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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밥 한 번 같이 먹지요 !

작성자:

정재학

조회: 6754 등록일: 2014-07-28

대통령님, 밥 한 번 같이 먹지요 !   <o:p></o:p>   <o:p></o:p>대통령님, 마음 불편한 하루하루를 보내시느라 얼마나 상심하시고 계십니까.   <o:p></o:p>세월호 사건 이후, 아마 지금쯤에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혼돈의 연속일 것입니다. 지금 대통령님의 동선(動線)을 보면, 그것이 짐작됩니다. 대통령님은 지금 목표와 초심을 잃고 헤매고 계십니다.   <o:p></o:p>대통령님,이럴 때일수록, 잘난 사람들만 상대하지 마시고, 때로는 저희같이 평범한 사람들과도 함께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백성(百姓)은 잘남에 있지 아니하고 평범에 있으며, 경국제세의 치도(治道)는 높이 있지 아니하고 오히려 낮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범(平凡)을 살피면 국정의 해법이 보인다 할 것입니다.   <o:p></o:p>그러나 대통령님 주변엔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희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다만 해바라기처럼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저는 그 점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대통령님께서 평범을 놓치면 어쩌나 하고 말입니다.   <o:p></o:p>대통령님,세월호 특별법은 공평에서 마무리 하십시오. 절대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준법의 잣대에서, 일반국민과의 형평성에서 답을 찾고 밀고 나가십시오. 애정과 슬픔은 정서이지, 국가경영의 원칙은 아닙니다.   <o:p></o:p>또 하나, 유병언 사건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검경의 갈등에도 대범을 보이십시오. 그것은 두 집단 간의 갈등이지, 대통령님의 책임 문제가 아닙니다. 어차피 검경은 그 뿌리에서부터 갈등관계일 수밖에 없는 집단입니다. 오히려 이 갈등을 이용하여 충성심과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경쟁을 유도하라는 뜻입니다.   <o:p></o:p>다만 안타까운 것은, 세월호 이후 대통령님은 기본이 제대로 된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씀대로라면, 지금쯤 온 나라는 국가개조운동에 들어가고 있어야 합니다.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 장유유서(長幼有序)를 가르치고, 동방예의지국의 가치를 가르치며, 민주시민을 기르는 국가개조운동에 들어가야 합니다.   <o:p></o:p>반상회는 유병언 체포를 위해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국민적 운동으로서, 진정한 선진국민을 기르는 노력이 지금쯤은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호에 이후 국가와 정부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질서와 준법정신을 지르고, 직업인으로서 자기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며, 건강한 사랑을 추구하고, 가정을 지키고 보호하는 부모로서의 자세를 지금 우리는 말하고 있어야 합니다.   <o:p></o:p>학교에서는 이념을 배제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일에 전념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아를 위하여 자유를 주장하되, 이타(利他)를 생각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자세. 나라와 민족, 공익을 위하여 나를 희생하는 자세를 학교에서는 가르쳐야 합니다.   <o:p></o:p>적어도 일본인의 국민적 자질보다는 더 나은 우리 대한국민의 위대성을 추구해야할 때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님과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본이 안 된 나라에서 경제만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나라에서 돈만 있으면 국민이 행복하겠습니까?   <o:p></o:p>자살률은 늘어가고, 어떤 국민들은 죽어서라도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대통령님께선 휴가 중이십니까?   <o:p></o:p>정몽준의 서울시장 선거 실패에는 잘난 놈들끼리 치룬 선거전략 때문입니다. 몇 안 된 잘난 놈이 주도하는 선거는 필연코 패배합니다. 선거와 국가경영은 못나고 낮은 평범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주변 잘난 놈들 속에 가로막혀서, 천막당사 시절의 초심을 잃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o:p></o:p>대통령님, 우리 식사나 한번 합시다. 어제 저녁 꿈속에서, 저는 대통령님과 식사를 하며 포도주를 한잔 하였답니다. 그 포도주 향과 시큼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맛을, 잠을 깨고서도 오래도록 음미(吟味)하였습니다. 지금도 느껴집니다.   <o:p></o:p>아아, 대통령님께서 구중궁궐(九重宮闕)로 들어가신 이후, 저희 아스팔트 우익들은 해바라기처럼 천공(天空)을 홀로 돌고 있습니다. 텅 빈 하늘입니다.   <o:p></o:p>   <o:p></o:p>2014. 7. 28 고창에서 정재학 올림

댓글 : 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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