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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정치에서 족제비의 최후를 본다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4673 등록일: 2016-12-12

동물의 세계에서 폼(form) 잡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게 족제비이며, 죽기 아니면 살기의 폼생폼사(폼生폼死)의 전형이다. 그리하여 족제비를 잡으려면 족제비 집 주위를 더럽혀 놓고 사냥개를 풀어 놓는다. 그러면 자신의 예쁜 털이 하나라도 어찌 될까 자기 집에 들어가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사냥개에 잡힌다. 자신의 불행이 눈앞에 닥쳐왔는데도 폼에 살고 폼에 죽다가는 족제비처럼 결국 사냥꾼 집의 거실에 박제(剝製)가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o:p style="font-size: 14px;"></o:p>폼이라면 누가 뭐래도 김무성이 단연 으뜸이다. 호주머니에 양 손을 찔러 넣고 팔자걸음 걷는 모습은 영락없는 양은이파 두목 그 자를 연상케 한다. 지난 총선 직 전 김무성은 종편에 출연하여 서너 명의 패널들은 이끌고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게 포착된 적이 있는데 뒷골목 정치를 진수를 보여 준 사건이요, 마약 사위가 어째서? 라고 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기막힌 사례다.   <o:p style="font-size: 14px;"></o:p>그런 그가 박 대통령 탄핵에 야권과 결탁하여 기어코 주군을 쓰러뜨리고 만다. 휘하의 졸(卒)들을 이끌고 당내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것도 성에 안 차 느닷없이 친박 주류들에게 투항하라는 선전포고까지 했다. 자신들이 주류다 는 것이다. 대명천지에 이렇게 천박하고 타락한 정치인은 1세기에 한 명도 나타날 수 없는 조합이다. 배은망덕의 수위가 문제가 아닌 이런 자를 정치권에서 퇴출 못 시킨다면 이건 진도 6의 대지진보다 더 큰 재앙이 될 것이다.   <o:p style="font-size: 14px;"></o:p>문재인의 말대로 가짜 보수는 불태워야 된다는 궤변이 언뜻 스친다. 진성 좌파도 불태워야 되지만 가짜 보수도 이 기회에 모두 쓸었으면 원이 없겠다. 김무성처럼 정치가 덧셈만 존재하고 뺄셈의 정치가 실종되면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극악상황으로 내몰려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으로 돌변한다. 그런 극악의 정치를 김무성이 앞장서서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o:p style="font-size: 14px;"></o:p>최소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 당(黨)을 초토화 시킨 김무성은 식솔들을 끌고 새누리당을 떠나는게 정도다. 그게 지금까지 숫하게 깽판 놓은 죄 값에 보은 하는 길이다. 대통령을 쫒아내고 무엇이 모자라 진성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탈당하라고 겁박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아마도 보수 진영의 국민들이 아직 김무성 일파들에게 미련을 갖고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 올 것이라고 큰 착각 하는 모양이나, 그게 바로 개꿈이다. 그러기에 지은 죄 값이 너무 큰 것이다.   <o:p style="font-size: 14px;"></o:p>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다음 해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이고,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서 짐승들을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다음 해에는 잡을 짐승이 없게 될 것이다. 속임수는 지금은 쓸 수 있지만 뒷날에는 다시 쓸 수 없을 것이니 장기적 술책이 아니라는 갈택이어(竭澤而漁) 교훈을 김무성에게 던지는 고사성어가 아닐까 싶다.   <o:p style="font-size: 14px;"></o:p>연못의 물은 새누리당의 원천이다. 낚시로 고기 한 두 마리 잡을지 모르지만 물을 빼어 고기를 잡을 수는 없다. 그렇게 낚인 물고기들과 어디 정치를 해 보시라. 우선은 재미가 솔솔 할지 모르지만 당신들은 반드시 국민들로부터 상응한 죄 값을 받고 괴멸하고 말 것이다. 문재인 일파들이 대통령에 이어 내각까지 손아귀에 넣기 위해 안간힘 쓰듯 김무성 또한 당 지도부를 모두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좌파 특유의 선동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다. 저러고도 자기 세력들이 참 보수라고 하니 천벌이 무섭지도 않는 모양이다  <o:p style="font-size: 14px;"></o:p>나아가 김무성 패거리들은 대통령을 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마지막 숨통마저 끊겠다는 잔인성도 드러냈다. 이런 무작스런 폐족들을 보수 진영 국민들이 어떻게 용서하겠는가. 저 자들이 진정 박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한 자들인지? 분하고 원통하다 못해 홧병 날 지경이다. 홧병이 누적된 채 곰삭으면 한(恨)이 되고 그 한이 사무치면 죽어도 못다 죽는 원(怨)이 된다고 했는데,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족제비 김무성이 반드시 박제(剝製) 되는 걸 봐야 되겠다. 배신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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