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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유신론이 무신론보다 낫다

작성자: 바른 연합

조회: 19862 등록일: 2013-06-07

꼭 기독교도가 아니더라도 신을 믿는 종교는 꽤 된다. 힌두교, 이슬람교 등등...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난 간디를 상당히 좋아한다. 간디는 금욕생활에 대해 강조하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신의 은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은 금식을 할 때에 정신적으로는 늘 음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의지 이상의 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즉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며,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복종시키는 것은 신의 은총이 꼭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율법 자체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보셨는데, 간디의 신의 은총을 통한 마음의 복종과 예수님의 하나님을 통한 마음의 복종됨이 유사하다.-
 
이렇듯 인간은 스스로 육체를 잠시 절제할 수 있지만 마음까지 완벽하게 절제하기는 힘든데, 신의 도움을 통해서 마음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무신론이 현재 유신론보다 돋보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논리적 해석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착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신적 성숙과, 인간적 성숙과 발전은 유신론자가 비교적 안정궤도에 올라있다는 것이 무신론과의 대결에서 궁극적으로 패배하지 않는 원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에 비 기독교인 및 무신론자가 많은 이유는 유신론이 인간 성숙 방법면에서 더 쉽고 유리한 길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남과의 상대적 비교 측면이 아닌 오로지 자신이 유신론 및 무신론을 택했을 때의 결과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기독교인보다 인간 성품이 탁월한 비 기독교인은 찾아보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남과의 비교에선 우월성을 절대 증명할 수 없다. 기독교인보다 뛰어난 비 기독교인이 널려있고 자질이 볼품없는 무수히 많은 기독교인이 실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이 유신론과 무신론을 택했을 때의 결과는 유신론자의 길이 더 낫다는 것이 내 경우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이것은 물질과 명예적 측면이 아닌 개인의 행복감과 자기계발의 성숙도 측면에만 해당하는 것도 사실이다.
 
 
간디는 힌두교도이고 내가 좋아했던 리영희 선생은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기독교의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믿지 않는다는 표현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기독교 정신만은 훌륭하고 인정한다는 얘기를 했던 것도 같다. 
 
신이 없다고 보는 무신론과 리영희 선생의 경우처럼 예수님과 부처님을 그 존재보다는 그 말씀과 가르쳤던 정신과 행동을 훌륭하다고 보는 경우엔 후자를 따르는 사람이 더 가치있는 삶을 살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무신론에 몇 가지 갈래가 있고 유신론도 그렇다. 예를 들어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신은 인간 삶에 간여하지 않으므로 기독교식 믿음은 필요없다는 것을 비롯하여 예수님의 사상과 정신은 본받을 만하지만 예수님 자체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입장과 예수님은 믿지만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독교가 타락했고, 믿는 유익이 없다는 입장 등등...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어느 특정 개인만 국한한다면 그 개인은 신을 인정하는 것이 그의 삶에 인정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유익하고, 나아가 믿고 그 말씀을 따를 경우엔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 그것이 부와 명예와 직결하지는 않는다. 오직 인간의 정신적인 성숙도면에서만 해당한다. 
 
이것만 봐도 유신론이 무신론보다 유익하다는 데 나는 내 한 표를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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