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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 아느냐?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7136 등록일: 2014-09-17

알지 암! 알고 말고....
그대는 개(狗) 하고도 전국구(全國狗)......
 
세월호 유족-대리기사 폭행 공방에 휘말린 김현이 자신은 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유가족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폭행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리기사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김 의원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 국회의원이다”라며 명함을 내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솔직하게 국회의원이라는 직함에 대해 얘기해 보자. 과거 그러니까 잃어버린 10년 이전의 국회의원은 그래도 권위가 있었다. 하다못해 쩌~거 아랫녘 산골지방 국회의원도 나름 지방의 유지들이 대부분이었고 고향(지역구)에서 방귀 꽤나 뀐다는 인물들이 민의를 대표해서 국회에 입성을 했으니 싫거나 좋거나 권위를 부여할 수밖에 없었고 국회의원이 모처럼 어디 행차라도 하면 그 지역에서는 민의를 대표하는‘의원님’으로서 어떤 직급보다 예우나 서열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며 정권창출에 보탬이 된 자들이 대부분 불그레하게 빛이 든 인물들이 주류였고 특히 소위 민주투사라고 하는, 학적만 대학생이지 반정부 활동에 평생을 바친 대갈빡에 똥만 가득 찬 전사들이 개국공신으로 등장하며 국회의원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종래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때는 거의 386이라는, 아예 아다마가 뽕꾸라들만 일부러 선별하듯 해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그런 자들이 무슨 권위나 명예가 있겠는가? 
 

그 이후로 말하자면 개나 소나 어떤 특정지역(여야막론 하고...)의 공천장만 받으면 국회의원이 됐으니 이 자들이야말로 길바닥에 떨어져 뒹굴다가 뭇사람의 발길에 밟히는 낙엽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신분이다. 
 

오늘 하루 죙일 재미난(?)뉴스가 있었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같은 시의 시의원에게 달걀세례를 받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동기와 원인은 차치하고 안상수가 누군가? 지금은 비록 일개 지방의 수령으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한 때는 수권정당의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국가의 3부요인이 함께하는 자리라면 의전 상 맨 앞자리에 앉아서 거드름을 피워도 괜찮을 국가적 요인이다. 그런 자릴 역임한 인물에게 겨우 향촌의 이방이나 나졸 정도의 직급이 계란을 던져? 만약 조선시대에 그런 행동을 했다면 자칫 3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역모에 해당하는 죄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개나 소나 인간 이하의 짐승만도 못한 자들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세태에는 하등에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는 시절이 된 것이다. 이정도로 권위가 추락했으니 근간 국회의원을 두고 국개(國狗)라며 비아냥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히는 사실은 국구(國狗)도 또 구분이 된다. 즉, 지역구(地域狗)와 전국구(全國狗). 얼핏 문자 상으로는 전국구(全國狗)가 우위에 있는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전국구(全國狗)는 민의를 대표하는 자들이 아니라 각 당의 편리에 의해 민의로 검증이 안 된 마구잡이 국구(國狗)들인 것이다. 아니한 말로 벼라 별 잡종이 돌연변이 행태의 형편무인지경으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게 전국구(全國狗)인 것이다.
 

이런 잡종 국구(國狗)가 명함을 내밀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 국회의원이다”라고? 알고 보니 그것도 전국구(全國狗)가? 세상이 아무리 뒤집혀도 개나 소를 서열상 인간위에 두지 않는다. 더구나 전국구(全國狗)따위는... 개를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도둑놈이나 그 아류다. 그런데 그 개에게 공손치 못하다고 사람을 패는 경우는 무엇으로 표현하고 이해를 구할까? 내 비록 멘사 회원은 아니지만 나름 지능지수가 높음에도 쉽게 납득이 안 간다. 

 
조선시대도, 김대중 시대도, 노무현 시대도 아닌 개판의 시대에“내가 누군지 아느냐?”의 호통은 하찮은 똥개가 꼬리를 배 밑으로 감추고 제 집 앞에서 짖는 모습이 연상된다. 갑자기 어떤 대중가요의 가사 한 대목이 생각난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 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음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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