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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갈구하는 사람을 움직여라!

작성자:

토함산

조회: 5616 등록일: 2016-05-10

인간의 3대 욕망은 物慾,性慾,名譽慾이라 한다.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이 욕망이 세상을 발전시킨 원동력
이 된 사례가 있는 반면에.. 이 욕망들을 지나치게 추구하므로 자신과 이웃에게 고통을 
배가시킨 교훈도 부지기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일히 그 예를 나열하진 않겠다.
 이..인간의 3대 욕망은 당사자의 생명줄이 끊어 지지 않는 한,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확신한다. 달팽이가 쉼없이 움직이지 않으면..자신의 몸에서 생성되는 액체에 갇혀 질식사하는 것 처럼.....우리 인간의 욕망은 그
끝이 없는 것이다.
 
물욕과 성욕은 일상적 인간 본능이라 각설하고, 매우 긴 이바구이지만 명예"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연 준
사례를 올리고자 하는데,중도에 읽는 것을 포기하셔도 무방
하다. ---27년간 몸 담았던 모 건설사를 퇴직한 나는 2003년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전남 광양에 있는 제철소의 LNG 탱크
건설 공사 현장에 함께 일하러 갔다. 건설공사 현장은...잘 아시다 싶이 원청사가 있고 하청업체
가 있다. 그 하청업체 아래에 각 분야(목공,철근,콘크릿등 등)별로..
 작업반이란게 있는데,내 친구는 철근 작업반의 반장(사장님
이라 불리기를 바람)이였다. 
철근 작업반 숫자는 약 4-50명 수준이다.
 나는 그 작업반의 총무직을 맡기로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인생 최말단으로 추락한 형상으로 보면 된다. 과거에 아무리 잘 나갔더라도 현실은 냉혹하며,그 현실에 
순응하는 자만이 작은 돈이라도 벌어 쓸수 있다는 거다. LNG를 저장하는 탱크의 크기는 장충 체육관의 절반이라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공법이나 자재는 특수하다. 만약 탱크가 폭발하면 반경 8키로내는 영하 70도로 급강
하므로...그 시설은 바닷가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설치
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참고로~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라고 부른다. 
다시 이바구의 본질로 들어 가겠다. 우리가 근무하는 사무실이라곤 10평형 컨테이너가 두개다. 말하자면 현장의 최하층 작업반으로 현장의 일선 부대다. 바탐(기초바닥)이란 공사가 마무리되고....탱크의 벽체에
철근이 부착되면서 우리 팀(약 50명의 철근공)은 본격적
으로 공사에 투입되기 시작하였다. 광양 앞바다의 기후는 일정하지 않았다. 모랫바람과 수시로 변하는 기후로 인하여 비바람이 거센
날이 많았다. 2층이상의 높이에서 철근을 조립하는 작업은 매우 위험타. 해서..
 
비바람이 부는 날이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근작업
이 중단되기도 하고,우리 스스로 작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발주처는 포철이며,원청사는 대*으로 내가 근무했던 회사다. 우리가 소속된 하청사는 운*이란 중소 건설사로 LNG탱크 
전문업체였다. 당초부터 공기가 지연된 공사이며...다음해 4월에 LNG를 
실은 선박이러시아로 부터 들어 오므로..공기를 맞추는게 
최대의 관심사였다. 발주처의 성화는 이만 저만이 아니고..원청사 역시 공기를 
맞추는데 전력을 질주하기 때문에 하청사만 죽을 맛이였다. 하청사 역시...우리같은 작업반을 닥달하는 먹이 사슬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악조건의 현장이였다. 비바람이 불면 철근 작업반이 철수하니 다음 단계인 목공반 의 거푸집이 지연되고 다음의 콘크릿반은 할 일이 없어진다. 이래 저래 공기는 더욱 늦어 질 수 밖에 없다. 발주처와 원청사 그리고 하청사는 연일 공기 문제로 회의를 하지만 별 뾰족한 답이 아니 나온다. 문제는 악천후에도 철근 작업반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전부였다. 원청사의 토목 소장과 하청사의 현장 소장은 매일 우리 사무실 을찿아 와 악천후에도 작업을 해 달라고 조르지만,내 친구넘은 위험하니 아니 된다고 한다.
 
만약 안전사고로 사망 사고가 한건이라도 발생하면 원청사는
물론 하청,작업반은 조상이 시끄러운 후유증을 앓게 된다. 타 작업반 역시 철근 작업반의 앞 공정에 따를 뿐 대책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원청사의 토목 소장이 나를 찿아 와서 말한다. 선배님"선배님은 현장 경험이 많으시니 혹시 좋은 방법이 없으 신가요? 하였다. 나는 없다고"했다. 왜인고 하면..그 토목소장이 평소에 나를 백안시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우습게 본 이유가 있다.
 관리직 출신으로 명색이 본사 총무이사까지 한 선배가 퇴직후..
 
겨우 하청업체의 작업반 총무로 내려 와 있는 것을 본 그 후배
는 자신의 자존심이 무척 상하였을 것이라 보여진다.
 
바로 이 나라가 미국같은 선진국보다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결정적 이유가 화려한 전직에 대한 향수와 미련때문이다.
 며칠 후 다시 그가 나를찿아 왔다. 이거이 큰 일 났습니다." 工期를 못 맞추고..선박이 들어 와 하역을 하지 못하면 하루에
무려 15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거다. 선배님 혹여 지난 날 제가 무례불손한 일이 있었다면 용서하소" 제발 좀 도와 주십시요"하였다. 작업반장에게 말 해야지 내가 무슨 힘이 있오?! 아닙니다"그들은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선배님이 친구분을 설득해 주시던가 방법을 알려 주십시요" 나는 그를 사무실 뒷 켠의 조용한 자리로 데리고 갔다. 자..후배님 저두 다른 노하우"는 없소이다. 단지 이거이 될란지 모르지만 한번 시도해 보시오" 먼저 내가 그에게 물었다. 사람에게 세 가지 욕망이 있는데 그거이 무어라 보시는가? 그러자 그는 한참 동안 생각하더니 물욕과 명예욕과 또 하나
는 식욕이라 했다. 맞소이다만..식욕이란 물욕에 포함되니 성욕이 맞지 않겠소?! 만약 사람에게 그 욕망을 충족시켜 주면 어떤 일이 일어 나겠소? 암튼 그건 그렇고..다시 나는 묻는다. 원청사인 그대들은 하청사만 조지면 모든 일이 다 된다고 보지만,
실은 작업반이 일을 하는게 아닌가? 맞습니다." 그러면 그대들은 작업반을 인격적으로 취급하느냐? 묵무부답~~~
 
사실상,2천억이 넘는 대형 프랜트 공사의....원청사 현장 소장의
위력은 황제와 같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으며,작업반장 정도는
아예 동반자로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자~~여기 작업반원들은 작업반장인 그들의 오야지를 하늘같이
섬긴다는 사실과 원청사 아니라 발주처의 그 누구도 작업반원들
을 지휘 명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러 주었다. 그러면..누구를 움직여야 되느냐고 묻자..작업반장이라 답한다. 그럼..그들을 움직이는 방법을 내 일러 줄터이니 잘 들으시오" 그들 작업반장들로 말 할것 같으면,모두가 고등교육을 받았고.. 내 친구는 정규 대학까지 나왔으며 또한 그들의 재산 역시 상당 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학벌과 물질은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그럼..그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는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들은 바로 명예욕에 굶주린 사람들이 아닌가고 물었다. 맞습니다"바로 그겁니다. 그러면 그들의 명예를 어떻게 세워 줄 것이냐? 그대들 현장 총소장의 위엄과 으시댐은 그대들게도 대단하지만, 작업반장에게도 역시 근접할 수 없는 인물로 각인되어 있다. 결론을 말하겠다. 그대들의 총소장인 김**에게 이렇게 전하시오" 오늘 저녁이라도...당장 작업반장들(네 사람)을 좋은 음식점에
초청하여 총소장이 직접 허리를 굽혀 술 한잔을 올리면서..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라고~~ 대선배님"저는 이런 거대한 공사 책임자로는 처음입니다. 또한 저는 아는게 없습니다. 오로지 여러 작업반 사장님(반장으로 부르면 안됨)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 주십시요" 저는 그냥 여러 선배님들의 작업에 필요한 뒷 바라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과연 그대의 총소장이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말한다. 공기만 맞추어 주시면 엎드려 절이라도 하겠끔 하겠습니다. 그는 돌아 갔고, 그날 저녁 각작업반장(아니 사장님들)은 원청사
의 총소장으로 부터 직접 전화로 초청을 받았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아침부터 비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기적적으로 전 작업반이 정시에 출근하였다. 철근공은 우의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절벽같은 벽체에 매달려..
철근조립을 하기 시작했으며,목수는 천막을 치고 거푸집을 짜르고
잇기 시작했다. 어제 저녁 사건?으로 공사 현장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 진 것이다. 반장들은 숙소에 돌아 오는 즉시 아랫 반장들을 불러 단호한 지시를 내리고 원청사의 공기 맞춤에 최선을 다하기로 작정하였던 것이다. 바로 인간의 원천적인 명예욕에 불을 지핀 자그만 겸허가 그 결실을 맺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제 잘난맛에 산다 작업반장들은 자신의  존재가치와 명예를  세워준 원청사 소장의 목표를 달성 시키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공기 맞추는 것은 물론 도리혀 공기를 단축(25일)하므로, 대*의 총소장은 국무총리상까지 수상하고 토목 책임자 역시 제철의 공로상을 받았으니..사소한 겸손과 배려가 얼마나 큰 위력을 지니고 있는가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한 때 원청사의 고위직으로 현장에서 거덜먹 거리기만 했지,
 최하층의 작업반 생리를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런데.....친구따라 작업반에 근무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사실을 그에게 알려 준 것인데..이런 엄청난 결과가 생김을 보고 깜짝 놀라 고 말았던 것이다.
 
훗날..볼일이 있어 옛날 본사에 들렸다가 사장님을 만나 이런 이바구
를 간략하게 했더니..연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원 교육에 강사로
강의를 부탁하였지만..대단한 발견도 아니라 거절하고 말았다.
 명예??그 명예를 위해 고금동서 역사에 수많은 영웅 호걸들이 명멸 하였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그 이름을 남긴다"하지만.. 이 토함산같은 소인 필부에게는 언감생심 가당챦은 일이다. 내 친구는 말한다. 으악"... 대*에 그런 겸허한 소장이 있었다니 회사의 미래가 밝을 게다"고.. 나는 지금까지 그 아이디어를 내가 말해 주었다는 사실을 감춘다. 그거이 대*과 내 친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 이 나라에는 명예는 커녕,자존심도 없는 정치 모리배들이 부지기 수다. 물질과 명예가 이루어 지면,다음에는 정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성욕이 있을 것이다. 이거이 가장 조심해야 할"..범 아구리같으며..무지하게 조심해야
할 지옥 불구덩이다. ㅎㅎㅎㅎ 오늘 정말 별로 재미없는 긴 글로 객님들을 괴롭혀 송구 또 죄송하다 말씀드린다. 
이제는 힘없는 늙은 인생이라 옛날을 회상하며 올려 본 졸문이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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