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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한 아들의 옷을 받은 엄마의 눈물

작성자:

최성령

조회: 6549 등록일: 2016-05-17

사람의 마음에는 감정샘(感情腺)이라는 것이 있다.감정의 변화가 오면 주로 눈물이 난다.그것을 보고 상대방은 그의 감정상태를 안다. 사람은 이럴 때 눈물을 흘린다.슬프거나 분하거나 놀랍거나 아프거나 감격했을 때다.눈물 중에 가장 敏感한 것은 여자의 그것이며그 중에서 엄마의 눈물은 가장 高貴하다.그 눈물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시작한다.産苦를 겪고 아기가 태어나면 기뻐서 운다.그것을 男子들은 모른다.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고비고비마다 운다. 그렇게도 어렵게 다 키워 놓으면 아들은 군대를 간다.이것이 최초로 肉身의 이별이다.자랑스럽지만 웬일인지 슬프다. 이때 참고 참았던 눈물샘이 터진다. 입대한 아들의 옷가지가 택배로 왔을 때다.아마 이것을 보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엄마는 적어도 대한민국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그 엄마의 눈물을 분석(分析)한다. 아들이 입고 떠나 간 옷은 아들의 피부이며 동시에 엄마의 살이다.왜냐하면 아들은 엄마의 胎生이기 때문이다.이것도 남자들은 느끼기가 어렵다.그것을 본 엄마는 본능적으로 靈魂을 뺏긴 아들의 肉身만을 느낀다.그것이 감정샘을 자극하고 눈물샘에 전달되어 눈물이 난다. 갈아 입은 軍服은 새로운 피부이다.그것은 매우 거칠고 뻣뻣하며 차갑게 느껴진다.즉 그것을 입으면 苦生門이 열리는 것이다.그 삶은 고달프나 祖國을 위하는 길이다.남자로 태어나면 누구나 그 과정을 거친다.이것은 지금까지 겪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이다. 그래서 엄마는 슬프지만 자랑스럽다. 이럴 때도 눈물은 어김 없이 나온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화가 난다.내 아들은 기꺼이 조국에 바친 바 되었지만그렇지 않은 事例가 빈번하다.소위 돈 있고 빽 있는 아들들은 거기서 빠진다.그래서 巷間에서는 이렇게 말들을 한다.군대 간 아들은 "어둠의 자식"이고군대 안 간 아들은 "神의 자식"이라고 말이다. 또 이렇게 自尊心이 상한다.그렇다면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 집안은어디가 모자라는 반등신 집안인가 하고 화가 난다.어느 고위 공직자의 아들은 허리디스크를대리신검으로 위장하여 병역면탈을 했다.情況과 物證이 산을 이루는데도 法은 그의 편을 들었다.그래서 화가 나지만한편으로 생각하면 내가 모자라는 것이다.憤怒가 변하여 身世恨歎으로 바뀐다.눈물은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다. 아들의 고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그것은 동물적 본능으로 사랑과 연민(憐憫)의 눈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라를 위하고마마보이를 졸업하는 契機가 된다면 더 없이 반갑다.그래서 初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고 말한다.장한 아들로의 變身을 기대하며 矜持와 自負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다들 이것을 通過儀例로 여겨 불만이 없는데여기에서 除外되는 일부의 族屬들이 화를 돋군다.그들은 이상하게도 高位層들에게 집중되어 있다.심지어는 군대 안 간 대통령도 있다.그는 국군의날 기념식장에서 국민을 상대로 祝辭를 행한다.그래서 엄마는 憤怒와 背信의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엄마의 눈물은 여러 가지가 配合되어 있다.앞의 두 가지는 좋은 눈물인데뒤의 한 가지는 남자인 나도 같은 눈물이 난다.왜냐하면 國防과 安保에는 너와 나가 따로 없고그것에는 여자나 남자가 따로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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