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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위선과 노무현의 유산

작성자:

오대산

조회: 7179 등록일: 2014-09-28

첨부파일:

의원님 앞에서 버릇 없다-1.jpg(61.5KB)Downloa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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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적이고 서민적인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틈만 나면 국민을 가르치려고 했다는 평가도 그 연장선에 있다. 운동권 시절의 화법과 자신만의 논리로 국민을 가르치려는 실수를 반복했다.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의 말을 국민이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말을 대통령이 알아듣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정부와 친노가 실패한 이유도 설득보다는 자신들만의 논리로 국민들을 가르치려고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다. 국민들은 주머니에 손 집어놓고 서서 연설하는 노 대통령의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 반어법, 역설법과 농담섞인 그의 “현장언어”는 언론에서 양해되지 않았고, 막말은 그대로 대서특필되곤 했다. 하지만 추종자들의 생각과는 별개로 노무현의 탈권위적인 서민 스타일에 열광했던 국민들도 식상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으로써 품위를 잃은 언행과 더 나아가 비속어 섞인 막말들이 제어되지 않고 쏟아지면서 부터다.
 

그러고 보면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귀가 따갑도록 저급한 비속어를 들어왔다. “깽판”이라든가 “대통령 못해 먹겠다” “(군장성에게)별 달고 거들먹 거린다” “군대 가서 썩는다” “미국 엉덩이” “그 놈의 헌법” 등 대통령 입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비속어들이 많았다. 심지어 “질이 안 좋은 사람”이라는 공개석상의 막말로 모멸과 수치심을 줘 한 기업인을 자살로 내몰았던 사례도 있었다. 막말을 하면 명성을 얻고 영웅 대접받는 이상한 정치권 풍조의 시작도 이때쯤일 것이다. 

 
“국회의원한테 이렇게 밖에 못해” 최근 세월호 일부 전 집행부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 드러나고 있는 새정치연합 친노 강경파 김현 의원의 막말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 사건은 서민정치를 팔며 정치적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새정치연합과 친노의 위선이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증언에 따르면 김현 의원은 현장에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등의 발언을 했다. 이런 양아치 수준의 현장언어가 사실이라면 막말을 넘어 국민을 졸(卒)로 보는 망언이다. 

 
노무현 유산의 불규칙바운드인가. 김현 의원은 친노 강경파로서 전형적인 노무현 유산의 수혜자다. 실제로 대통령당선인 대변인 행정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보도지원 비서실 행정관부터 국회의원 (비례대표)까지 이력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하고 가까운 우리에게만 따뜻한 사람이 아닌 넓은 우리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합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을 발췌해 대문글로 올려 놓았다. 



 
국민은 어리섞은 듯 하면서도 현명하다. 세월호 협상과정과 김현 의원 등의 위선적인 행태를 통해 친노 강경파의 실체를 지켜봤다. 마치 조직화된 사이보그를 연상케 하는 폐족성까지도 낱낱이 지켜봤다. 아무리 정치논리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사람에게는 사람 냄새가 있어야 한다. 노 대통령의 어록에도 있지 않은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에게 가까운 폐족에게만 따뜻한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노무현의 유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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