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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전술론(필독)

작성자:

정재학

조회: 3848 등록일: 2017-01-12

고운 새신부의 첫날밤처럼 革命을 맞이하자! 學生運動의 戰術論爭史   <o:p></o:p>   <o:p></o:p>   <o:p></o:p>   <o:p></o:p>   <o:p></o:p> 1. 아직도 “전술”인가?   <o:p></o:p> 우리는 하나의 경향의 등장을 바로 우리의 눈앞애서 목격하였다. 94년 하반기 외대 선거에서 드러난 이러한 하나의 경향은 당면 운동의 수준과 상황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다. 93년에 생때가 주장했던 ‘NL-PD’ 대립구도의 해체를 다시한번 이문동의 노천극장에서 ‘선언’하였고, 현재에는 그리고 앞으로는 중심의 설정 혹은 투쟁의 핵심설정은 불가능하고 오직 다층적이고 다원적인 저항만이 학생운동에서 유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낯선 경향이 아니다. 언제나 위기의 징후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해체주의적 그리고 허무주의적인 경향일 뿐이다. 다만 이들은 포스트 자본주의라는 현재의 조건을 충분히 인식하고 여기에다가 포스트 모더니즘을 덫칠할 뿐이었다. 거대서사를 부정하고 다층화된 미시권력의 문제만을 언급하고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담론적으로’ 비판할 뿐 결코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코 NL-PD대립구도의 해체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운동의 내용을 밝히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학생운동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밝히지도 않았다. 선언만이 난무할 뿐이었다. 운동의 중심을 ‘다양과 해체’로 대체하고 ‘전략과 방향없는’ 대중들의 자발적인 저항에 기대어 무정부적인 반란을 관념적으로 기대할 뿐이다. 이것은 새로움을 치장한 허무주의일 뿐이다. 변화된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과 이에 기초한 새로운 해방의 기획을 만들기 보다는 과거의 실패와 역사에 대한 비관과 그리고 현실에 대한 운명적인 체념속에 니체가 그러했듯이 현실에 대한 탈출을 꿈꾸는 ‘초인’을 기대하며 ‘급진적인 관념적 반란’을 기대할 뿐이다. 운동의 목표와 방향을 세우는 것 그것 자체가 이미 부질없는 억압과 지배와 재단이라는 이들의 관념속에서 이들은 결국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설정 자체를 폐기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결코 새로운 운동의 내용과 방향을 말할 수 없다. 왜냐면 이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이미 또하나의 재단이며 억압이기 때문이다!!   <o:p></o:p> 그러나 운동의 역사는 언제나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해명하면서 성장해 왔다. 자신의 목표와 방향을 실천하면서 계급투쟁의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해왔다. NL-CA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PD운동은 선언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자신의 운동의 내용과 방향을 명확히 밝혔고 그것으로 새로운 운동은 가능할 수 있었다. 언제나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명하면서 혁명주의 운동은 성장해 왔을 뿐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명하지 못하거나 회피했던 ‘자칭’사회주의자들은 언제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배신자가 되었을 뿐이다. 새로운 저항이라고 했던 포스트 모더니즘이 고스란히 자본주의 상품미학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리는 이미 보았지 않는가? 자본주의 체제의 확장과 살아남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철저히 보았지 않는가? 지난 여름 ‘합리적 운동’세력이 조선일보의 찬양을 받으며 이것이 현재 필요한 학생운동의 내용이라고 각광을 받지 않았던가?   <o:p></o:p>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는 바로 ‘전술’의 문제이다. 철학, 정치학, 사구체론등 모든 부문적 지식들이 총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고려되는 주제는 바로 ‘전술’의 문제이다. 이론과 실천이 맞물리는 지점, 그것 역시도 바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이고 ‘전술’의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남한 학생운동의 역사 역시 ‘전술 논쟁’의 역사였다. 각각의 철학적 입장과 사구체론은 언제나 전술을 매개로 충돌하였던 것이다. 철학적 입장 혹은 사구체론 그 자체의 논쟁은 사실 의미가 없다. 그것은 언제나 전술을 고려한 속에서 그리고 전술을 통해서만 그 논쟁의 물질적 동력을 확보할 뿐이었다. 따라서 이 글은 기간 학생운동의 전술 논쟁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우선적인 목표로 한다. 물론 이 고찰의 의의가 단순히 실증적, 경험적 사실에 대한 인식을 그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거 전술 논쟁의 합리적 핵심을 다시 한번 21세기를 준비하는 지금의 학생운동의 상황에서 반추하여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글은 각각의 시기의 사투를 이해, 정정하기 위하여 틈틈히 전술-전략을 위한 기본개념을 숙지하고자 한다. 이 학습을 통해 전술관에 대한 동지들의 풍부한 이해를 기대할 뿐이다. 그럼으로써 각각의 시기와 상황에서 언제나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활동가로 우뚝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o:p></o:p>   <o:p></o:p> 2. 학생운동의 초기 전술논쟁 (80년대 전반기)   <o:p></o:p> 이 시기에 있었던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엄격한 의미에서 전술논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아직 철학, 정치학 ,사구체론이 하나의 체계로 정립되고 그것과 실천의 결합으로써의 전술의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여 이 시기는 이전의 ‘학생운동사1 - 개괄적 이해’라는 문서에서 살펴보았 듯이 주로 ‘학생운동의 위상과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관점의 차이 속에서 특정한 시기에 있었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할것인가? 의 문제로 논쟁은 이루어 졌다.   <o:p></o:p> 2-1. 무림-학림의 전술 논쟁   <o:p></o:p> 무림-학림의 전술논쟁은 80년 12월 ‘서울대에서 시위대를 조직하여 군부정권에 반격을 가하는 것이 적절한가?’의 문제를 중심으로 격돌하였다. 당시 학생운동을 선도적인 문제제기 집단으로 파악했던 학림은 “전두환 군부독재 집단의 악행 - 광주학살, 삼청교육대, 언론통폐합등- 으로 사회적으로 불만이 팽배함에도 불구하고 강압통치로 인해 모두 침묵만을 지키고 있을뿐이니, 따라서 학생운동이 선도적으로 이를 폭로하고 문제제기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에 반해 무림진영은 보다 냉정하게 투쟁을 계획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12월 11일 ｢반제반파쇼투쟁선언｣에서 “시위 만능 투쟁관은 타기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게 된다. 현재처럼 근로대중의 조직화, 세력화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운동은 전체투쟁의 주도체가 되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우리운동의 당면과제는 어떻게 적들의 숨통을 죄어가는가이며, 그러기 위해서 학생운동은 내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무림의 이러한 주장은 근로대중이 조직화되지 않으면 학생운동의 투쟁의 의미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함으로써, 시위를 하지 말자고 했을 때 시위가 아닌 다른 어떤 전술적 방침도 제출하지 못함으로서 결국 학림노선의 옳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휴교령이 해체되어 다시 모일 수 있었던 12월의 과감한 투쟁은 반격의 첫 시도로써 분명 문제제기적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이후 학림의 논리를 계승한 ｢학생운동 전망｣이라는 팜플렛은 이떄의 무림의 논지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진실로 참된 민중노선이란 무엇인가? 상황에 대처해 끝없이 적들을 폭로하고 민중항쟁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당면 현실에 눈을 돌린 채 민중 운운하며 현재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추상적 과제에 매달려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비극을 연출해야 하는가?”   <o:p></o:p> 2-2. 유화 국면을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o:p></o:p> 전두환 정권은 83년 12월 23일, ‘국민화합조치’를 내세우며 ‘학원자율화’라는 유화제스쳐를 보인다. 이에 학생운동 진영은 “적은 강하고 우리는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들은 우리에게 양보를 하고 있다. 이것은 함정인가 아니면 우리의 투쟁으로 이룬 적들의 부분적 후퇴인가? 학생운동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또 한차례의 논쟁이 전개되었다. 유화국면을 운동진영의 역량강화에 따른 부분적 승리라고 파악했던 진영은 “정치투쟁으로 모순을 폭로하는 것이 실천의 주요한 측면이고, 합법공간의 확대, 이용 가능성을 대중운동의 발전을 위한 조건으로 만드는 것은 부차적 측면”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반면 유화국면을 국제적 조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함으로써 하나의 함정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던 진영은 “전자의 방식은 정권의 반동화를 유발시킴으로써 본질을 조급하게 폭로하고자 하는 소아병적 변혁초조증”이고 “유화국면의 유리한 측면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당시 학생운동 진영에서는 후자의 입장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고, 과거의 시위대를 합법적으로 꾸려 ‘학원자율화 심의위원회’를 꾸려 자율화조치를 실제로 실행하는가를 심의하자는 요구를 제기하게 된다. 그리고 이 ‘학원자율화 심의위원회’는 대중집회를 통해 ‘학원자율화추진위원회’로 전화하게 된다. 그러나 84년 상반기를 거치면서 이들의 이러한 전술은 현실속에서 파산하게 된다. 교문을 사이에 두고 너무나 큰 경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학교내는 비록 자유로왔으나 밖은 여전히 삼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은 급기야 “사회민주화 없는 학원민주화는 없다”는 식의 또 다른 편향된 투쟁계획을 세울 뿐이었다. 이들의 정세인식과 실천은 오류로 판명났다. 이들은 계속된 반정부투쟁의 전통을 계승하지 못함으로써 유화조치를 통해 자신의 몸을 치장하려는 전두환정권의 본질을, 즉 그들은 곧 학살정권이고 부패한 정권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없었다. 또한 이들은 대중투쟁의 열기를 모을 수 있는 학우대중의 대표조직인 학생회를 고민하지 못함으로써 진정한 대중동력의 창출에 실패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급투쟁의 패배는 곧 84년 하반기 학생회 부활투쟁이 전개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학생회는 학우대중들의 폭발적인 참여속에서 성황리에 구성되었던 것이다.   <o:p></o:p> 2-3. 총선투쟁 : 先 主體鬪爭論인가? 제휴투쟁론인가?   <o:p></o:p> 84년 하반기 학생회가 부활된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었다. 유화조치를 전후하여 포시스템이 -주로 무림의 전통을 계승했던 세력이- 학생회 부활의 주체로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주로 대중의 자발성을 높이고 대중을 실천으로 이끌 수 있는 공개적인 대중조직인 과총회, 학회에 기초하고 선거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생회를 통해 대중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학림의 전통을 계승한 세력들은 “대중들의 일상활동에 기초하는 대중대표조직인 학생회만으로는 대중의 상식을 뛰어넘어 대중을 이끌수 있는 투쟁을 전개할 수 없기 때문에 상시적인 반합법 투쟁조직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84년 10월에 ‘반독재민주화투쟁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고 이들을 바로 MT라고 불렀다. MT-MC의 전술 논쟁은 85년 12.12총선에 대한 대응의 문제로 본격화 되게 된다. MT계열은 ｢깃발2｣라는 문서에서 “현재의 전선은 총선을 둘러싸고 제민주세력과 전두환정권 사이에 벌어지는 이데올로기적,정치적 차원의 공방전으로 형성되어 있다. ...선거불참은 상황의 추이에 따라 전개되어지는 전술이 아닌 우리의 기본입장임을 명심해 두자”면서 선거참여에 대한 원론적인 반대입장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MC쪽은 ｢타오르는 분노를 구체적 실천으로｣라는 문서를 통해 “2학기의 학생운동의 방향은...민주적 총선요구 싸움에 넣여져 있다”라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이러한 주장은 정작 12월 총선에서는 그 입장이 뒤바뀌게 되었다. MT쪽은 기층민중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야당과의 제휴를 주장하게 되고 오히려 MC쪽은 야당과의 제휴는 야당에 대한 환상만을 심어줄 뿐이라고 하면서 선거거부, 즉 先 主體形成을 제기하게 된다.   <o:p></o:p> 이 혼돈된 논쟁은 결국 85년 C-N-P 논쟁을 통해 보다 분명하게 정리될 수 있었다. 즉, 이들의 이러한 혼돈은 결국 중소BG와 자유BG와의 제휴와 관련된 문제로 이후 사구체 논쟁과 함께 통일전선논쟁을 통해 보다 명확해 진다.   <o:p></o:p>   <o:p></o:p> 3. 학생운동의 본격적인 전술논쟁의 출발 (NL-CA)   <o:p></o:p> 누구나 남한 변혁 운동사에 있어 하나의 획기적인 해를 86년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86년을 기점으로하여 새로운 사상, 이론, 방법이 보급, 확산, 정교화 되면서 남한의 변혁운동은 뚜렷한 변화와 발전과정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주체사상의 보급과 더불어 형성된 NL 운동진영과 맑스-레닌주의 보급과 더불어 기존의 NDR론을 정교화했던 CA그룹의 등장은 체계적인 이론구조 속에서의 본격적인 전술논쟁을 가능하게 하였던 것이다. 85년 하반기 C-N-P을 거치면서 학생운동내에서 일정한 통일성을 이루던 NDR론에 대항에 반제직접투쟁과 반전반핵투쟁을 선언하고 나온 NL진영은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자민투)를 구성하게 되고 NDR을 주장하던 세력들은 ‘반제반파쇼 민족민주투쟁위원회’(민민투)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논쟁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반제민족해방의 기수로 부활하자｣라는 소책자의 배포로부터 본격화된 NL이념의 보급은 86년 2학기가 되면서 최고도에 이르게 되고 이들은 전국 8개 지역 26개 대학의 자민투계열의 투쟁위원회 연대조직인 애학투(전국반외세반독재 애국학생투쟁동맹)를 건설하게 된다. 애학투는 반공이데올로기 분쇄와 조국통일촉진투쟁을 핵심적인 이슈로 제기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대중의 준비정도에 걸맞지 않는 좌익슬로건으로 인해 대대적인 탄압을 받게 된다. 이후 NL진영은 내부평가 속에서 결국 대중노선을 자신의 중심노선으로 채택하면서 이들은 애학투를 해체하고 학생회에서의 대중활동에 돌입하기 시작한다. 반면 민민투는 CA그룹의 지도와 연결되면서 CA그룹의 산하 학생조직으로 위치지워지게 된다. 86년 민민투 계열은 전민학련(전국반파쇼민족민주학생투쟁위원회)을 건설하게 된다. 이 NL-CA의 논쟁은 다음과 같은 세시기로 구분하여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 시기는 87년 개헌문제를 둘러싼 전술논쟁, 두번째는 6.29이후 정세평가와 투쟁방향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세번째 시기는 대선전술을 둘러싼 논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차근차근 각각의 시기의 전술논쟁의 합리적 핵심을 살펴보도록 하자.   <o:p></o:p> 3-1. 개헌문제를 둘러싼 논쟁   <o:p></o:p> 87년에 들어서면서 대중노선에 입각해 자신의 투쟁을 벌여나갔던 NL은 “개헌투쟁의 의의는 전두환일당을 고립-처단하는 투쟁, 민중이 주체가 되어 수행하는 민주권리 획득투쟁, 가장 광범위하게 대중을 결합시키는 대중적 투쟁”이라고 판단하면서 그 구체적인 슬로건으로 ‘직선제 개헌 쟁취’를 표방하였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중의 의식수준이 저열하고 주체역량이 미미한 상태에서 직선제 개헌슬로건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CA진영은 헌법의 문제는 단지 “보다 포괄적인 제도개선 투쟁”이 아니라 즉 민주적 제 권리 투쟁이 아니라 권력투쟁의 매개물이고 따라서 당시의 시기는 ‘헌법투쟁기’, ‘권력문제가 헌법을 매개로 표출하고 있는 혁명의 예고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CA진영은 “권력주체의식으로서의 대중에 대한 정치교육”을 전술적 목표로, 제헌의회소집투쟁을 수단 계획으로 제출하였다. 이에 대해 NL진영은 당면의 시기는 ‘침체기에서 고양기로의 이행기’이지 결코 혁명의 예고기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제헌의회소집’은 “1900년대 러시아 상황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교조주의적 슬로건‘이라고 비판하였다. 특히 NL진영은 CA진영의 ’3정치세력 정립론‘을 비판하면서 당면의 반미자주화 투쟁에서 자유부르조아는 연대해야 할 세력임을 주장하였다. 이후 NL진영은 4.13 호헌선언 이후 폭발적으로 진행되었던 6월항쟁 시기에는 ‘직선제로 독재타도’라는 슬로건을 제출하였고 6.29선언 이후 “6월 항쟁은 반파쇼 민주화 투쟁을 반미자주화투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것”을 결정적 오류라고 평가하게 된다. 이에 대해 CA진영은 “직선제 슬로건하에 대중의 투쟁성이 아무리 고양되어도 결코 반미투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혁명적 방법이 아닌 개량적인 방법에 의해 혁명이 가능하다는 환상에 대중이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하면서 따라서 직선제개헌요구는 “자유BG가 기회주의자인 줄 알면서도 당면 혁명에서는 그들에게 권력을 잡도록해주자”는 곧 대중을 惑世誣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몄다.   <o:p></o:p> 3-2. 6.29이후 : 과도정부인가? 임시혁명정부인가? 6.29이후 NL과 CA진영은 정세평가와 투쟁방향 결정에 일정한 시간을 소모하면서 각각의 내부에서, 그리고 양진영간에서 전술논쟁을 전개하게 된다. NL진영인 서대협은 “미제와 군사독재가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조건에서 직선제만을 통해서는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직선제를 자주적 민주정부수립을 담보로 하기 위해 전-노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고 애국적민주인사로 구성된 범국민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이것이 곧 ‘과도정부론’이다. 이 과도정부란 곧 군부독재를 제외한 진보적 민주인사로 구성되는 내각형태의 정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NL의 이 과도정부론은 선군부독재퇴진을 전제로한 비타협적인 반파쇼민주화투쟁이 필요하다는 축과 군부독재퇴진을 선거로 보고 공정한 선거를 보장할 거국과도중립내각이 필요하다는 축으로 양분되었다. 이에 대해 CA진영은 당면의 정세를 ‘혁명적 정세’로 파악하면서 “임시혁명정부를 수립하는 것만이 파쇼국가를 타도하고 반민주세력의 반동적 저항을 힘으로 분쇄하여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민중대표자회의-제헌의회”를 소집할 것을 주장하였다. 각각의 입장에 대해 NL진영은 ‘교조주의, 좌익맹동주의’자로 비판을 하였고 CA진영은 “민중의 무력에 근거하지 않는 전-노 퇴진과 민주세력만의 과도정부는 허상”이라고 반박하였다.   <o:p></o:p> 3-3. 대선시기의 전술 논쟁 : 비판적 지지론인가? 후보단일화인가? 독자후보인가?   <o:p></o:p> 대선시기가 도래하자 이전의 과도정부론에서 견해차를 보이던 NL진영은 ‘공정선거를 보장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했던 측은 김대중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을, ‘선퇴진 후선거’를 주장했던 진영은 ｢후보단일화론｣을 그리고 CA진영은 독자후보론을 전개하게 된다. 전대협과 서대협의 다수의 입장이었던 ｢비판적 지지론｣은 주체역량의 문제와 대중의 준비정도를 보았을 때 쟁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목표는 ‘선거를 통한 독재의 종식과 민간정권으로의 대체’임을 주장하였다. 후보단일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주체역량이 미비하기에 민족민주운동에 가장 가까운 후보를 선택해 그를 밀어주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반면 NL진영의 소수의 입장이었던 후보단일화론을 주장했었던 진영은 “현재 미국은 애국운동을 분열시켜 군부독재의 재집권을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반군부 독재정권의 초단결”을 주장하였다. 이들은 선거의 막판까지 분열이 계속되자 후보단일화 운동에 주력하는 한편, 곧 “보수 야당에게 상층차원에서 후보단일화를 촉구한 오류”를 평가하면서 범민주세력의 협력에 기초한 민주연립정부를 차기정부의 방안으로 제출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CA진영은 비판적 지지론은 “보수야당에 대한 굴종적 자세에 의한 민중투쟁의 매춘행위”이고, 후보단일화론은 “무원칙한 대동단결이고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중의 정치세력화와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민중대표를 독자후보로 출마시켜 광범위한 민중의 독자적 세를 확립하고, 범민주진영을 단일화 시켜 민주연립정부를 수립할 것”을 주장하였다.   <o:p></o:p> 이 NL과CA의 논쟁은 분명 나름대로의 철학적, 정치학적, 사구체론이 결합된 총체적인 전술논쟁이었으며 이것이 곧 이후 전개될 NL-PD의 전술논쟁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각각의 입장은 여전히 한계적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한게적인 입장은 이후의 학생운동내에서의 전술논쟁에서 하나의 소극(笑劇)으로 또다시 등장하게 된다. 이후 NL진영은 “자주없이는 민주없다”라고 평가하면서 조국통일투쟁의 신기원(?)을 열게된다. 반면 CA진영은 내부논쟁의 과정속에서 사실상 NL과 PD로 분화되게 된다.   <o:p></o:p>   <o:p></o:p> 4. 전술상의 혁명주의 운동의 등장과 과학적 전술론 수립 (인민주의, 경제주의, 사민주의와의 전술논쟁) 87년 대선이후 CA진영은 자신들이 신식국독자를 주장할 때 썼던 ‘낮은 생산력’이라는 개념에 대한 해석 문제, 3정치세력 정립론에서 사용했던 ‘주타방’노선, 그리고 ‘일반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내부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NL의 입장을 수용하는 축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갈라지게 된다. 전자의 흐름은 89년 상반기 ｢우리는 왜 신식국독자를 폐기하는가｣ ｢파쇼주공방론의 반성과 새로운 전진을 위하여｣라는 문건을 제출하면서 NL로 투항하게 된다. 반면 후자의 흐름은 과학적 사상의 결합을 통해 PD라는 새로운 이름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게 되고 이것은 곧 남한 학생운동사에서 진정한 혁명주의 진영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이 PD운동의 등장과 함께 이제 전술논쟁은 보다 세분화 되면서 과학성과 엄격성을 띄게 된다. 그리고 그 치열한 논쟁과 전투적 실천을 통해 PD운동 진영은 전술상의 ‘혁명주의’라 할 수 있는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는 크게 다음의 네가지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4-1. 혁명주의의 일차 전술사투전선 : ‘반인민주의’ ‘반보수야당추종주의’ (89년)   <o:p></o:p> 89년은 그 어떤 해보다 多事多難했던 해이다. 88년 개량국면이 끝나고 민중운동진영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된 것이다. 1월부터 풍산금속과 모토로라에 공권력이 투입되었고 현중에서는 노조집행부에 대한 식칼테러가 자행되었다. 2월에는 농민들의 죽창시위가 있었고, 3월에는 남한최대의 지하조직 지하철노조의 영웅적 파업투쟁이 있었다. 그리고 4월에는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현대중공업의 100일간의 파업투쟁이 시작되었다. 이에 지배계급은 중간평가를 연기하였고 야당은 이에 동조하였다. 새로운 보수대연합국면의 시작이었다. 또한 4월 8일에 있었던 문목사의 방북은 그 취지가 어떠했건간에 민중운동에 대한 이데올로기 공세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내면서 보대련을 강화하는 정치적 효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5.3 동의대 사건은 역시 파시즘의 반동적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여기에다가 NL진영의 비폭력 선언은 민중운동의 전술활용을 협소화 시키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5월에는 광주학살과 5공비리투쟁과 이철규열사 사인규명투쟁이 함께 진행되었고 5월말에는 전교조 투쟁이 본격화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서 NL진영은 또 한번의 모험주의적 투쟁을 전개한다. 바로 6월에 ‘평양축전 참가투쟁’이 벌어졌으며 임수경의 방북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명주의 진영은 보대련을 전제로한 파시즘의 민중운동탄압국면에 대해 “민중운동 탄압분쇄와 파쇼악법철폐투쟁”이라는 슬로건으로 자신의 투쟁을 조직했다. 이철규 열사 사건과 전교조 투쟁등이 민중운동탄압이라는 지배계급의 전술을 드러내는 고리임을 인식하고 이러한 고리를 적극적으로 타격해 들어감을 통해 민중운동탄압의 고리를 끊어내고 보수대연합을 분쇄해나가는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NL진영은 ‘광주학살-5공비리’ 투쟁을 평양축전을 매개로 한 ‘반미조국통일투쟁’으로의 전화를 주장하며 당시에 있었던 대우조선과 전교조의 투쟁에 등을 돌리 채 “열사의 시신을 부여안고 가자! 축전의 도시 평양으로!”를 외치며 계급투쟁의 전진을 가로막았다. 이러한 상황은 곧 혁명진영의 전술사투의 1차전선을 구성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반인민주의’ ‘반보수야당추종주의’였다. 그리고 그 사투전선은 주되게 주체주의자들의 전술의 몰계급성과 정세돌출적인 반미/조통 투쟁에 대한 비판으로 수행되었다. 주체주의자들의 경우 3영역론(반파쇼민주화 투쟁, 반미자주화 투쟁, 조국통일투쟁), 과 주체의 진군정도론에 입각하여 전술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3영역을 어떠한 매개없이, 정세적 연관없이 달력에 따라 배치함으로써 결국은 이철규 열사의 의문사와 전교조투쟁이 한창일때 평양축전 참가투쟁과 같은 몰정세적이고 몰계급적인 투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은 언제나 주체역량의 부족을 근거로 보수야당추종주의적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민중들의 성과를 고스란히 보수야당에게 넘겨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쁘띠BG적 계급성을 혁파하기 위하여 혁명주의 진영은 전술사투를 매시기 정력적으로 진행하였다.   <o:p></o:p> 4-2. 혁명주의의 이차 전술사투전선 : ‘반경제주의’ ‘반노동자주의’ (90년)   <o:p></o:p> 90년이 되면서 획기적인 두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지배계급은 89년의 민중운동탄압의 성과를 안고 1.22합당선언을 하게되고 급기야는 5.9 민자당 창당으로 이어진다. 반면 노동자 계급은 드디어 전국적 조직인 전노협을 탄생시키며 KBS와 현대중공업의 영웅적 파업투쟁을 시작하였다. 이때의 전술사투는 당연히 ‘이 민자당의 창당을 어떻게 볼것이며 어떻게 투쟁을 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당시 NL진영은 “장기집권, 내각제 음모분쇄”라는 주관적 슬로건을 제출했으며 이에 대해 혁명주의 진영은 ｢장기집권｣때문에 노태우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반민중성 때문에 노정권을 타도하려고 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그리고 바로 이때 혁명주의 진영의 이차 전술사투 전선이 그어지게 된다. 혁명주의 진영의 2차 전술사투전선은 PD학생운동의 분확속에서 이루어졌다. “경제주의” 진영은 당면은 수세기이기 때문에 또는 대중들의 의식화 정도가 반민자당 타도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때문에 개량, 방어투쟁을 제기하면서 “노동악법철폐”투쟁과 “파쇼악법철폐”투쟁을 제기하개 된다. 이에 대해 혁명주의 진영은 민자당의 창당은 새로운 정세의 도래를 의미하고 그것은 단순히 민중운동 탄압을 위한 보수대연합이 아니라 “반동권력의 안착”을 의미하고 그것은 곧 반동권력의 안정적인 권력재편을 목표로 하는 민중에 대한 도발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판단하였다.따라서 민운탄 국면이 아니라 반동권력안착국면이라고 파악하였다. 따라서 혁명주의 진영은 “민중탄압, 민주압살 노태우정권타도!”등의 슬로건을 중심으로 반민자당 투쟁을 힘있게 벌이며 경제주의를 실천적으로 무력화 시켰다. 사회 곳곳에서 적들의 반민중성이 여실히 들어나고 있는 때에 노동자들의 요구라는 근거로 민주적 재권리쟁취투쟁과 노동악법철폐투쟁은 경제주의이고 노동자주의일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시키고 있었다. 4-3. 혁명주의의 삼차 전술사투전선 : “반사민주의” “반한법주의” (91년, 92년 대선시기를 전후하여)   <o:p></o:p> 정권의 반동권력안착의 의도는 반동적 보수협약으로 구체화되면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정세적 상화속에서 91년 4월 강열사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죽음을 계기로 다시한번 투쟁은 가열차게 전개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파는 또다시 ｢지금의 투쟁은 92,93년권력재편을 예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권력의 문제를 제기할 시점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함꼐 ‘총리사퇴’와 당시의 투쟁을 맞바꾸어버렸다. 반면 좌파학운의 일부세력이었던 전민학련은 ｢고양기에는 권력슬로건을!｣｢모든 국민이 국가권력을 어떻게 바꿀것인가를 고민하기 때문에 ‘임시민주정부’를 대안의 권력으로 주장해야만 한다｣는 좌익기회주의 적인 주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좌,우익전술논쟁의 상황에서 혁명주의 진영은 당시의 상황을 ｢전국민적인 위기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개량적인 방식으로 상황이 해결될 것인가｣가 핵심문제임을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전국민적인 위기로의 발전을 이루어낼 것을 전술적 목표로 설정하게 된다. 그러나 계급투쟁은 패배하게 되고 계란사건을 게기로해서 함성은 이제 더이상 울리지 않게 되었다. 부르조아들의 통합력은 엄청나게 강화되었으나 민중운동 진영은 지극히 왜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동진영은 92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하게 된다.   <o:p></o:p> 지배계급의 통합력의 증대는 2년전부터 92,93년의 대격돌기를 기대하던 NL운동에게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던가를 입증시켜주었다. 현실은 결코 대격돌기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87년때와 같이 “당선가능한 야당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 혹은 “범민주단일후보”라는 기회주의적인 방침을 내놓게 되면서 또한번 민중운동의 대의를 팔아먹게 된다. 반면 혁명주의 진영은 당연히 ｢민중후보전술｣을 제출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혁명주의 진영은 3차 전술적인 사투전선을 맞이하게 된다. 이 3차 전술사투는 사회주의 몰락이후 ‘신노선’을 주창하며 남한 최대의 비합조직이었던 한사노의 한노당으로의 출현을 어떻게 볼것인가의 문제였다. 남한사회의 부르조아 민주주의로의 인입을 주장하며 합법공간 만능주의에 빠진 그들에 대해 혁명중의 진영은 “반사민주의”와 “반합법만능주의”의 타당한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실천적으로는 상당한 무능함으로 보였다. 그러나 혁명주의 진영은 당시의 정세조건속에서 계급동맹의 역전전략을 중심으로 한 ｢전국연합의 당파적 강화｣와 ｢전투적 합법정당｣건설이라는 아주 정당한 대선 전술을 제시했었다.   <o:p></o:p> 4-4. YS의 등장과 현재의 전술사투전선 대선은 운동진영의 참패로 끝났다. 당선가능한 야당 후보를 밀자던 혹은 범민주 단일후보를 세우자던 NL이나 독자후보를 출마시켰던 혁명주의 진영에게 있어서나 대선은 분명한 참패였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YS의 등장은 운동진영의 혼란을 더더욱 증가시키는 정치적 효과를 낳았다. 동요가 시작된 것이다. YS는 자신의 등장과 함께 많은 개혁을 진행시켰다. 그것이 정치적 정적을 제거하는 것으로 비추어진다고 하여도 ‘개혁’이라는 담론은 93년도를 풍미했고 그것은 예상치 못했던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개혁’ 열풍은 운동진영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져준다. 즉, “YS의 개혁을 어떻게 볼것인가?”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제기하게 된다. 그러나 운동진영의 상당 세력들이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과정은 ‘머뭇거림’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모두들 머뭇거리는 시기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구분되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첫번째 반응은 2중적 민주화 프로젝트 운운 하면서 YS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주장하는 것이다. 당면의 전선은 개혁-수구의 전선이고 따라서 YS의 개혁이 계속 괼 수 있게끔 YS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아끼지 말자는 주장이었다. 두번째 반응은 YS는 이전의 정권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정권이므로 YS가 진행하는 개혁은 무조건 허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세번째 반응의 경우 당면 시기의 YS의 개혁은 전세계적인 자본 질서재편과정에서 독점자본의 생존의 보장과 독점자본의 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면서도 YS의 등장과 함께 정교화된 그들의 통치방식의 변화를 주목하자는 것이었다. 이들은 첫번째 경우는 YS 개혁의 본질을 읽지 못하는 기회주의에 다름 없는 것으로 비판하였고 두번째 경우는 명확히 그 본질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와진 그들의 통치방식과 YS가 가져다 준 전사회적 통합력의 증대를 읽지 못함으로써 좌익 기회주의에 빠짐을 경고하였다. 이것은 혁명주의 진영의 올바른 대응 방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93년의 정세와 계급역관계는 결코 호전되지 않았다. 94년이 되면서 YS는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주장하면 독점자본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재편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박정희 정권이 ‘근대화’ 이데올로기로 사회적 통합력을 확보하고 이것을 근거로 제반의 사회적 저항을 막았던 것처럼 YS또한 ‘국가 경쟁력의 강화’를 근거로 전사회적 통합력을 확보하고자 했으며 이것에 조응하여 모든 사회적 재편을 추구하기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민중들의 고통증가와 저항은 철저히 은폐,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전기협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동원했던 공권력을 기억하는가? YS의 본질은 이제 점점 명확해지고 있고 집권 중반기로 들어서는 지금도 역시 ‘세계화’운운하면서 독점자본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재편해 들어갈 것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고 또한 정권의 안정적인 창출을 위해 친정체제의 구축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명확함에도 불구하게 학생운동 진영은 94년을 계기로 명확히 3가지 부류의 입장으로 정리 되기 시작하였다. 첫번째 부류는 ‘비판적 지지’를 운운했던 세력으로 이들은 NL-PD운동을 극복하자는 주장과 함께 합리적 세력임을 자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NL-PD운동의 극복을 선언할 뿐 극복되어야 할 내용을 밝히지 못한 채, 80년대 운동의 합리적 핵심마저도 철저히 부정한 채 정권의 찬사를 한몸에 받으며 정치세력화 되었다. 박홍의 주사파 논쟁과 함께 학생운동에 대한 탄압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때 이들은 ‘한총련 비판’을 서슴없이 전개함으로써, 그러나 한총련 운동을 극복할 내용을 밝히지 못한 채 결국 이들은 정권의 주사파 탄압 아니 정확히는 학생운동탄압에 일조하는 정치적 효과를 낳게 된다. 두번째 부류는 NL운동으로 대변되는 주체주의 - 민족주의 운동세력으로 이들은 국제관계의 변화와 한국사회의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또한 그것에 따른 학원사회의 내외적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당면의 시기를 ‘반미투쟁의 전면화’시기라 주장하면서 역사를 거역하는 투쟁을 전개한다. 이미 한총련 출범식을 통해 이들의 한계는 점점 현실의 물리력으로 등장하고 있고 지난시기 주사파 탄압의 국면에서 처럼 이들은 더이상 국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는 주장과 슬로건으로 자신의 운동의 종말을 준비하고 있다. 세번재 부류는 변화된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면서도 80년대 운동을 계승 복원시키고자 하는 혁명주의 부류이다. 독점자본을 중심으로한 한국사회의 재편과 이에 따른 자본의 학원침투, 일상에의 침투를 저지하고 다시금 학생운동의 복원과 좌파운동의 복원을 위해 투쟁하고자 하는 부류이다. 이렇게 당면 학생운동은 NL울 중심으로하는 민족주의 운동진영/ 개혁주의 학생운동/ 혁명주의 진영으로 분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현실은 우리에게 혁명주의 진영의 헤게모니 확보와 대중의 전취를 강제하고 있다.   <o:p></o:p>   <o:p></o:p> 5. 역사는 우리에게 “전술을 복원하라!!”라고 말한다.   <o:p></o:p> 전술논쟁의 긴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전술 논쟁의 역사는 우리에게 다음의 질문을 진지하게 제출한다. "계.급.투.쟁. 두눈을 똑바로 뜨고 인식하라! 투쟁속에서만 모든 것이 변화하고 하나의 변화는 투쟁을 강제해낸다. 그 투쟁의 한길에서 좌로 한걸음 빗나갈때 역사는 수년을 후퇴하고 우로 한걸음 빗나갈때 우리는 수년전으로 되돌아간다. 현재의 조건에서 발견되는 우리의 한계는 새로운 조건에서 오류로 전화한다. 그리고 그 오류는 부활하는 멘세비키의 현란함을, 좌익의 쁘띠적 혁명성만을 우리앞에 가져다 줄 뿐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전술 논쟁의 역사는 우리에게 냉엄하게 정치적 오류가 가져오는 인민의 불행에 대해 경고한다. 과학에서 좌나 우로 한걸음만 벗어나도 우리는 역사를 후퇴시키거나 인민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다. 이제 다시금 진지하게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 사회주의자들에게 있어서 ‘감’에 근거한 행동이나 원칙과 목표없는 행동은 낭만주의에 다름아닐 뿐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는 전술의 과학화를 위해 전술과 관련된 몇가지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관점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운동의 위기가 선언된 이래 제대로 된 전술은 한번도 제출되어진 적이 없었다. 따라서 전술과 관련된 고민은 은폐되었고 해체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다시 전술을 복원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전술의 복원을 위해 우리는 전술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과 관점에 대해 확인하도록 하자.   <o:p></o:p>   <o:p></o:p> 6. 전술문제의 첫 출발 : 과학적 정세관의 확보를 위하여...   <o:p></o:p> 학생운동의 전술논쟁을 살펴보면 각각의 전술의 차별성은 각각의 전략의 차별성에 의해 규정을 받기도 했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당면시기의 정세적 조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중심으로 구분되었다. 왜 동일한 현상과 사건 혹은 조건에 대해 각각의 정치세력들은 다르게 평가를 하고 있는가? 그것은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정세분석 방법론과 정세분석의 지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각각의 정치세력이 가지고 있었던 정세분석의 방법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어떻게 특정한 시기와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o:p></o:p> “인간들은 그들 자신의 역사를 만든다.그러나 그들은 자기멋대로 역사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들은 스스로 선택한 상황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주어지고 전승되어 직접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하에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 맑스 ｢루이보나빠르뜨의 부뤼메르 19일｣ 中   <o:p></o:p> 맑스의 이글은 정세분석의 의의를 핵심적으로 지적해 준다. 즉, 역사를 선도하고자 하는 정치적 실천가들에게 있어서 과거로부터 형성된 물질적 계급역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자신의 실천을 과학적으로 준비, 조직하는 전제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현실은 각각의 개인의 결의있는 ‘의지’만으로는 변화하거나 구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를 선도하고자 하는 실천가들에게 있어서 정세분석이란 곧 과거의 물질적 힘으로부터 형성된 당면의 계급역관계의 변화추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운동이 가지는 유리한 입지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과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세분석의 목적은 언제나 실천지침을 제공하는 것으로 규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세분서의 의의나 목적에는 누구나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방법론에 차이에 의해 당면정세의 과학성은 왜곡되고 곧 실천적으로는 기회주의 투쟁을 양산한다.   <o:p></o:p> 왜곡된 방법론에 의한 기회주의적 투쟁의 대표적인 예는 NL의 주체적 방법에 의한 정세분석론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주체역량의 문제를 정세분석의 핵심적인 문제로 부각시킨다. 이들이 이야기 하는 주체역량의 문제는 곧 대중의 의식화 수준, 조직화 수준, 대중의 각오와 결의 그리고 준비정도, 지도대오의 질적 수준, 대중과 지도의 결합정도를 곧 주체역량의 문제로 파악한다. 이들의 이러한 정세분석 방법론은 각각의 시기에 아주 우연적으로 진행되는 폭발적인 민중투쟁의 함성을 언제나 주체역량의 수준을 들먹거리며 몇가지의 개량적인 조치와 맞바꾸었던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기회주의적이고 관념적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증권시장의 객관적인 변화가 증권에 관심이 있느냐 혹은 증권에 관심이 없느냐 혹은 증권에 투자할 준비가 되었는가하는 주체의 문제로 판단되어 질 수 는 없다. 계급역관계는 이미 하나의 역사성을 가진 물질적인 힘으로 우리앞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고 그 속에서 대중들은 계급역관계의 수준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o:p></o:p> 이러한 정세분석 방법론상의 기회주의는 ND적인 입장을 가진 부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정세준석의 3지표론을 제시하고 있는 데 그 내용은 재생산 위기의 심화정도/ 지배통치쳬제의 위기여부/민중의 행동성 여부의 3가지로 구분된다. 이러한 정세분석의 방법론은 당면의 상황이 고양기인가 아니면 퇴조기인가를 구분할 수 있을 뿐 무엇을 중심으로 무엇을 내용으로 투쟁할 수 있는가를 제시할 수 없다. 91년 이들은 이러한 3 지표론에 의해 “당면의 시기는 재생산의 위기가 심화되고 지배계급의 통치체제의 위기 역시 심화되고 민중들의 행동성 역시 드러나고 있는 고양기”라고 파악하게 된다. 따라서 권력의 슬로건이 필요하게 되고...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으로 좌익 기회주의적 슬로건과 전술지침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지표로서 정세를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필자의 판단에 과학적일 수 없다. 지표로서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정세적 시기 규정일 뿐이고 그것조차도 관념적인 경우가 다반사 일 뿐이다.   <o:p></o:p> 그렇다면 과학적 정세분석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우선 ‘정세’라고 하는 것을 바라보는 기본관점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과정과 함께 확보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과학적 정세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관점을 확보하도록 하자.   <o:p></o:p> 6-1. 정세의 구체성   <o:p></o:p> ‘우리의 이론은 도그마가 아니라 행동의 지침이다’라고 항시 맑스와 엥겔스는 말하면서 기껏해야 역사과정의 각 시기의 구체적인 경제적, 정치적 조건들에 의해 필시 수정될 수 있는 일반적인 임무만을 설정할 수 있을 뿐인 ‘공식들을 다시 암기하고 반복하는 것에 대해 적절히 비웃었다” - 레닌. ｢전술에 관한 편지｣ 中   <o:p></o:p> 레닌이 언제나 정세적인 진리속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략의 문제로 당면의 정세를 대치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정세적 시기규정이나 지표의 문제로 현실은 과학적으로 분석될 수 없다. 정세는 전략적 심급에서의 세력배치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계급계층들이 다양한 모순과 적대가 중층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총체적인 사회관계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적 정세인식을 위하여 각각의 시기에 계급투쟁의 전면에 등장하는 제반의 모순들과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내고 그 각각의 사안이 민중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계급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내야 한다. 즉, 지자제라고 하는 구체적인 사안과 계기가 미치는 정세의 의미와 파장력 그리고 계급적 의미를 구체적인 상황속에서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구체성이 없다면 소시기에 구체적인 정치판단을 진행할 수 없으며 대중을 설득시키는 정치폭로조차 진행할 수 없다. 고양기에 권력슬로건을 외치자던 어떤 정치세력의 주장이 좌익기회주의적 슬로건으로 판명되어 지는 것은 곧 이러한 구체성의 분석결여에 기인하는 것이다.   <o:p></o:p> 6-2. 정세의 총체성 정세라는 것은 특정시기 진행되는 계급투쟁의 반영이며 계급간의 정치, 경제적 관계의 총체를 반영하는 것이다. 즉, 다양한 모순들이 특정한 시기 얽히고 섥히면서 중층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구체적 상황에서 각각의 모순들의 내적 연관을 해명하는 작업이 정세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세인식의 총체성은 정세분석을 진행함에 있어서 핵심적인 방법론을 제공해 준다. 즉, 당면시기의 계급대립의 핵심지점은 어디이며 핵심지점을 둘러싼 제 게급간의 관계와 폭과 수위는 어떠하며 계급운동의 역동적 발전방향은 어떠한가에 대해서 파악함으로써 정세의 총체성은 확보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지표들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전체를 이루고 있으며 어느 하나 특권화 되어 정세를 대치할 수 없다. 예를들면 계급대립의 핵심지점만으로 정세를 파악할 경우 계급역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좌익적 편향을 노정하고 대중으로부터 고립되는 비일비재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즉, 87년 개헌문제를 중심으로 일어난 계급대립의 지점속에서 구체적인 계급역관계를 고려하지 못함으로써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제헌의회의 소집이라는 슬로건은 좌익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전체를 전제한 속에 차근차근 각각의 지점을 살펴보자. 계급대립의 핵심지점이라는 것은 특정한 시기에 부르조아 계급과 노동자계급이 충돌하고 있는 지점이며 모든 계급, 계층이 자신의 입장을 제출하도록 강제받는 지점이다. 예를들어 현재의 경우 국제화, 세계화의 문제를 지배계급은 제출하고 있고 모든 계급, 계층은 이 문제에 자신의 입장을 제출하도록 강제받고 있다. 즉, 국제화 운운하며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하는 반동부르조아지와 이러한 비전에 동의하면서도 정치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부르조아지 그리고 자신의 고유한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침묵하고 있는 중간제계층과 농민, 마지막으로는 국제화, 세게황의 계급적 본질을 철저히 인식하며 이것이 가지고 올 민중수탈 강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자 하는 저항세력으로 분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계급대립의 지점은 구체적인 시기에 다양한 사건과 사안으로 현상한다. 예를들면 삼성의 자동차진출이 국제화 세계화에 도움이 되는가의 문제, 국제화 세계화라는 조건속에서 교육문제 등등. 이러한 구체적 사안들에서의 계급대립의 핵심지점을 포착하고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을 제출하고 저항주체를 형성하는 것이 사회주의자의 기본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계급대립의 핵심지점은 계급역관계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즉, 지배계급의 힘과 피지배계급의 힘 중 어느것이 우세한가에 따라 게급대립의 지점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부르조아지 계급동맹의 압도적인 우위와 저항세력의 분할과 해체라는 조건이 있기에 YS는 개혁국면을 즉각적인 민중수탈 국면으로 자신있게 전화시키고 심지어는 몇몇가지의 미사여구 속에서 이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계급대립의 폭과 수위는 계급대립의 핵심지점을 둘러싼 대립의 격화, 지속정도를 예측하게 한다. 현실의 정세라고 한다면 우리는 쉽게 부르조아 게급의 압도적 우위의 장기적 국면을 예측할 수있다. 그러나 동시에 민중에 대한 총체적 수탈이라는 지배계급의 무리수는 자신의 확장된 계급동맹의 약화를 통한 중간제게층의 이탈, 계급대중운동의 지속적인 저항을 야기할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한다. 즉, 이렇게 정세의 역동적인 방향성을 예측함으로써 무엇을 통해 저항세력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한다.   <o:p></o:p> 6-3. 정세의 객관성   <o:p></o:p> “...그러나 주어진 상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 마르크스주의자라면 가능한 것으로부터가 아니라 현실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술에 관한 편지中- 우리는 이미 정세는 누군가의 의지나 혹은 주체역량이라는 관념적인 문제로 파악될 수 없는 것임을 역사적 제과정 속에서 살펴보았다. 정세는 각각의 계급과 계층들을 즉, 사회세력들이 맺고 있는 하나의 관계이다. 따라서 정세는 객관적이고 특정한 계급의 주체의지가 전일적으로 관철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속에서 굴절되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의 문제가 곧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명하는 문제라고 한다면 주체역량의 문제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계급역관게 속에 혹은 계급대립의 폭과 수위 속에 주체역량의 문제가 이미 객관화 되어 드러남을 파악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다. 혹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주체역량 중에서 지도역량의 문제를 주장할 수도 있다. 즉 당이 없거나 전위부위의 부재를 당면 정세분석에 있어서의 중요한 지표로제출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 역시 기회주의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데 대중운동이 혹은 계급대립의 폭과 수위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상황이 긴박해짐에도 불구하고 대중운동의 자제를 요구하는 전위당의 부재로 대중운동의 전진을 가로막는 실천적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세분석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전선의 요구를 가장 정력적으로 수행하라는 것을 의미하며 - 비록 우리의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최대한의 성과를 얻어내도록 노력하는 것, 그리하여 대중에게 비굴함보다 혁명적 패배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객관을 주체역향의 문제를 가지고 재단하는 것-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리 지침을 폐기하는 것 혹은 대중의 영웅적 투쟁앞에서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외치는 것- 은 파리코뮨에서의 광범위한 대중적 코뮨전사들에게 총을 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외치는 것과 같은 기회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무엇이 가능한가의 문제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사회주의자의 임무이다.   <o:p></o:p> 6-4. 핵심고리   <o:p></o:p> 계급관게의 파악속에서 혹은 그와 동시에 분석되어야 할 지점은 각 계급및 정치세력의 각축에서 상호관계의 결절점이 되고 그것의 해결방향에 따라 계급역관계의 변화의 전환점이 되는 핵심고리를 찾아내는 일이 여전히 중요하다. “ 특정시기에 특정한 기본고리를 파악한다면 그 연쇄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 특정시기에 대립하는 제 결절점을 밝혀내는 것이 정세분석의 과제이다.” 각각의 구체적인 정세속에서 계급대립의 지점은 여러 군데에서 다양하게 중층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모든 쟁점의 개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곧 정세분석 능력의 결여를 입증할 뿐이다. 이는 이전의 ND정치세력의 쟁점분산론에서 정확하게 드러난다. 국가독점자본주의는 항상적인 위기체제이기 때문에 모든 쟁점에 동일한 질과 수준을 부여하고 무매개적으로 정권타도투쟁으로의 결집을 주장한다. 그러나 고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슬을 구성하는 하나의 계기를 말한다. 그것은 곧 단절이 아닌 연관을 내포한다. 즉, 각각의 사건들은 다양한 연관과 고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주의자는 모든 피억압계층은 모든 부분에 자신의 역량을 투여해야한다는 주장으로 모든 고리에 집중하자는 주장은 유아적 발상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그 연관과 사슬을 이루는 고리중 핵심적으로 부르조아계급의 본질을 폭로할 수 있는 고리, 그럼으로써 계급투쟁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고리, 다른 고리와의 사슬과 연관에서 가장 약하고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핵심적인 고리를 파악하고 집중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87년 7,8월 정세에서의 핵심고리는 노동자 투쟁이었다. 이 노동자투쟁을 최대한 지원하고 그것의 정치세력화를 극대화 하는 것이 이후 선거국면에서 운동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데서도 관건이었으나 그러지 못함으로써 선거투쟁도 힘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제국주의의 전쟁을 내전으로 라는 슬로건이 나오게 된 것 역시 당시의 정세에서 제국주의와의 전쟁이 갖는 제모순의 응축으로써의 혁명적 의의 때문이었다.   <o:p></o:p> 7. 전략.전술 / 과학적 전술론의 수립을 위하여   <o:p></o:p> 정세가 ‘각각의 구체적 역사적 상황마다 독특한 계급간의 관게및 그것의 구체적 특징’이라고 할 때 우리는 이러한 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계급대립의 핵심지점을 포착하고 그것의 폭과 수위는 어떠하며 발전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제 이러한 과학적 정세분석에 기반한 실천지침의 문제 즉,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전략과의 관게 속에서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이것은 다소 원론적인 고찰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해당시기 구체적 실천지침을 내올 수 있는 활동가가 되는 것은 동지들 각자의 몫이 될 것이다.   <o:p></o:p> 7-1. 전략이란 무엇인가?   <o:p></o:p> 전략이란 권력의 교체에 관련된 혁명의 일정한 단계에서 사회구성체 분석을 통해 혁명운동의 일반적인 진로와 방향을 확정하는 것이며, 특히 혁명적 제세력(주요한 예비군과 부차적인 예비군)을 그들의 상호관계 속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배치하는 계획이자, 이 게획을 수행하기 위해 싸우는 것을 말한다. 즉 전략은 이러한 이행의 문제와 혁명의 기본세력과 그에 따른 예비군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기본세력, 그에 가장 가까운 예비군, 주요타격방향등의 배치를 계획하는 것이다. 이 때 전제가 되어야 하는 관점은 물론 ‘계급동맹의 관점’일 것이다. 다시 말해 노급이 변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계급, 게층과 어떻게 연계를 맺어야 하며 주적과 주타방은 누구인가를 계급동맹의 관점에 입각해 정식화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뒤에서 살펴 볼 계급동맹과 통일전선의 문제에서 노급의 헤게모니의 관철과 결부시켜 풍부하게 하도록 하고 전략을 바탕으로 한 전술의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자. 7-2. 전술이란 무엇인가?   <o:p></o:p> 전술은 전략을 전제로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으로써 특정한 시기에 계급투쟁을 전진시키고자 하는 전위당의 계획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위당의 게획으로써의 전술은 구체적인 정세에 조응하여 상황을 타개해 나갈 프롤레타리아의 투쟁형태와 조직형태를 결정하는 일시적인 행동노선으로 전략적 지도에 기반하지 않은 전술은 목적을 상실한 수단이 되며, 전술로구체화되지 못하는 전략은 공허하고 추상적인 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전위당도 없으며 우리가 전위당 건설의 직접적인 주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위당의 계획으로서 전술’이라는 언명이 가지는 함의를 보다 풍부하게 고민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일군의 무리는 현재 남한에 전위당이 부재하므로 전위당의 계획인 ‘전술’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시기 당을 만드는 것이 투쟁을 조직화하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의 오류는 과정으로써의 전술과 게획으로써의 전술을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특정한 시기에 일관되게 진행되는 계획으로의 전술을 무시하고 단지 투쟁수단, 방법등을 원칙적으로 인정하는 과정으로써의 전술만을 과도하게 상정하는, 그럼으로써 모든 전술을 과정으로의 전술로 환원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천적으로 구체적 시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명하지 못하는 실천적 무능력을 보여줄 따름이다. 전위당이 부재하다는 조건은 전술적 지침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이지만 전선의 요구를 가장 정력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지 원칙으로의 과정을 내세우며 당면의 투쟁을 제한하고 방기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올바른 사회주의자의 임무는 특정한 시기에 노동자계급이 취해야 하는 정치적 태도와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인식해내고 이를 이루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함을 통해 대중에게 지도력을 확보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전술문제를 고려하는 데 있어 주체의 역량을 과도하게 상정하는 무리가 있다. 그들은 당면시기 주체의 역량을 전술에 있어 고려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로 상정한다. 이것은 과학적 정세관에서도 살펴봤듯이 객관적 정세란 이미 주체의 역량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그것이 독자화 되어 고려되었을 때는 주관주의로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전술은 일반적으로 전술적 목표, 조직형태, 투쟁형태, 슬로건등으로 구성되는데 전술적 목표라 함은 특정한 시기에 프롤레타리아의 투쟁이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가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것에 걸맞게 조직형태, 투쟁형태가 편재되는 것이다. 또한 슬로건은 이러한 정치적 목표와 투쟁/조직형태를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하여 선명한 정치성을 부여하여 작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술적 지도자의 임무는 프롤레타리아의 모든 투쟁형태와 조직형태에 정통하고 , 주어진 세력관계하에서 전략적 성공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성과를 획득하기 위해 모든 투쟁형태와 조직형태를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보장해주어야만 한다.   <o:p></o:p> 7-3. 전략, 전술과 강령의 관계   <o:p></o:p> 강령이란 무엇인가? 강령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합의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강령의 개념은 전략과 혼동되어 사용되어져 왔다. 그것은 강령과 전략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그러한 관계를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강령의 개념을 정식화 해보도록 하자. 전략과 강령의 차이는 ‘경제발전에 대한 고려/계급관계 까지도 고려’, 내지는 ‘이론적/실천적’ 이렇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략, 전술이 계급대 계급(BG/PT)이 투쟁하는 속에서 지도부에 의해 지도되는 전선속의 계획이라면 강령은 이러한 계획이 대중들에게 명확한 형태로 다가가도록 정식화된 내용이다. 즉, 지도부와 대중과의 관계속에서 파악되는 범주로 지도성과 대중성을 매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략/전술이 대중적 힘으로 전화되는 것은 바로 이 강령을 통해서이며 이러한 강령의 내용은 전략/전술을 통해 확정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레닌의 글을 인용해 보도록 하자. “러시아 프롤레타리아의 당은 그 강령에서 러시아 자본주의에 대한 규탄, 러시아 자본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를 가장 명확한 방식으로 정식화해야 한다.” “현재 사회민주주의의 이론적 입장이 지닌 주요하고 기본적인 특징들은 밝혀져 있다. 그러나 사회민주주의의 실천적 측면, 즉 그것의 정치강령, 방법, 전술에 관해서는 이론문제와 똑같이 운위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강령은 특정한 국면에서 PT의 목표를 담는 것-그러한 의미에서 특정정세의 계급대립을 포착, 이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모든 강령은 ‘이행기 강령’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강령은 과학적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의 결합의 기본적 접점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러할 때 강령은 의식성의 산물이고 그 구체화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히 제부문들의 요구와 절충되거나 그것으로 환원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것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가져야 한다는 경제주의자들과는 분명 선을 그어내는 정립일 것이다. 7-4. 과학적 전술론의 수립을 위하여 ▷정세가 구체적이고 총체적이듯 전술도 구체적이고 총체적이다. 전술이 총체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전술적 목표와 투쟁형태, 조직형태등의 통일이기 때문이며 계급투쟁을 한걸음 더 전진시키기 위한 총체적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총체적 계획은 어떻게 수립될 수 있는가? 그것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계급대립의 핵심적인 지점을 파악하고 이것이 제반의 사안들과 어떠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는지 총체적으로 해명해냄으로써 구체적 상황에서 지배계급의 약한고리를 포착하고 그러했을 때만이 과학적 전술은 획득될 수 있다. 즉 전술은 계급대립의 핵심지점과 게급역관계, 계급투쟁의 폭과 수위, 발전방향등을 세밀히 관찰한 속에서 노동계급의 정치적 입장과 전술적 목표, 투쟁형태, 조직형태, 슬로건 등을 총체적인 계획으로 포괄해내야 할 것이다.   <o:p></o:p> ▷‘의식성/자생성’의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전술의 문제에 있어 의식성과 자생성의 올바른 이해는 경제주의와의 투쟁에서 부각되었다. 즉,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의 관계에 대한 논쟁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노동자, 민중의 자생적 의식에 대한 신봉과 이것을 신비화시키고 노동자들의 경제투쟁 그 자체만을 옹호하는 경향에 대해 투쟁하면서 부각된 것이다. 현단계 경제주의의 단적인 예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투쟁 그 자체를 신비화시키는 견해 혹은 이의 변형태가 있다. 예를들어 천만노동자 총단결로 94임투 승리하자!는 구호를 마치 혁명적 구호인양 외쳐대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또한 ‘모든 계급투쟁은 정치투쟁이다.’는 명제를 알기에 ‘94임투 승리하여 노동해방 앞당기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정권에 대해 문제제기 했으므로 이는 정치투쟁이다’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경제주의는 결론적으로 대중의 자생적인 의식에의 굴종으로 귀결되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자생적 의식은 자연발생기에 있는 의식이라는 측면에서 혁명적 열정을 내포하고 있으되 구체적 상황에서 부르조아 계급의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의식이다. 물론 인민의 혁명적 열정을 거세하지 않으면서도 이들이 지배계급의 약한고리를 타격하고 권력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이를 포기하는 순간 노동계급운동의 정치적 성장은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의식성과 자생성의 문제는 누차 강조하지만 화석화된 몇개의 문구를 대중들에게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의식성은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지도력의 문제이며 이것은 대중성과의 상호긴장관게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즉 대중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지도성은 의미가 없으며 동시에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지도성 또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 상황에서 이들을 정치와 삶의 주체로 형성시켜내는 것이 바로 의식성의 임무이다.   <o:p></o:p> ▷전술적 시기규정에 관하여... 전술적 시기는 정세로부터 도출되는 것이다. 즉, 과거로부터 역사적 물질성을 가지고 있는 정세의 특질과 지배적 경향이 변화하면 전술적 시기는 변화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기간 전술적 시기규정으로서 소위 ‘국면’의 개념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기간의 전술논쟁에서 이처럼 당연한 사실을 왜곡했던 부류가 있다. 이들은 정세를 무우자르듯이 단계규정하는 기계적인 발상속에서 정세를 고양/퇴조/혁명적 정세로 구분하고 이로부터 정세를 거꾸로 규정하고자 했다. ND세력의 경우에는 ｢수세기 ☞ 쟁점분산｣ ｢고양기 ☞ 권력 슬로건｣이라는 기계적인 발상으로 당면의 정세와 전술을 주주관주의적으로 판단하였고 PD분파중에서 경제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세력들은 ｢수세기 ☞ 조직적 퇴각기 ☞ 정치투쟁보다는 교육활동, 요구투쟁｣이라는 기계적 발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NL진영 역시 전술적 시기규정에서 정세를 도출하고자 하는 오류를 범해왔다. 92-93을 대격돌기라고 주장했었던 경우와 94년을 반미투쟁의 고양기라고 선험적으로 주장했던 경우가 모두 그러하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혁명주의 진영은 전술적 시기의 규정은 정세에 대한 분석 특히 계급역관계의 발전방향속에서 판단되어지는 문제이므로 전술운영에 있어서는 참고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으로 구체적인 정세와 전술을 대체할 수 없음을 조용히 충고해 왔다.   <o:p></o:p>   <o:p></o:p> 8. 계급동맹. 통일전선 / 반독점 연대전선 계급동맹, 통일전선의 문제는 어떻게 변혁을 이루어낼 것인가라는 고민속에서 제출되어지는 중요한 문제의식이다. 비록 코민테른 7차대회에서 통일전선 전술이 하나의 개념으로 등장했지만 맑스주의 전 역사를 통해서 계급동맹과 통일전선의 문제는 실천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미 맑스 역시 다수자 혁명의 사상을 통해 계급동맹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혁명은 소수자에 의한 혁명이었다. 각각의 혁명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무시한다면 이러한 모든 혁명의 공통적인 형태는 소수의 혁명이었다는 것이다....그리고 다른 한편 프롤레타리아의 주위로 쁘띠부르조아 뿐만 아니라 농민 등 사회 제계급이 집결하여 공동의 승리를 쟁취한 동안, 그리고 이후에 그들이 아닌 경험에 의해 현명해진 프롤레타리아가 반드시 결정적인 요소로 되지 않으면 안된다. 바로 그때에 소수의 혁명이 다수의 혁명으로 전화될 전망이 있지 않는가?” -맑스-   <o:p></o:p> 맑스는 혁명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블랑키주의적 형태의 소수의 엘리트적인 음모가 집단에 의한 권력장악이라는 환상에 대해 투쟁하였다. 이것은 맑스의 다수자 혁명이라는 개념으로 정식화되었다. “혁명의 경과가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조아 사이에 위치한 국민대중, 농민 ,그리고 쁘띠 부르조아로 하여금 부르조아적 질서와 자본의 지배에 반대하여 일어서게 할 때까지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하는 수 없이 프롤레타리아 게급에게 밀착하도록 할 때까지 그들의 지도자로써 프랑스농민들은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으며 부르조아 질서의 털끝도 다치지 못했다. ” -맑스- 이렇게 맑스는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프롤레타리아의 투쟁이 프롤레타리아 뿐만아니라 광범위한 사회계급과 연대하여 싸워야 한다는 원칙에 대하여 강조했다. 그리고 이것은 게급동맹이라는 문제로 진지하게 제출되어진다. 게급동맹이란 해당사회의 주요모순을 격파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여타 계급, 계층과 정치세력의 정치적 조직적 결집을 의미한다. 이러한 게급동맹을 통하여 혁명적 프롤레타리아 계급에게 제기되는 과제는 첫번쨰는 프롤레타리아계급의 계급적 통일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두번째로 상이한 게급간의 연대와 통일을 도모하는 것이며 세번쨰로는 각각의 부분운동을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한 전체운동- 사회주의 운동-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따라서 맑스가 다수자 혁명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도 노동자계급과 농민의 혁명적 동맹을 강조했지만 농민과의 무조건적 동맹만을 강조했던 것이 아니라 농민계급의 성격과 한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게급동맹 문제를 제출했다. 맑스와 엥겔스는 ｢프랑스와 독일의 농민문제｣라는 저술에서 소농은 미래의 프롤레타리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18세기 유럽의 경험에서 볼 때 농민은 자루속의 감자처럼 분산되어 있어 어떤 전국적 결속도 어떠한 정치조직도 산출하지 못하므로 자기계급의 이름으로 이익을 대변할 수 없는 과도적 게급으로 보았다. 따라서 소생산자로써의 농민은 생산수단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자신이 생산적 노동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쁘띠적 성격을 가지며 이는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 사이에서 동요하는 이중성을 가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맑스는 ｢프랑스의 계급투쟁｣이라는 저술에서 프랑스 농민에 대한 착취는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착취와 그 형태에 있어서만 차이가 있을 뿐 양자는 하나의 동일한 착취자, 곧 자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본의 패배만이 농민층의 상승을 가져오며 반자본주의적 정권만이 그들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타락을 깨뜨릴 수 있다” “부르조아적 질서의 전복을 자신의 과제로 하는 프롤레타리아 에게서 자연적 동맹군과 지도자를 발견한다” 고 지적하면서 노동자게급은 계급적 공통성에 근거하여 여러 피착취계급들 특히 농민들과 연합하여 자본에 대한 투쟁을 전개해야함을 강조하고 그 연대에서의 선도성과 지도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맑스의 다수자혁명 사상, 계급동맹의 사상은 레닌에 의해 더욱 발전된다. 레닌은 게급동맹에 대한 맑스의 사상을 러시아라는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여 농민의 혁명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본주의 하에서 농민층 분해가 결과하는 농민내부에서의 대립관계의 발생과 프롤레타리아화가 가지는 적극적 의미를 포착하고 혁명과정 속에서 이를 실천하였다. 레닌은 “부르조아 혁명의 성사를 위해서 프롤레타리아는 선도성을 가지고 무엇보다 농민게급과 동맹해야 한다. 사회주의 혁명의 성공여부는 도시프롤레타리아가 충분히 농촌 프롤레타리아를 지도할 수 있는가? 농촌 프롤레타리아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가? 더 나아가 피억압민족의 근로민중을 지도할 수 있는가에 있다.” “프롤레타리아는 짜르전제의 저항을 실력으로 격파하고 부르조아의 동요를 봉쇄하기 위해서 농민대중을 아군으로 끌어들여 민주주의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혁명의 시작과 혹은 혁명의 이후에까지 노농동맹의 원칙을 강조하였다. 또한 레닌은 상이한 입자을 가진 세력들과의 타협에 관해서 언급하면서 타협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고유한 원칙들 즉, 혁명적 과제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계급동맹에 대한 사상과 더불어 레닌은 통일전선에 대한 사상을 발전시켰다. 통일전선은 계급동맹과는 다른 자신의 범주를 가지고 있는데 게급동맹이 사회구성체 분석에서 나오는 제계급의 세력배치문제 혹은 계급과 계급의 관계속에서 위치지워지는 개념인 반면에 통일전선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각각의 구체적인 시기에 프롤레타리아가 가지는 정치적 입장이며 계급동맹을 현실화시킬 전술의 범주 속에서 제기되는 개념이다. 즉, 통일전선이란 각각의 구체적인 시기에 노동계급을 위시한 다양한 게급계층이 통일된 요구를 내걸고 당면의 적에 대하여 일치하여 투쟁하기 위한 투쟁형태 또는 그 조직을 말한다. 이처럼 통일전선에 대한 정의는 상당히 간단하지만 실제로 이를 운영하는 데 많은 관점상의 혼란과 동요가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속에 존재한다. 실제로 서로 다른 이해와 정치적 견해를 가진 세력들이 하나의 전선으로 묶여 공동행보를 취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공동의 적에 대한 행동통일만을 위한 것이 통일전선의 목적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적을 포위하고 그 속에서 혁명적 노동계급의 헤게모니 확보와 영향력 증대등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주의 운동세력은 통일전선내에서 노동자게급의 헤게모니를 무조건적으로 관철시키려고 하는 좌익 분파주의적 오류와 노동계급 혹은 공산당의 독자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다양한 게급, 계층 집단 속으로 융해되어 버리는 오류를 범해왔다. 따라서 통일전선의 역사는 현재도 여전히 이 양기회주의와의 투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통일전선론의 출발은 레닌의 기념비적 저작 ‘공산주의에서의 좌익소아병’ 에서 출발했고 코민테른 제2차 대회에서 이 레닌의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결국 3차 대회에서는 광범위한 대중획득을 위한 노동자 통일전선전술을 수립,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것은 제4차대회에 이르러서는 노동자정부 전술이라는 슬로건으로 정식화되었다. 노동자 통일전선전술에 기초한 혁명이 1923년 불가리아에서 같은 해 10월 독일에서 발생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특히 독일 공산당과 사민당 좌파의 연립정부 수립후 이루어진 봉기는 총파업과 봉기제의를 사민당 좌파가 거부함으로써 붕괴를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코민테른 5차대회는 사민당을 파시즘과 동일시하여 사회파시즘으로 규정하여 주요타격방향으로 설정하느 좌편향을 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1930년대 파시즘의 광범위한 등장 속에서 코민테른은 파시즘과 파시즘에 반대하는 대중을 획득할 것을 주장하며 인민전선을 정식화 한다. 이러한 세계사적 통일전선의 역사는 한국에서 역시 몇가지 흐름으로 구체화된다. 그 첫번째 흐름은 NL류의 흐름으로 이들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을 주력군으로 도시 소자산층, 애국군이 ,민족부르조아, 종교인, 애국적인 각계 각층을 보조역량으로 하는 반미구국 통일전선을 주장한다. 이들이 통일전선을 나누는 기준은 애국이냐 매국이냐 하는 문제였고 따라서 형성된 통일전선에서 누가 헤게모니를 장악하는가의 문제가 사장됨으로써 통일전선의 주요원칙인 계급성의 문제를 상실하는 우편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혁명주의 진영은 주로 민족부르조아지의 문제와 비독점 자본의 문제로 반미구국통일전선과 사상투쟁을 전개해왔다. 즉, 민족부르조아지의 개념규정에 대해 그 현실적 타당성의 문제를 혁명주의 진영은 문제제기 해왔고 오히려 민족부르조아지는 신식민지 사회에서 비독점 자본으로 존재할 뿐 그 현실적 의미는 없다는 것을 주장해왔다. 따라서 혁명주의 진영은 비독점 자본 내부에 존재하는 완곡파와 투항파에 대한 분할, 견인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남한사회에서 계급동맹의 문제가 아닌 통일전선의 문제는 현실의 실천에 있어서는 반파쇼 민주전선으로 형성되었다. 따라서 반파쇼전선이 형성된 속에서 어떠한 통전이 이루어질 것인가의 문제로 운동진영이 논쟁을 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전선에서 어떠한 세력과 입장이 헤게모니를 가질것인가를 문제로 논쟁을 벌여왔다. 즉 혁명중의 진영은 당면선의 헤게모니를 애매모호한 애국적 혹은 민족적 세력이 가져가서는 안되고 민중 혹은 노동가계급의 헤게모니를 주장하였던 것이다.   <o:p></o:p> 8-1. 반독점 연대전선   <o:p></o:p> 그러나 YS의 등장과 함계 반파쇼민주전선은 해체되었다. 그 상황에서 운동진영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민주/반민주 전선이 해체된 이후 어떠한 내용의 전선이 형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혼란과 방황을 보여왔다. 이것은 현재 제반의 운동진영이 진보대연합 전선을 인정함에도 그 내영은 각각의 세력마다 상이하다는 것으로 입증된다. 진보대연합에 대한 첫번재 입장은 진보대연합을 단지 조직틀- 정당의 문제로 환원하여 이해하는 세력들이다. 이들은 진보정당=진보대엽합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범진보세력의 결집 혹은 합리적세력의 결집”의 주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대연합은 YS에 대한 총체적인 타격투쟁속에서 즉, 대중적 투쟁과 동력의 확보속에서 구축되는 대중적 저항전선이며 이러한 대중적 전선속에서만이 특정한 조직은 성과물로서 남을 뿐이라는 것을 주장하였다.   <o:p></o:p> 진보대연합에 대한 두번째 입장은 진보/보수 전선의 내용은 사회주의 혹은 반자본주의전선으로 이해하는 부류이다. 이들은 전략적심급의 문제로 전술적 심급의문제를 규정하려는 부류로서 당면전선의 구체성을 망각하는 현실 무능력자일 뿐이다. 자본주의에서 모든 전선은 사회주의 전선이고 반자본주의 전선이다. 이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각각의 시기는 언제나 구체적이다. 반파쇼전선은 구체적이다. 이것은 사회주의 전선으로 대체할 수 없는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당면의 적들과의 계급대립지점과 그 폭과 수위 발전방향을 고려하여 형성되어야 할 구체적인 전선의 내용을 밝혀야 한다. 그렇지 못한 채 전략적 심급의 문제로 현실을 재단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무능력의 입증외에는 다름이 아니다.   <o:p></o:p> 이러한 각각의 이해에 대해 혁명주의 진영은 진보대연합의 실내용으로 “반독점 연대전선”을 주장하였다. 당면의 한국사회가 독점자본을 중심으로 한 재편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이것에 의한 민중수탈이 증가하는 국면이고 이것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국가권력의 재생산을 위한 친정체제의 구축이라는 상황속에서 ‘반독점’의 내용으로 진보대연합은 구축되어져야 함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o:p></o:p>   <o:p></o:p> 9. ‘전술’을 버리는 자는 결코 역사를 선도할 수 없다!!   <o:p></o:p> 지금의 투쟁은 관성화로 일관되고 있고 방향성 없이 그냥 진행될 뿐이다. 무엇을 쟁점으로 무엇을 목표로 진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그 누구도 고민하지 않고 있다. 정파운동의 폐해를 들먹거리며 정파운동이 전술사투를 너무 많이 해서 폐해라고 주장하면서 전술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부류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술을 버리는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드러나는 현상에 그저 대응하겠다 혹은 때가 오면 하겠다는 대기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언제나 운명은 무능한자를, 기다리는 자를 끌고갈 뿐이었다.   <o:p></o:p> 역사는 동지들에게 냉엄히 묻는다. “자본주의가 이끄는 저 착취의 세상으로, 독점자본의 경쟁이 일상을 전취하는 그들만의 천년왕국으로 민중들과 자신을 끌려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이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 오늘도 당당하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투쟁할 것인가?”   <o:p></o:p> 그러나 우리는 동지들이 “고운 새신부의 첫날밤처럼 혁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신. 뢰.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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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1	문재인은 북괴 특수세작이 맞다고 본다 !	안동촌노	3933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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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6	전자개표기 사용을 막아내야 대한민국이 산다	정창화	3932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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