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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황홀경(Ecstasy)

작성자:

진실과 영혼

조회: 3926 등록일: 2016-12-24

사람들은 누구나 여가를 즐기고 인생을 즐기고자 몇 가지 취미를 가진다. 전문적이고 일상적인 직업이나 부업이 아니라, 즐기고 만족하고자 취미를 가지며, 즐기고 만족하는 극락은 무아 황홀경이다. 무아 황홀경(Ecstasy)을 즐기고자 여행, 독서, 바둑, 골프, 당구, 잠수, 낙하, 승마, 사냥, 낚시, 명상...수없이 많은 취미생활을 하며, 그 최종의 목적은 현실에서의 일탈과 모든 것을 망각한 무아 황홀경을 즐기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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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 황홀경(Ecstasy)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진정한 의미의 취미며, 취미로 무아 황홀경을 즐기는 경지에 도달할 때 그 취미에 미친 광(狂 mania)이란 접미사를 붙여 독서광, 등산광, 낚시광, 골프광...등으로 표시하여 그 취미에 심취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과연 각자의 취미에 무아 황홀경(Ecstasy)을 느끼는 광(mania)인지 생각해보시라. 정도와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취미에 나름대로의 황홀경을 느끼며, 그 무아황홀경에 탐닉한 광(mania)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명상에서 무아 황홀경을 즐기고, 이 명상 속 무아 황홀경을 즐기기 위해서 더러는 별이 쏟아지는 밤중 사막으로, 산중 큰 절의 산신각으로, 파도치는 겨울바닷가 절벽 위로...혼자만의 명상과 그 명상 속에서 즐기는 황홀경(Ecstasy)를 찾아 떠났다. 몇 년 전부터는 자주 인터넷 바둑과 글쓰기에서 무아 황홀경을 즐기며, 時-空-人을 잊고 밤을 지새기도  한다. 요즘엔 찰나 무아 황홀경을 찾아 주말엔 당구를 친다. 세상만사 모든 잡념을 잊고 몰입하여 시간-공간-상대를 잊고, 심지어는 뭘 하고 있는지조차 잊은 몰입-무아의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찰나 극락의 황홀경(Ecstasy) 때문에 사람들은 각자 몇가지 취미를 가진다.  평상을 벗어난 무아 황홀경을 찾는 행태를 미쳤다고도 하지만...나쁘게 말해 미친 상태고, 좋게 말해 해탈 도통 득도한 것이 아닐까?
 

양궁, 사냥, 골프, 당구, 바둑, 글쓰기....등 정신을 집중(Concentration)한 후 집중시킨 모든 감각과 정신을 해방(Relaxation)시키며 행동(Action)을 취하는 사이 무아-몰아-삼매의 찰나(刹那) 또는 밤을 지샌 긴긴 시간일지라도 찰나(Moment)로  느끼는 그 극락의 황홀경(Ecstasy)을 찾아 우리는 취미에 미치는 것이 아닐까? 몰입해 글을 쓰다 무아 황홀경에 빠지면, 무한경계 우주와 삼라만상을 자유롭게 떠돌다 제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면, 밤을 꼬빡 세우고 다음날 정오가 넘는 때도 더러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광 찌를 바라보다 황홀경에 빠지면 카바이트 칸델라(Candle-light)가 꺼지고 야광찌의 야광이 사라져도 찌가 훤히 보이고... 고기 한 마리 물지 않아도 동트는 이른 아침 만족하며 잊지 못하는 그 무아 몰입의 황홀경...귀찮게 자주 붕어가 물지 않는 산 속 저수지를 찾아 미끼 없는 외바늘 낚시와 찌를 드리우고 밤낚시를 즐기던...난 무아 황홀경(Ecstasy)을 찾는 낚시광(狂/mania)이었다. 지금도 혼자 무아 황홀경을 즐기려 평일 산 속 산신각을 찾고, 몇 시간이고 글을 쓰고, 주말엔 당구를 친다. 양궁도 무아 황홀경에서 쏜 화살만 명중한다는데... 글쓰기에, 퍼팅할 때, 명상할 때, 당구 치는 찰나에...찰나 무아 황홀경에서 나를 깨우지 마라!
내가 찰나 황홀경에 빠졌을 때....
마누라야 제발 바가지 좀 긁지 말고 .... 친구야 제발 말 좀 걸지 마라!
무아 몰입 망각 찰나 황홀경(Ecstasy)을 좇아..... 나는 오늘도 서초당구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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