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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불인견(目不忍見)의 청문회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7463 등록일: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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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것은 참상(慘狀)이고 아비지옥이지 청문회가 아니다. 솔직히 캐면 캘수록 내 일도 아닌데 얼굴이 화끈 거리고 온몸이 스믈거린다. 어떻게 저 따위로 살고 저렇게 부를 축적했을까? 그런데 뭐? 솔직하게 얘기해서 까발리는 자들은 자유스러울까? 즉 저 따위로 살고 그 따위로 부를 축적하지 않은 놈(년)이 몇이나 될까? 마치 저희들은 깨끗한 순백처럼, 고구마 줄기같이 매달린 비리와 비행을 캐내지만 그것들도 그 자리에 나오면 똑 같이 목불인견(目不忍見)일 것이다. 내 말은 비단 그게‘이완구’총리 후보자이라서가 아니다. 이 나라 모든 청문회장에 끌려온 당사자 거의 다 그랬다는 얘기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잘못 된 거지? 우리 사회에 우리 식의 청문회가 열리면 그곳을 통과할 인물이 과연 있을까?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이나 열반하신 법정스님이 후보자로 지명되어 청문회를 열어도 무사통과는 힘들었을껄? 차라리 낙타를 바늘구멍으로 밀어 넣는 게 쉬울 것이다. 이건 청문회가 아니다. 그동안 살아오며 저지른 범법내지 불법을 까발리고 망신 주는 마당놀이지. 설령 통과 했다고 치자. 투기를 하고 병역에 하자가 있는 자가 국무총리나 장관이 됐다고 치자. 그런 자의 말과 행동을 곱게 바라볼 국민이 몇이나 될까? 또한 저토록 개망신을 시키고 된 놈이 제대로 할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이거다.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라고 그런 사실들을 모르면 좋았을 것을 속속들이 잔뿌리까지 캐내고 세척까지 해서 흔들고 임명을 해 보면 속이 시원할까? 이게 다 정치적으로 약점을 잡아서 저희들의 잇속을 챙기자는 개수작이거나 정치적 암거래 일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뇌물을 먹고 걸려 검찰조사를 받았던 전임 대통령에게는 생계형범죄라고 두둔해 주고, 광주의 딸이라고 칭송을 받은 어떤 계집이 보궐선거에 입후보하여 말썽을 일으키자‘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지 성녀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변하던 삼혼(三婚)을 즐기던 여편네도 있던데‘단지 국무총리를 인준하는 것뿐이다.’라고 대차게 한마디 해 줄 인사가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 내 말이... 생각해봐! 이 나라의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국무총리 어느 한 사람 정상적인 사람이 없는데 그런 사람을 찾으려는 인사 청문회가 정상인가? 이런 인사청문회를 꼭 해야 할까? 그래서 오래 전부터 생각해 둔 게 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하고.
 

우리 매관매직(賣官賣職)을 하자! 그렇다고 모든 관직을 다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공직(공무원)은 국장급이나 1급부터 하고, 국민투표로 선임 되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심지어 공기업 장도 매관매직(賣官賣職)을 하자는 것이다. 매관매직 할 정도나 물망에 오르는 자들은 그동안 충분한 비리나 불법을 저지르고 그만큼의 부를 축적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90% 이상이 그랬으니까.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붙여먹고 높은 관직에 오를 생각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매관매직을 하자는 것이다.
 

기를 쓰고 국무총리가, 장차관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장이 되고 싶은가 물어 보면, 그들은 하나같이....솔직히 어떤 놈(년)이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는 단서를 붙이지 않던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제 돈으로 그 관직(또는 관작)을 사는 것이다. 자신이 감당할 만큼의 직급을 사서 그 정해진 금액을 내고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그리고 복지를 위한 증세가 어쩌고 싸울 것 없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관직을 산 분들의 돈으로 충분히 충당 할 수 있고, 부와 명예를 함께 누리려는 썩어빠진 놈들의 소원도 들어주면 일거양득일 것이다.
 
하여 국무총리감투를 5조원, 장관 3조원, 차관, 2조원, 국회의원 3조원, 지방자치단체장(등급에 따라...)1조원 등등... 고위 공직이나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한 집안의 가문의 영광이다. 꼭 그 직(職)을 해야 한다면 가문의 영광을 위해 종중에서 모금운동이라도 하여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조항은 세비나 급료는 없는 것으로 하자. 오로지 그들 말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리 아니던가. 따라서 명예직으로 충분하다. 만약 매관매직을 한자가 어떤 비리에 연루 된다면 그 놈(년)은 3족을 광화문 네거리에서 돌팔매로 공개처형 하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다. 그래도 IS보다는 양반 아닌가? 저희 죄를 저희가 알 터이니....
 

마지막 하나 더. 국무총리나 장관에 임명하면 임기는 대통령의 임기 반을 보장해 주자. 대통령 말 안 듣는다고 파리채로 파리 목숨 잡듯 한다면 어떤 놈이 거금을 주고 관직을 사겠는가? 임기가 보장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니 최소한 2-3년은 보장해 주자. 그래야만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싹없어진다.
 

농담 같지만 이거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보던가 공론에 붙여 보자. 저토록 개망신을 주고받은 자들끼리 낯짝은 마주할 수 있으며 낯짝을 들고 다닐 수 있을까? 또 제대로 할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이거다. 그래서 국무총리는 정권의 악세사리라는 말을 듣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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