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접몽(新胡蝶夢)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신호접몽(新胡蝶夢)

작성자:

오대산

조회: 6173 등록일: 2016-03-23

출근길에 나비를 봤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소한 일이다. 
 그래도 여느 때 나비보다 반가웠던 것은 봄을 기다렸던 바람이 앞선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동차 대기오염으로 가득한 도심지 가로수 주변에서 
 평화롭게 하늘하늘 나르는 나비의 모습이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했지만 
 반가운 것은 반가운 것이다.
  
 나비, 
 마음의 학문인 심리학(psychology)은 푸시케에서 어원한다. 
 영혼을 뜻하는 '푸시케(Psyche)'와 학문을 뜻하는 '로지(ology)'가 합쳐진 말이다.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푸시케는 에로스가 사랑했던 여인이다. 
 기록에 의하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시샘을 받아 사랑하는 에로스와 헤어지지만 
 온갖 고초 끝에 결국 에로스와 다시 결합한다. 
 프시케는 그리스어로 나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나비로 환생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 나비의 꿈을 장자(莊子)는 '호접몽(胡蝶夢)'이란 시(詩)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언젠가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르는 나비였다. 
       내 스스로 아주 기분이 좋아 내가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잠을 깨니 틀림없는 인간 나였다. 
       도대체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인간인 나로 변해 있는 것일까?”
 
 언뜻보면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한 듯 보이지만 철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장자는 이 시를 통해 “절대의 경지에 서 있게 되면 꿈도 현실도 죽음도 삶도 구별이 없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하는 것은 한낱 만물의 변화에 불과한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이 어찌 절대 경지를 쉽게 접할 수 있으리. 
 그래서 “즐기면 하나가 되고 다투면 둘이 된다”는 시어(詩語)로 
 어쩌면 그 한계성을 조심스럽게 경계시켰을 지도 모른다.
 
 온갖 이기심으로 시기와 질투, 부정과 부패가 횡횡하는 세상이다. 
 선(善)과 악(惡), 시(是)와 비(非), 정(正)과 부(不)의 구분이 모호하다.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을씨년스러운 세상이다. 
 
 봄의 전령사 나비가 시샘하는 겨울을 즐기고 있다. 
 마치 아름다운 영혼, 아름다운 세상을 주문하기라도 하 듯..
 탐춘시(探春詩)를 빌어 표현하지 않아도 봄은 벌써 나뭇가지 끝에 와 있음이다.

댓글 : 0 건



이전글	금수저들의 반란에 시달리는 새누리당 공천
다음글	북핵이 한국 탓이라는 이재명 성남시장 [3]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22443	김무성의 가벼운입[흔들리는 대표위상] [2]	푸른산	6221	2014-10-23

22442	국제 자유인들(Free Men)의 공산주의를 잡는 패기(동영상 6분 54초)	우익대사	6220	2020-09-03

22441	박원순은 말하라 [3]	地中海	6219	2016-05-15

22440	국가관 흠결 부정부패 온상 박원순시장 퇴출시키자 [1]	남자천사	6219	2015-04-06

22439	전두환이 왜 광주학살자가 되었지? [2]	현산	6218	2016-05-16

22438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1]	똑립문	6218	2015-06-22

22437	G.R도 풍년이네,,,	하늘과 땅사이에	6217	2020-10-04

22436	노무현이가 뭐길래? [2]	정창화	6217	2016-04-28

22435	자꾸 실망만 주는 박영선 [2]	심철주	6217	2014-10-19

22434	대통령비서실장께서는 응답하시라. [3]	몬개소리	6216	2016-07-01

22433	내가 보는 박통의 총선 전략	유운	6216	2016-04-15

22432	김무성의 현명한 판단과 지혜로운 결단 [2]	진실과 영혼	6216	2016-02-21

22431	박통은 오열사를 위해 최대한 관용을 명령하랏~!!! [1]	송곳	6216	2014-12-12

22430	老母의 분노 [4]	流雲	6216	2014-10-11

22429	yana balconies viterbo zoo	goiondxh	6216	2014-09-19

22428	[re] 이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3]	국민검사	6215	2016-09-26

22427	선거철 계절노동자 3인방 [1]	진실과 영혼	6215	2016-01-15

22426	전교조고발7 ‘강령․규약해설’로 본 전교조의 이적성	발명소년	6215	2014-06-22

22425	공병호, "정말 위험하다, 베트남 통일 후 인적 청산"(동영상	우익대사	6214	2019-08-16

22424	종북세력을 키운 자들은 누군가? [2]	아침이슬	6213	2019-10-02

22423	박원순과 희망제작소 148억원 불법 기부금 모금 검찰에 고발 [1]	남자천사	6213	2016-05-19

22422	국민의당 권은희후보 '대통령 저격 포스터' 엄벌하라 기자회견 [1]	남자천사	6213	2016-04-05

22421	김무성은 대한민국에 희망인가 재앙인가 [2]	현산	6213	2016-03-31

22420	김정은이 제거 방법 [2]	유운	6213	2016-02-13

22419	국정교과서-이건 문재인 말이 맞다	流雲	6213	2015-11-04

22418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조사, 다 쇼였다	운지의제왕	6212	2019-05-20

22417	(가상) 북한 핵폐기 선언문	최성령	6212	2016-05-10

22416	교육 붕괴시키고 법외노조 된 전교조 또 강경파가 장악	남자천사	6212	2014-12-08

22415	이정희의 입이 대한민국의 핵무기다 [2]	노변담화	6212	2014-05-12

22414	임시 대통령 문재인	최성령	6211	2016-12-01

22413	미국이 트럼프 버리면 한국 짝 난다. [5]	현산	6210	2021-01-12

22412	당사자가 테러라고 하는데 테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뭔가? [1]	조고아제	6210	2015-03-09

22411	보수단체들, 제주4.3중앙위원들 교체 촉구	장재균	6209	2016-10-25

22410	climates resort cots	vmxairtc	6209	2014-11-08

22409	제7차 세미나 초대장	제산	6209	2014-10-04

22408	kalashnikov videntes comandante	sgkjtult	6209	2014-06-11

22407	국민이 살려면 문정권은 죽어야만 한다. [2]	빨갱이 소탕	6208	2019-09-16

22406	황교안, 역적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식솔들에 아부하지 말라	운지맨	6208	2019-03-04

22405	태극기 네다바이 하지 마라.	물리선생	6208	2017-05-09

22404	대한민국역사를 한 줄로 정리하면.. [1]	현산	6208	2014-10-04

22403	남북통일은 요원한가?	국민검사	6208	2014-07-06

22402	종북세력 재판없이 총살하라(동영상) [1]	장재균	6208	2014-05-12

22401	북한지원을 하자고 하는 년 놈들에게 고함 [1]	정문	6207	2016-09-25

22400	국민신문는 민원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범죄집단입니다	들소리	6207	2016-04-05

22399	허무하고 쓸쓸한 5,16 혁명 기념일!~ [2]	토함산	6206	2019-05-16

22398	월성1호기 폐쇄결정해놓고 경제평가조작 증거없애려 파일 444개 삭제	남자천사	6205	2020-10-22

22397	프로테스탄트하는 기독교인들!(신학) [2]	안티다원	6205	2020-10-17

22396	"미통당이 빨갱이당인 이유!	구국전사	6205	2020-08-15

22395	씨스템 동영상 올리기 작업 시작입니다 [2]	최성령	6205	2016-10-16

22394	개헌계약서 위헌 선진화법은 하극상 망국법	천상 선인	6205	2014-10-10


501 \| 502 \| 503 \| 504 \| 505 \| 506 \| 507 \| 508 \| 509 \| 510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