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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Far and away’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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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조회: 3781 등록일: 20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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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톱스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부부였을 당시에 같이 출연하여 찍은 ´Far and away´라는 영화가 있다. 신대륙의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서부 개척에 한창이던 19세기 말이 영화의 배경이다. 이 영화의 종반부에는 수많은 군중들이 마차를 몰고 경주를 벌여 땅을 차지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흡사 가을 운동회의 달리기 경주처럼 마차를 몰고 달려가서 꼽혀있는 깃발을 먼저 뽑는 사람에게 그 일대의 토지를 나눠주는 일종의 ‘땅따먹기’ 게임이었다. 땅을 상으로 주는 것이나 수많은 깃발이 꽂혀 있었던 것도 인상적이지만 대포 소리가 울리자 엄청난 군중과 수많은 마차 떼들이 채찍을 휘두르며 와와~ 폭풍이 몰아치듯 벌판을 질주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었다. 청년은 아일랜드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었고 처녀는 부유한 지주의 딸이었다. 서로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계층이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 청춘남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면서 무단가출하는 청소년들처럼, 당시 한창 붐이 일고 있던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는 동반자 사이가 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890년대에서 한 세대 전, 1847년에서 1851년까지 아일랜드에는 대기근이 있었다. 아일랜드의 주식이던 감자가 대 흉년이 들어 인구 800만 중 200만이 아사했거나 행방불명되었고, 1920년대의 인구는 1845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 대기근은 지배국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지원을 해주지 않았던 영국과의 뿌리 깊은 불화의 단초가 되었고, 아일랜드인들이 대거 신대륙으로 건너가 대륙의 개척자가 되는 동기가 된다. 대기근 당시 죽음을 피해 미국에 온 아일랜드인들은 악착같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유머에는 억척스럽고 악착같은 아일랜드인을 풍자하는 유머가 많으며, 이들의 억척은 이탈리아 마피아의 원조가 되는 아일랜드 마피아를 만드는 동기도 된다. 케네디, 닉슨, 레이건, 클린턴도 아일랜드계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는 전형적인 불굴의 투지를 가진 아일랜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난과 억압에 시달리며 굶주려 죽어가야 했던 소작농의 아들이 대서양을 건너야 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땅을 갖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이들이 보스턴에 도착했을 때 이들을 반긴 것은 고난과 역경이었다. 굶주림이라는 사신과의 사투에 단련된 이민자들이 모여든 보스턴은 싸움꾼 사기꾼 술꾼 문맹자들이 몸부림치는 용광로와 같았다. 영화는 아일랜드에서 신대륙까지, 그리고 대륙의 동쪽 보스턴에서 땅을 나눠준다는 대륙의 서쪽 오클라호마를 찾아가려는 주인공들의 집념의 사투를 그린 것이다. 영화의 종반은 마차 달리기에 참가한 주인공 남녀가 자기들이 원하는 지역의 깃발을 뽑아들고 행복한 미래를 약속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영화에는 마차 달리기 시합을 하면서 신호가 울리기 전에 부정 출발한 사람들을 보안관들이 저격하여 사살하는 장면도 나오고, 미리 덤불 속에 숨었다가 깃발을 뽑아든 노인 부부가 행복해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땅따먹기 대회는 영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다. 광활한 서부 땅을 개척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제로 이렇게 땅을 나눠줬으며, 이것은 1862년 링컨 대통령이 만든 홈스테드법(Homestead Act)에 의거한 것이었다. 1889년 3월 22일 정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땅따먹기 마차 경주가 벌어졌다. 먼저 깃발을 뽑는 사람에게는 160에이커(ac)씩 나눠진 땅을 저렴한 수준으로 분배해 줬고, 당시 시합에 참가한 사람의 수가 5만이 되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20세기 초까지 이런 달리기 방식으로 땅이 분배되었으며 그 총면적은 남한의 33배가 된다고 한다. 이 땅따먹기 달리기 대회를 아마 대한민국의 현재 수준으로 판단한다면 불평등이라고 할 것이다. 참가한 사람에게 남녀노소 구분하지 말고 골고루 평등 분배해야 한다는 사고가 현재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 당시 오클라호마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사고방식처럼 평등 분배했다면 아마 지금의 강대국 미국은 없었을 것이다. 광활하고 황폐한 땅, 그리고 인디언이 출몰하던 그 당시에 땅을 가지려면 그 땅을 지배할 능력이 있어야 했다. 160에이커(ac)는 대략 20만여 평이 되는 땅이다. 누구에게나 평등 분배했다면 노름 자금이나 술값으로 날려버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땅을 가지려면 땀을 흘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그 최소한의 검증 방법이 바로 마차 달리기 대회였을 것이다. 평등보다는 능력을 우선했던 그 정신이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고 세계 최강대국의 위치를 차지하게 해 준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사람이 보면 의아해 할 수 있는 영화 ‘Far and away’는 청춘남녀의 애정 영화 같기도 하고 땅을 차지하려는 노력의 영화 같기도 하지만 영화는 오늘의 미국을 있게 만든, 바로 미국의 서부 개척사이고 신생 국가 아메리카의 건국사인 것이다. 한반도 땅에 광복이 찾아오고 두 개의 체재가 세워졌을 때에도 땅의 분배는 있었다. 남한은 유상매수 유상분배를 선택했고 북한은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선택하였다. 무상분배라는 용어에 현혹된 사람들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피에 젖기도 했지만, 북한의 무상분배는 사유재산을 인정해 주지 않고 소작권만을 인정해 주는 사이비 무상분배였다. 남한의 유상분배는 무상분배에 비하여 나쁜 토지개혁이라는 공격을 좌익으로부터 받았지만, 유상분배는 최소한의 의무와 능력을 검증하는 대한민국의 ‘Far and away’였다. 대한민국 사람들을 땀 흘리게 하고 와와~ 달리게 하는 힘의 원동력이 되는 ‘Far and away’였다. 이것은 결정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차이를 만든 이유가 되었고, 남한의 토지개혁으로 농지의 92%가 자작화되었다고 하니 여기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내달린 힘이 대한민국 근대화의 씨앗이 된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들어선 좌익정권 9년 만에 땀과 능력이라는 달리기 정신보다는 평등과 분배라는 앉은뱅이 정신이 국민의 뇌리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버렸다. 기업이 죽고 국민의 도전 정신이 죽었다. 인민들의 가슴에 이익추구라는 열정을 만들지 못했던 북한의 무상분배 우월주의가 남한을 북한 같은 죽어가는 나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07년의 새 아침이 밝았다. 좌익정권을 청산하는 승리의 태양이 떠오른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새로운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풀 죽은 대한민국과 어깨가 처진 국민들을 다시 벌떡 일어서게 하여 대한민국의 기운이 용트림 치던 그때처럼 와와~ 내달리게 만들 ‘Far and away’를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깎아 주는 지도자. 결혼하면 집 한 채씩 거저 주는 지도자.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병역의 의무를 줄여주는 지도자. 국민들을 주저앉게 하는 평등 분배의 지도자. 국민들은 이런 지도자들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지도자는 국민을 뛰게 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땀과 능력을 요구하는 지도자. 앉은뱅이 국민들을 벌떡 일어서게 하여 국민들의 가슴을 흥분시키고 심장을 펄떡거리게 하여 국민들을 내달리게 만들 수 있는 지도자. 국민들이 뛰어가야 할 이유를 알게 하고 국민들이 뛰어가야 할 원동력을 만드는 지도자.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국민들이 와와~ 함성을 지르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게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2007년에는 대한민국 제2의 ‘Far and away’를 시작하는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하여 2008년에는 잃어버린 10년까지 한꺼번에 뛰어넘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미래를 향하여 신명나게 뛰어나가는 희망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2007. 01. 01. 拙著 ‘대한민국의 Far and away’에서 발췌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475"><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4868321534368.jpg" width="475"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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