>안희정, 이재명 지지자들을 모두 흡수할 것이라는 최초의 망상이 허물어지자 급기여 이번 주말에 그들과 회동하여 힘 실어 줄 것을 바랄 것이지만 경선 후 즉각 이들에게 위로의 말 한 마디 전하지 않는 것을 두고도 비판이 거세니 어쩔 수 없이 취하는 제스처지만, 자신의 대선 주자들조차 보듬지 못하는 문(文)이 국민대통합을 삼세기 외쳐 되니 이 자에게 무슨 신뢰가 있고 믿음이 가겠는가.   <o:p style="font-size: 14px;"></o:p>말 바꾸기로 정평이 난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이 단연 으뜸일 것이다. 그런데 문 후보는 김을 훨씬 능가하는 말 바꾸기를 태연하게 연출한다. 가장 쇼킹한 발언이 바로 호남지역 지지 못 받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발언인데, 그땐 어쩔 수 없이 뱉은 전략적 발언이었다고 빠져나가는 수법은 김대중을 빼 닮았다.   <o:p style="font-size: 14px;"></o:p>그는 위기 때 마다 국민 팔이 하는 것도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현란하다. 국민을 들먹이며 마치 이 나라 국민이 모두 자신에게 쏠린 것으로 착각하여 툭하면‘국민’을 앞세운다. 그럴 때 마다 보수 민심은 총 맞은 것처럼 불쾌하기 그지없고 왜 내가 저 자의 국민이 되어야 하는지 가슴을 쓸어내린다. 불을 끄려고 섶나무를 집어 던진다는 뜻의 구화투신은 잘못된 일의 근본을 다스리지 않고 성급하게 행동하다가 도리어 그 해를 더 크게 당하는 처지를 일컫는데 바로 문 후보의 처지가 아닐까.   <o:p style="font-size: 14px;"></o:p>과거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취임식 때 연설에서 22분 동안 뉴(New)를 23번 썼다고 한다. 철저하게 미래지향의 정책 구상이다. 문(文)은 비전이 그것밖에 안 되니 기대할 건 없지만 앞으로도 국민 어쩌고저쩌고 하는‘국민 팔이’발언은 더 들을 생각에 치가 떨린다. 미래 지향은 신뢰의 발로다. 신뢰가 쌓이지 않은 자는 국민을 내세워 결국 거짓과 꼼수로 연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안 되는 자를 철저하게 가려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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