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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김종인의 교활한 선거 선략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6793 등록일: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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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의 김종인 대표가 시간이 흐를수록 꽃뱀 본색을 드러낸다. 오늘 김종인의 입에서 ‘야당 대통합’제의를 하는 순간 김종인 대표도 친노의 하수인 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새삼 통감하게 된다. 엊그제 1차 컷 오프를 지켜본 김종인은 못마땅하다며 버럭 소리 질러 존재감을 나타냈고 넋 나간 자들의 필리버스터를 비판하며 딴에는 관심을 끌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이 모든 게 야권 통합을 끌어내기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였음을 알 수 있다. 현 대통령탄생의 공신 역할을 자임했던 그가 적진에 뛰어 덜 때 추악한 행보가 예견된 것이기는 했으나 이름 그대로 변신의 달인임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우리 헌정사에 가장 현란했던 야권 대통합의 대명사 한명숙이 영어(囹圄)의 몸이 되자 김종인이 그 후임자로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19대 야권 통합으로 종북 정당이 탄생했고 그 정당이 흔적 없이 사라지는 질곡의 정치사를 겪은 지 얼마 됐는가. 그럼에도 곧바로 더민주는 김종인이란 노회한 노망 정치인을 끌어들여 다시 그 시도를 하기 위해 혈안이 된 것이고 그 악역을 담당하고 나선 김종인은 권력의 꿀물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100여 명이 넘은 거대 야당을 호령하는 맛에 취해 버린 것이다. 전두환 정권 때 국보위에 몸담아 칼 질 하던 그 때를 떠 올렸을 것이어서 그렇다.
 

사람은 빛이 있어야 물체를 보지만 빛만 있고 그늘이 없으며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하듯이 인생도 그늘이 있어야 그 굴곡이 부각되는 것이다. 화를 거쳐야 복이 감지되고 괴로움을 겪어야 기쁨이 감지되듯 김종인 대표처럼 빛만 찾아다니는 부나방이 되어버렸다. 그는 어두운 그림자를 외면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야 정치권을 넘나들며 4회에 걸친 비례대표 신기록 보유자가 됐고, 더민주에 첫 발을 내 디뎠을 때‘국보위 경력이 어째서?’라며 자신의 정체성도 진단 못하는 푼수가 돼버린 것이다. 친노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했다가 훗날‘친노가 어딨어?’라고 할 때는 치매 끼마저 엿 보였다.
 

며칠 전 안철수를 향해 그가‘경제민주화를 뭘 알 어’라고 애송이 취급했던 그가 안철수를 향해 통합하자고 제의한 것은 안철수 대표를 욕보이고 네까진 게 별수 있어, 나의 제안을 받아드릴 수밖에. 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더러 또 국민의 당에서 철수하라는 요구여서 안 대표로써는 받아 드릴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안철수는 끈질기게‘통합은커녕 선거연대’도 없다 고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럼 왜, 김종인이 이 시점에 불쑥 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
 

오늘 방송 매체와 전문가들은 박지원, 송호창, 전정희 등 세 명의 탈당자가 국민의 당으로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에 재빨리 김종인이 김빼기 작전으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라는 설(說)과 지금의 필리버스터로 인한 강경파들의 저항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 전환용 이라는 설, 그리고 국민의 당 내부를 흔들어 무력화 시키겠다는 의견 등 다목적으로 분석하나 문제는 일회용이 아닌 데 있는 것이다. 야당통합은 궁극적으로 문재인의 숨긴 전략이다. 따라서 김종인에게 많은 걸 양보하고 힘을 실어주는 대신 히든카드‘야권통합’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결국 김종인은 문재인과 그 세력들 프레임대로 슬슬 고삐를 풀 것이다. 곧 있을 2, 3차 컷 오프를 보게 될 것이지만 그간 거칠게 막말을 뱉었던 친노, 친문, 운동권 잔재들을 절대 내치지 못할 것이다. 비난 여론이 비등하면 통합제의 화두로 이 문제를 덮을 것이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빙자하여 어물쩍 넘어 갈 게 틀림없다. 김종인이 더민주에 몸 담근 지 이제 한 달 여 됐고 그간 그가 말을 바꾼 것만 해도 수없이 많다. 총선이 임박해 옴에 따라 김종인의 현란한 말 바꾸기는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친노 색깔을 절대 벗기지 못할 것이다.
 

개(犬)는 말라빠진 뼈를 아무 맛이 없어도 계속 핥는다. 친노의 관성(慣性)이 바로 이런 것이다. 맛이 없어도 계속 핥는 습성에 잘 길 들어진 집단이 친노, 친문 세력들이어서 바지 사장 김종인이 얼마나 견딜까, 곧 답이 나오게 된다. 그런 뜻에서 김종인의 야당통합 제의는 시작에 불과할 뿐 제2, 3의 구태가 뿜어 나올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 필자는 김종인의 무엇을 보고 언론에서 또는 평론가들이 후한 점수를 주는 지, 꼼수와 수작 정치로 평생을 살아 온 그가 왜 더민주에서 몸값이 높은 지 알 길이 없다. 20대 국회도 저런 위인에 의해 야당이 영향권 내에 있다는 자체가 재앙이다.</DIV>

댓글 :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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