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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 언론.

작성자:

탈존

조회: 6063 등록일: 201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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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을 일컬어 ‘무관의 제왕’이라고 대접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말 속에는 언론인들의 사명감을 높이 사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보았는데 한국의 언론인들은 국민과 국가를 향한 사명감은커녕 그저 눈앞의 이득에만 급급한 극심한 이기주의자에 군중심리를 이용하는 선동 꾼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된다.
요즈음 최순실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을 연결하여 퇴진을 선동하는 언론의 행태를 보며 이들 언론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언론이 지니는 기능은 두려울 만큼 영향력이 지대하다. 그야말로 엄청난 힘을 지닌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위험한 무기일수록 누가 다루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문제는 우리 언론의 정신 수준이 어린이들보다 깊이가 없다는 점이다. 인간이, 국민이 지녀야할 사명감 없이 지식만을 얻은 자들이 언론이라는 엄청난 힘을 소유했을 때, 바로 지금의 한국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되어있는 건 아닐까.
과거 젊은 시절에 하던 일이 대중의 관심을 얻을만했기에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내게는 언론에 대한 풀지 못할 의문이 있었다.
‘왜 있는 그대로 보도하지 않을까? 어찌해서 매사에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일까? 왜 보도에 연출이 필요한 걸까?’
나는 언론을 신뢰하지 않은지 오래되었기에 tv를 비롯하여 신문을 보지 않는다. 보통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편인데, 최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부르짖는 촛불이 타오른다고 해서 읍내에서 슈퍼를 하는 젊은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대통령이 뭘 했다고 하야하라는 거야?”
“지랄들이죠. 그냥 언론재판이에요. 최순실이야 억지로 박근혜의 죄로 둔갑시키려 하는 속셈이 빤히 보이지만 대체 보톡스니 뭐니, 개인적인 일까지 들춰서는 묘하게 비틀어 보도하는 게 선동이 아니고 뭡니까. 뭐, 나도 박근혜에게 감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죠.”
그날 저녁, 그동안 보도된 내용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서 검토를 해봤지만 지금 이 시기에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면서 수십만 명이 모여야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에서는 사기꾼이 아니면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이고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나라꼴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이 언론의 타락에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정치가 타락하고 언론이 타락하면 필연적으로 국민의 타락이 따라온다.
요즘 들어 이거 아주 웃기는 나라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에 대체 뭘 바라고 그토록 정신없이 살았나 싶어서 내 삶조차도 한심하게 느껴진다.

댓글 :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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