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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숲의 어리석음인가?

작성자:

토함산

조회: 6285 등록일: 2016-06-19

개다리 소반에 겨우 죽 한 그릇
 
하늘 빛과 구름이 그 안에서 함께 떠 도네
 
주인 양반 무안해 하지 마소
 
물속에 거꾸로 박힌 청산이 나는 좋다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천리 먼길을 오직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니
 
옆전 일곱 닢 남은 것도 아직 넉넉 하네
 
주머니 속에 꼭 꼭 숨어 있으라
 
저물 녘 주막에서 술을 보면 어찌 하리  --金笠,김삿갓--
 
 
위의 두 편의 시는 잘 아시는 불운의 방랑시인 김병연(김립)의 시다.
 
그는 1807년에 안동에서 태어나 20세에 조부를 욕 한 시로 과거급제
를 한 것을 알고 하늘을 바로 쳐다 볼 수 없는 죄를 지었다 하여 삿갓
으로 얼굴을 가린체...
 
1863년 전라도 화순에서 객사할 때 까지 한 평생을 방랑으로 살다 간
천재 시인이자 풍류아 이기도 하다.
 
그의 무덤은 영월 태백산에 있으며 그의 후손들이 詩碑를 세워 지금
도 지나는 객들에게 감회를 자아내게 한다.
 
그는 수백편의 해학시,풍류시,음담패설시,등을 남기므로 오늘날처럼
각박한 세파에 한 점의 청량제 역활을 하기도 하고 욕심많은 인간들
에겐 가혹한 훈계를 내리기도 한다.
 
잘 아시는 김삿갓 이바구 또 하나 옮기겠다.
 
어느날 김삿갓이 주막집에 들렸다가 젊은 선비들이 자기를 알아보고
당신이 그렇게 유명한 방랑객 시인 김삿갓인가?..면서 술,밥을 마음껏
줄터이니 먹고 시나 한 수 지어 보라고 비꼬는듯한 주문을 받았다.
 
김삿갓 이 사람 실컨 술,밥을 얻어 먹고 詩 한수 쓰 주곤 휭하니 간다.
 
그가 오만한 선비들에게 남긴 시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기로 한다.
 
天脫冠而得一点(천탈관이득일점)
 
乃失梅而橫一帶(내실매이횡일대)
 
하늘 天"字 가 갓을 벗고(脫冠) 점 하나를 얻었느니(得)..개 犬"字요,
 
내(乃)字가 매화나무 지팡이를 잃고(失梅) 옆으로(橫) 띠(帶)를 둘렀으니
 
바로 아들 子'로다.
 
破字로 풀이해 두 글자로 합치니 개 犬과 아들 子이니 [개 자식]이로다.
 
이 글을 풀이해 본 선비들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나 김삿갓을찿았으나 이미
그는 죽장에 삿갓을 쓰고 떠난지 오래 되었더라"는 재밋는 이바구다.
 
잘 아시겠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이런 풍자에 해당하는 인간들이 부지기수다. 
 
인간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향해 우리들이 거침없이 내뱉는 말이 있는데,
 
바로 개색기"(犬子)란 용어다.
 
이제 그 용어는 과히 큰 욕설축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만만하게 사용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 전반에 인간이하의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특히 정치판에 설치는 자들은 모두 인간이기를 포기한 짓을 거리낌없이 하니
견자"라 불러도 큰 하자가 없다.
 
논객넷을 이만큼 발전시킨 용사 두 분이 절필을 선언하였다.
 
이거이 턱도 없는 말씀이다.
 
누구 마음대로 떠나고 자시고 한단 말인가?
 
논객넷이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인가?
 
이상한 인간 하나가 5,18 진실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하면서 쌍날의 칼로 거목
을 스러지게 하였단 말인가?
 
얼마전에 이 사람이 올린 글...바로 아래글이 이를 증언하리라 본다.
 
 
<DIV class=viewTxt>나무꾼이 숲에 와서 도끼 자루로 쓸 작은 나무 하나만 달라고 간청했다. </DIV>
<DIV class=viewTxt> </DIV>
<DIV class=viewTxt>숲은 작은 나무 하나를 내어주는 선심을 썼다. </DIV>
<DIV class=viewTxt> </DIV>
<DIV class=viewTxt>나무꾼은 도끼날에 손잡이를 꽂은 다음, 숲에서 가장 단단하고 좋은 나무들, </DIV>
<DIV class=viewTxt> </DIV>
<DIV class=viewTxt>수십 수백 년 된 나무들을 하나씩 찍어내기 시작했다. </DIV>
<DIV class=viewTxt> </DIV>
<DIV class=viewTxt>그제야 숲은 비통하게 신음하며 후회했다.</DIV>
<DIV class=viewTxt> </DIV>
그 논객은 누구인가?
 
잘 아시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이런 글귀를 남긴다.
 
海枯終見底 人死不知心 --바다는 마침내 마르면 그 바닥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수가 없도다"
 
무서운 犬子들이 정치판에만 많은 줄 알지만 실상은 우리 바로 곁에 이웃에도 있다.
 
비바람님의 건투를 바라며,
 
아침이슬님과 국민검사님~
 
역시 여름휴가 삼아 머리 식히시고 바로 귀향하시기 바란다.

댓글 :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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