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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의 산림녹화(6).

작성자:

정문

조회: 15947 등록일: 2013-08-16

칠레령 이스터섬에는 거대한 인면석상 550여개가 있으며 그 크기는 1~30m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의 인면석상은 약 550개 세워져 있다. 발견 당시 수천명 정도가 살던 이스터 섬에서 석상의 규모와 양을 놓고 볼 때 수천명의 원주민이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불가사의였다.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설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스터섬의 늪지나 못의 바닥에서 발견된 수천가지 화분을 분석한 결과 이섬은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한 30만 년 이전부터 아열대수림이 우거졌고, 지금은 사라진 칠레산 와인 야자수 화분이 무더기로 발굴되었다. 이 나무는 직경 2미터 정도에 높이가 25미터나 되기 때문에 카누를 만드는데 안성맞춤이며 원주민들은 카누를 만들어 고래까지 포획한 것을 화석을 통해 밝혀냈다. 울창한 산림을 훼손하여 거대석상 운반도구로 사용하게 됨으로서 섬전체가 황폐화 되었고 이로인해 수백년 사이에 수만명의 인구는 수천명으로 줄었고 근근이 세월을 이어오다 세상에 존재가 알려지게 된다.  중국의 고비사막은 삼림이 우거진 밀림지대였다. 이곳에 터전을 잡은 흉노족의 숱한 침략으로 중국은 엄청난 시련을 겪는다. 흉노족에게 시달리던 중국은 황제의 딸을 시집보내기도 하고, 조공까지 바쳤으나 흉노족의 침략은 그치지 않았고 만리장성까지 쌓아 막았지만 침략은 막을 수 없었다. 견디다 못한 중국은 흉노족의 근거지를 불태워 없애기로 하고 장장 200년간 불을 놓아서 울창한 밀림지대를 사막으로 만든다. 황당한 고비사막의 사막화는 현재 중국에게 가장 골치 아픈 환경문제로 남았고, 고비사막의 지독한 황사는 미 본토까지 날라 가고 있어 국제적인 골칫거리 이다.  울창한 숲은 인간에게 생존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먹을거리와 연료를 제공함으로서 문명을 탄생시킨다. 숲을 통해 문명을 만든 인간은 숲을 훼손함으로서 터전을 잃고 문명을 잃어 버린다. 프랑스의 낭만주의 작가 샤토 브리앙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라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놓고 보더라도 국력이 강한 만큼 울창한 숲을 가지고 있고, 울창한 숲을 가진 국가는 그만큼 삶도 안락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숲이 가져다 주는 연간 경제적 가치는 100조원을 훨씬 넘어가고 있다. 특히 이상기온과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우리가 가진 산림자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은 산림에 있어 이제는 최강국으로 대접받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녹화 비율(65%)은 핀란드와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이다. 불과 30-40년 전 굶어 죽지 않기 위하여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땔감을 위해 온통 민둥산을 만들었던 나라, 그것을 본 UN은 “산림의 황폐도가 고질적이어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지금 UN은 1982년 FAO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로 공식발표를 했다. 세계적으로 전 국토가 헐벗었다가 완벽하게 복원한 첫 사례로 꼽히고 있어 산림강국으로서 위상은 더욱 각별하다.  세계적인 산림강국으로 떠오른 우리에 비해 북한의 산림황폐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2년 발표된 영국 위험관리 컨설팅회사 메이플크로프트의 ‘산림황폐화지수’에 따르면 북한은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최고위험 국가에 속해 있다. 이 보고서는 1990∼2010년 북한의 산림은 30.9%나 감소 했음을 밝히고 있다. 황장엽씨가 남한에 와서 본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산림녹화가 잘 되어 있음을 술회하였다. 같은 하늘을 두고 살며 같은 핏줄임에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토록 우리의 산림이 울창해지고 세계적인 강국이 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미래를 내다본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1984년 임업 통계 요람’에 따르면 남한 전체 임목 면적의 84%가 20년생 이하이다. 즉 나무 10그루 중 8그루 이상이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심어진 것이다.  1964년 12월 차관도입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아우토반과 울창한 숲에 충격 받는다. 너무도 잘 가꾸어진 독일 산하를 본 박정희 대통령은 “산이 푸르게 변할 때까지는 유럽에 안 간다.”며 한과 오기를 가슴속에 품었다.  끼니를 걱정하며, 먹고 살기 힘들어 독일에 간호사와 광부를 파송하던 당시 수백년을 내다보고 나무 심을 각오를 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통찰력 십분의 일만 요즘 대통령들이 배웠다면 대한민국이 이토록 고민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벌써 저성장 경제를 걱정해야 하는 비운을 맞은 지금, 지도자의 안목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변변한 대통령 하나 만들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조차도 반대했던 민주팔이 대통령들이 주물렀던 언발에 오줌싼 정책으로 지금까지 굴러왔다는 것으로 위안이라도 삼아야 할 판이다. 박정희 대통령에게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 것이었다. 수백년을 내다 본 박정희 대통령의 말씀을 지금이라도 지도자들은 가슴에 품고 진정 국민을 위해,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각골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땀흘려 심는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희망을 심는 것이요, 또한 이를 정성껏 가꾸어 나가는 일은 곧 나라의 힘을 길러 나가는 것이요. 우리 후손에게 ‘발전과 번영’의 우람한 거목을 영원토록 물려주는 것입니다. 우리 다같이 나무를 심읍시다. 우리 다같이 희망을 심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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